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추천리뷰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171)한·중·일 현대 조각품, 광저우에서 만나다

배혜은

배혜은 베이징대 예술경영 박사과정 skyblueh37@naver.com


지난 7월 초, 아시아현대조각가협회의 주관으로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2024 아시아 현대 조각전》이 8월에 《돌아오다(归)》(8.14-10.16)라는 제목으로 중국 광저우를 찾아왔다. 아시아현대조각가협회는 한국과 일본 조각가들이 1980년부터 이어온 교류의 성과물이며, 아시아의 조각 예술을 선보이고 문화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후에 중국도 합류했다. 현재는 싱가포르, 인도 등 범아시아 작가까지 포함하여 이들과 함께 정기전이나 심포지엄을 추진 중이다. 전시회는 국가를 순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올해는 한·중·일 예술가 41인이 참여했다. 그중에서도 이수홍, 김황록, 김희경, 김경희, 김연, 김범수, 송종준, 강효명, 한진섭, 이동영 등 한국 작가 10명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포스터


보통 한·중·일 공동전시는 서예나 민화 등 역사적인 공통점을 드러낼 수 있는 소재를 매개체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현대 예술을 통해 동시대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은 예술 경계의 확장을 위해서도 분명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수홍 작가의 〈Inside/Outside/Interspace〉(2024)는 안과 밖이라는 물리적인 구분의 한계를 극복하며 목재를 통해 표현한 공간의 힘이 오롯이 느껴진다. 다른 조각품도 제집을 찾은 양 실내외 전시장에 자유로이, 그리고 널찍이 배치된 점이 특징적이다. 전시장이 위치한 광저우시 랑터우고촌(塱头古村)은 중국 옛 가옥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개량 및 복원을 거쳐 현재 인기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전통과 현대가 융합하는 장소에서, 전시회의 제목처럼 각 작품이 어떻게 조각의 근본으로 돌아가려고 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체 0 페이지 0

  • 데이타가 없습니다.
[1]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