1994년 고려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 후 20여 년간 중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2009~2011년 영국 Winchester School of Art에서 프로이드의 Uncanny라는 개념을 공부하면서, 인간 내면세계와 심리학에 기반을 둔 설치미술과 유화작품을 제작했다. 변은아의 그림에는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 사실적인 대상으로 표현된 있는 그대로의 외부세계와 그 대상이 물에 비치면서 왜곡되고 추상화된 이미지들로 표현된 우리의 내부세계이다. 물에 비친 사람의 그림자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진 감정의 색깔은 어떤 것일까라는 사색을 하게 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현대의 삶에 그의 작품은 비단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뿐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