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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조각가 석주 윤영자 탄생 100주년 추모식 및 석주미술상 수상식

석주문화재단

기획 이종안, 총감독 정혜진, 전시기획 전미영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석주 윤영자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와 추모행사는 모란미술관에서 제25회 석주미술상 시상식과 함께 특별한 의미를 담아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그의 유산을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전시는 모란미술관 초입의 모란스페이스에서 시작되어, 석주 선생의 비구상 전환기를 대표하는 1974년작 <율>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 작품은 전시의 핵심을 이루며, 선생의 예술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선생의 일생을 담은 영상도 상영되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시장 첫 번째 면에는 제25회 석주상 수상자인 안재홍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중앙 전시면에는 석주 선생의 작가 활동과 작품 사진이 연대기별로 나열되어 있어 선생의 예술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재)석주문화재단 설립 이후 35년간의 석주미술상 수상자들도 소개되어, 선생의 예술계 공헌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었다.


조각가 석주 윤영자선생님 묘소 헌화


이어진 추모식에서는 윤재원 이사장의 선포를 시작으로, 추모사, 석주상 수상식, 추모공연 등이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목원대학교 전범주 교수의 선생 약력 소개와 허진권 교수, 이종안 교수의 추모사는 선생의 삶과 업적을 생생히 전달했다. 석주미술상 시상식에서는 안재홍 작가가 제25회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특별상으로 원로조각가 이정자와 Emilia Gatto 이탈리아 대사가 선정되었다. 작가선정상은 나노패턴 복제기술을 활용한 설치조각으로 주목받은 이지연 작가에게 돌아갔다.
추모 공연은 전 서울시무용단장 정혜진의 총감독 아래 펼쳐졌다. 공연은 선생의 묘소가 미술관 정원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생의 영혼이 잠시 행사장에 내려와 참석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하늘로 돌아간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한진슬의 “서용석류 대금산조”로 시작된 공연은 그리움과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소프라노 이지영이 연주한 첫 번째 곡 <도라지꽃>은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말처럼 그리움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어진 푸치니의 <Un bel dì vedremo>는 ‘어느 좋은 날에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라는 가사처럼 재회의 희망을 노래했다. 특히 이 곡은 윤재원 이사장이 직접 선곡한 것으로, 석주 선생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두 곡 모두 이날의 추모 분위기에 깊이를 더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제25회 석주미술상 수상자 안재홍


바이올리니스트 김창균은 <타이스의 명상곡>과 <차르다시>를 연주하며 석주 선생의 다채로운 인생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이어진 무용 공연에서는 세 작품이 선보여졌다. 국립무용단원 황태인의 <새벽녁 어느날>은 어머니의 사랑에서 피어나는 생명력을 표현했고, 박정은과 신한서의 <그리움>은 선생과 자녀들 간의 깊은 애정을 춤으로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정혜진의 <비상>은 선생의 영혼이 하늘로 아름답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우아한 춤사위로 그려냈다. 이 공연들은 석주 선생의 삶과 예술 세계를 음악과 춤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 추모 행사는 석주 윤영자 선생의 예술 정신과 그 유산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선생의 작품에 담긴 생명력과 모성애, 그리고 ‘기다림’의 테마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쌌다. ‘석주(石洲)’라는 호처럼 굳건했던 선생의 예술 정신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빛을 발했고, 그의 창조적 영감은 앞으로도 한국 예술계에 새로운 길을 열어갈 밝은 등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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