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한국 근현대인물화’전은 100여 년에 걸친 한국 미술사에서 시대정신을 구현하며 독창성을 보여준 인물화를 대거 선보인다. 인물화는 다양한 인간상을 담아낸 역사의 ‘자화상’이다.출품작에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시대가 거울처럼 반영되어 있으며, 한민족의 애환, 개개인의 소소한 일상, 가족을 향한 사랑도 담겨 있다. 그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전한다.
1부에서는 1910년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된 한국 근대미술의 명작을 만난다. 한국사는 물론 근대미술의 도입과 전개 과정까지 살필수 있는 작품들이다. 2부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한 인물화를 선보인다. 이 작품에는 해방 이후 펼쳐진 파란만장한 현대사와 한국인의 희로애락이 아로새겨져 있다. 갤러리현대의 2020년 개관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구상회화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한국 근현대미술의 중요성과 독창성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