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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파레노 《보이스(VOICES)》, 리움미술관

편집부



필립 파레노가 초기부터 협업해온 그래픽 디자인 듀오 M/M이 디자인한 활자체, 포스터는 실크스크린으로 몇부만 제작되었다.




필립 파레노 《보이스(VOICES)》

2024.2.28-7.7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은 인공지능, 디지털 멀티플렉스(DMX)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미술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no, b. 1964, 프랑스)의 개인전을 2월 27일부터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시아 최대 규모로 리움미술관 전관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2024년 제작된 신작 〈막(膜)〉, 〈∂A〉(2024), 〈움직이는 조명〉(2024), 〈차양〉연작(2014-2023) 등 총 40여 점이 전시된다.


필립 파레노는 미술에서는 다루지 않은 ‘시간성’을 주제로 사물 및 관객과의 소통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시간성과 사물, 관객과의 소통은 보이스(소리)로 표현되며, 특히 첨단 장비로 실시간 입력된 외부 환경소리와 내부의 관람객의 목소리 등의 소리가 계속해서 수집되고 변화하며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이때 때로는 작품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물성으로 보여지는 작품이 아니다. 따라서 작가는 여러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영상, 사진, 조각, 드로잉, 인공지능, 데이터 연동 등 다양한 매체와 첨단기술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성’을 표현한다. 전 전시장에 퍼지는 보이스와 그에 해당하는 작품의 연출은 마치 공연장에서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는 듯 펼쳐지게 된다.



# 필립 파레노 작가 토크


Q. 이번 전시에서 '보이스(소리)'가 갖는 의미는?

A. 모든 사물을 집중하다보면 각 사물들은 소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된다. 환청처럼 세상의 모든 사물의 소리들이 

   동시에 마치 연결된 듯이 드릴때, 그때를 형상(form)이 나타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 떠도는 소리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한다고 생각했다.


Q.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의뢰를 받았을 때 처음 느낌은?

A. 전시를 개최할 때 항상 전시공간에 대한 건축적인 컨셉을 먼저 고려한다.

   리움미술관의 공간을 처음 봤을 때, 각 전시공간에 대한 컨셉을 색과 소리로 생각했다.

   M2 지하 1층은 소리울림이 제일 없는 공간으로 높은 피치를 생각하며 오렌지색, 1층은 블루룸, 그 다음 블랙박스, 

   그라운드갤러리는 연회장으로 연상했다.


Q. 그간의 작업이 최첨단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업을 해왔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인간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A. 나의 작업은 굉장히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수집된 데이터들은 도구나 작품의 구성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또한 나의 작업이 인간의 지성과 가깝게 만들려고 의도하지 않는다. 언캐니한 가짜임이 나타나며, 도구로서만 사용한다.


Q. 미술관 외부에서만 소리를 설치한 이유.

A. 전시공간 자체에 집중하고 싶었으며, 이 전시에 대해서 지시된 내용은 없다. 

   이 전시공간도 사라질 공간이며, 변화되는 소리를 시간의 변화에 따라 감상하기를 바랐다.

  〈막〉에서부터 전시가 시작되며, 타워에 센서가 배치되어 내부로 실시간 테이터가 전송이 된다. 시간성을 나타내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미술관은 소장품을 위해 온도, 습도 등 환경이 차단된 공간이 생각했고,

   그 공간에 틈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 센서를 통합해 감각이 많은 캐릭터를 생성이 가능했고, 대기의 변화 등 42개의 센서가 로비로 전송되고

   언어화하여 말을 하게 하였다. 다만 감성을 표현하고자 인간의 목소리,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를 입혀 표현했다.


Q. 작품이 부유하고 있는 느낌은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에 의한 것인지?

A. 나는 모든 작품이 완결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예를들어 운전을 하다가도 공상을 하는 것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작업후에도 항상 바뀌고 그런 것들이 나와 연결된다.



김성원 부관장의 전시 설명


막(膜, Membrane), 2024

콘크리트, 금속, 플렉시글라스, LED, 센서, 모터, 마이크, 스피커

인공두뇌를 가지고 있는 이 탑은 센서를 통해 다양한 환경적, 사회적, 내부이 자극을 흡수, 처리 및 상호작으을 하면서

주변환경을 수집한다. 수집된 소리는 〈∂A〉(2024)라는 언어학자 데이비드 피터슨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언어로 전환된다.

이 언어는 미술관 내부에 있는 장치들에 전송되어,  

미술관 내부의 소리와 함께 시시각각 변환된 소리로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막〉에서 전송된 데이터들이 오른쪽 화면에 전송되어 매우 느리게 다양한 색으로 변화되며 송출된다.

왼쪽 화면은 〈대낮의 올빼미〉, 그 앞에는 할리오스타트로 화면에 육각형 모양으로 흡수한 햇빛을 송출하고 있다.



미술관 내부에는 외부에 설치된〈막〉과 같은 탑이 설치되어 위 아래로 빛을 내며 움직인다.





전시전경, 리움미술관 제공


〈꽃〉(1987), 가운데 영상은 필립 파레노의 초기 영상작품이다.

〈내 방은 또 다른 어항〉(2022), 물고기 풍선은 센서에 의해 전시장을 부유한다.



〈세상 밖 어디든〉(2000)

가운데 캐릭터는 외부에서 흡수한 소리〈∂A〉(2024) 에 배우 배두나의 음성을 덧입혀, 인공지능에 감성을 표현했다.

작가는 이 공간을 블루룸으로 연상으로 설치했다.



블랙박스에서는 영화 3편이 상영된다.

〈마릴린〉(2012), 〈귀머거리의 집〉(2021), 〈C.H.Z.(지속적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2011)

작가가 구현한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모습이 상영된다.


그라운드갤러리 전경

〈움직이는 벽〉(2024), 〈차양〉연작(2014-2023), 〈깜빡이는 불친 56개〉(2013), 〈말풍선(투명〉(2017) 등이 설치되었다.

각자 불빛이 깜빡이며, 가운데 벽은 수시로 움직인다.

이 장소를 작가는 연회장이라 생각했고, 전체가 모두가 즐기는 연회장, 공연장처럼 설치되었다.



〈차양〉연작(2014-2023), 리움미술관 제공




작성: 한지형

참고: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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