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씨 별세, 김도년(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김도희씨 모친상, 이옥준씨 시모상, 정탁씨(포스코 부사장) 장모상=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58-5940
-매일경제, 한국일보 2020.09.28
‘한국 1호 공연예술 CEO’ 이종덕(사진)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이 2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예술행정이나 예술경영이라는 개념이 부재했던 시절부터 한국의 문화예술계가 지금의 위치로 성장하기까지 주춧돌을 놓은 인물로 꼽힌다. 그는 ‘뒷광대’라고 자처하면서 대중에게는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가에게는 좋은 무대를 내어주기 위해 발로 뛰었다.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1년 제3공화국 민정 이양기에 문화공보부 예술과 공무원으로 문화예술계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이사와 서울예술단 이사장을 비롯해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성남아트센터, 충무아트센터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공립 예술기관의 수장을 역임했다. 2016년 1월 충무아트센터 사장을 마지막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뒤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 겸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 원장이 문공부 근무 시절이던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를 차지했던 정명훈에게 카퍼레이드 길을 열어준 일은 유명하다. 또 그가 세종문화회관 사장이던 2002년, 지금 국립발레단을 이끄는 강수진 단장이 당시 주역으로 있던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내한공연을 성사시켰다.
한국 공연예술사의 산증인인 고인은 생전에 문화예술의 향유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대부분의 공연이 수도권에 집중됐던 1980년대 서울예술단 단장 및 이사장(1988~95년)을 맡아 지역 순회 공연에 앞장섰다. 당시 지역 문예회관의 낙후 상황을 체감한 고인은 1995~98년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전국 공공극장 연합체인 한국문예회관연합회를 설립했다.
다만 고인은 생전 자신의 대표적 업적으로 공연예술계에 후원회 개념을 만들고 정비한 것을 꼽았다. 고인은 예술의전당 등에 후원회를 만들어 가장 먼저 가입한 뒤 문화예술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자를 모집하는 씨앗을 뿌렸다.
한편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고인은 43년간 한센병 환우들 치료와 재활을 돕는 라자로돕기회에서 활동했다. 2017년에는 제11대 라자로돕기회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문화예술 외에 내 삶의 또 다른 한 축인 봉사를 통해 나눔의 삶을 실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주 여사와 4녀가 있다. 발인은 25일 오전 10시이며 장례식장은 성라자로마을 내 성당(경기도 의왕 소재), 장지는 안성추모공원이다.
- 국민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2020.9.24
한국의 대표적인 동양화 전문 화랑이었던 동산방화랑 창업자 박주환(사진) 전 회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61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표구사 동산방을 연 뒤 75년부터 화랑으로 업종을 확장했다. 조선시대 고서화 표구에 정평이 나 있다. 청전 이상범, 천경자 등 당대 동양화가들이 주로 찾는 표구상이기도 했다. ‘동양화 중견 작가 21인전’ 등 전시를 지속해서 열었고 제2대(78년), 제6대 한국화랑협회장(87년)을 지내며 미술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2008년 화상으로는 최초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제17대 한국화랑협회장을 지낸 박우홍 현 동산방 회장의 부친이기도 하다.
장례식은 화랑협회장(장례위원장 최웅철 한국화랑협회 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23일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25일 오전 9시다.
- 국민일보, 동아일보 20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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