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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코 이케무라: 수평선 위의 빛》, 헤레디움

김달진


레이코 이케무라: 수평선 위의 빛
2024.4.3 - 8.4
헤레디움


레이코 이케무라는 일본 미에현 쓰시 출생으로 스위스 국적자이며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1979년 스위스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고 전세계 29개국에서 500회 이상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했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스위스 바젤미술관, 일본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높이 3m를 넘는 ‘우사기 카논’을 비롯해 ‘코스믹 스케이프’, ‘수평선’ 등 연작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레이코의 새로운 시각적 언어로 발전한 유리조각 작품과 작가의 대표 모티브인 ‘소녀'를 주제로 한 회화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현장에서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수평선 풍경 속 아스라이 사라지는 태양과 멀리 보이는 구름, 붉고 노란 바다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삶의 모습과도 같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귀 없이 태어난 토끼들에 관한 기사를 읽고 나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토끼관음〉 도 살펴볼 수 있다.  작가는 '동물이든, 인간이든 모든 자연의 피조물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서로 소통하고 연결돼 있다고 믿는다'며 ''토끼 관음'은 불교의 관음으로도, 서양 기독교의 마돈나(성모 마리아)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의 조각이자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건축물'이라며 '안에 들어가면 치마에 숭숭 뚫린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고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케무라의 예술은 동시대를 공유하는 모두와 교감을 이룬다. 그의 여성성에 대한 성찰과 모국인 일본, 활동지인 유럽 사이에서 여성 예술가로서 그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갈망과 조화를 이룬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등 이질적인 분야를 통합하여 낯선 상상의 공간을 탄생시키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이번 전시에는 수평선(Horizon)에 집중해 회화, 조각, 설치작품까지 총 31점의 작품과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20개 한정판 판화를 독점 제공한다.







헤레디움의 전시공간은 레이코 이케무라의 수평선 너머의 내면세계에 집중할 수 있게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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