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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화사랑방 - 2000년 2월

김달진

이달의 문화사랑방
가족문화정보


가족이 함께하면 좋은 전시회
전시회명 : 기산 정명희전
기 간 : 2월7일 - 2월15일 공평아트센타
2월9일 - 2월20일 갤러리사비나



대전에서 거주하며 3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정명희씨가 2년만에 서울 두 곳에서 다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주제는 ‘환경, 생명의 조형언어’로 갤러리사비나 736-4371)에서는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작품과 분청사기를 옆으로 평평하게 펴 캔버스로 활용한 작품 및 판화 20점과 공평아트센터 733-9512)에서는 100 - 500호 대작 위주로 40여점을 출품한다.

지난 20여년간 줄기차게 추구해온 금강사랑을 그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선보이다. 인간에 대한 신뢰, 고향에 대한 애정, 환경에 대항 남다른 관심을 금강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강은 생명이다. 강을 젖줄로 비유하는 것은 강이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70년대부터 줄곧 그려온 말없이 흐르는 강물, 그중에서도 금강의 희로애락은 곧 나의 희로애락이다” 라고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는 어김없이 새가 등장한다. 그 새는 자연훼손 장면을 날카롭게 주시하는 환경감시자이며 새처럼 창공을 자유롭게 날아오르고 싶은 인간들의 욕망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 새는 작가 자신일 수도 있고, 감상하는 관객 자신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가 생명력을 강조하기 위해 새를 고집한 것은 새를 옛날부터 인간과 신의 연결고리로 현실속에서 이상세계 탐구에 가장 적합한 상징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초기의 금강 연작들이 육안의 풍경이었다면 물비늘로 대변되는 변화기의 작업들은 심안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최근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관념에 대한 관조로 구상과 비구상, 밝고 어두운 것,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 등의 이중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출품작은 ‘누가 너희를 새 천년에 남기랴’ 시리즈 연작으로 침체된 한국화단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다.

작가는 환경과 생명을 떼어놓을수 없는 에콜로지(Ecolgy)로 규정한다. 늘 새로워야하는 조형작업속에서 공유된 인식은 생명중시와 인본주의로의 회귀이다. 생명 환경 중시 사상에 접근하므로 작업의 환희를 얻으며, 더불어 살며 온 생명의 힘으로 지구의 미래에 희망과 평화를 오래도록 함께하자는 생각이다. 환경과 생명의 조형언어를 매 순간마다 조형공간 속에서 만나고 헤어진 온 생명체와의 교감을 모든이들과 공감시키는 노력이기도 하다. 그는 2권의 화문집과 4권의 시집을 펴낸 바 있다.

* 느림전 1월28일 - 3월5일 아트선재센터 733-8945)
아트선재센터가 2000년을 맞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는 <느림(Sloweness of speed)> 이다. <느림>은 지난 1998년과 1999년 호주 맬버른의 빅토리아 미술관과 시드니의 뉴 사우스 웨일즈 미술관에서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던 전시로, 해외 미술관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리의 미술과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알리는데 주력해왔던 아트선재센터의 활동이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을 받게 되었던 계기를 마련해준 전시였다.

1998년 7월과 8월 서울 아트선재센터와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열렸던 호주 현대작가전 <언홈리(Unhomely)>에 대한 교환전으로 기획되었던 이 전시에는 김수자, 김영진, 박홍천, 배병우, 육근병, 이불, 최정화 등 한국의 젊은 작가 7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자신들의 작업방법을 속도를 고수하며 이를 통해 한국미술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작가들이다.

* 서양미술사전 2월9일 - 2월15일 공평아트센터 733-9512)
서양미술사 안에서 접하게 되는 명작의 의미를 인용하는 작가들은 서양미술사의 독자이며, 명작을 감상하는 관객이다. 이번 서양미술사전은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소위 ‘포스트 모던’ 미술과 그 방법론에 대하여 부분적이나마 현시점에서 재조명한다는 의의를 갖는다. 즉 맥락의 변이 전도로 대치된 ‘창작’의 개념과 그것의 주체에 대해 심도있게 문제제기를 하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제시함으로써 진정한 비평적 거리를 둔 인용을 방법론으로 구사하고 있는 작품들을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서양미술사가 이 시점의 한국 작가들 고낙범, 김정명, 배영환, 베준성, 석영기, 우중근, 한만영등 10여명에게 어떻게 해석되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봄으로써, 역으로 동시대 한국 미술의 흐름과 정체성을 점검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 조용각작품전 2월9일 - 2월15일 갤러리아트사이드넷 725-1020)
현실의 사실성을 넘어 사색의 세계를 표현해온 조용각작품전이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가 즐겨 관심을 갖고 계속 제작해온 ‘시인의 마을’의 연속된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무한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이 교차되어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무중력의 대기속에서 잡힐 듯이 맑고 투명한 그러면서도 확실한 형태를 이루고 떠있는 구체는 우주속의 무한한 별들중에 하나일수도 있고 우리가 추구하고 찾으려는 이상향의 구체적 상징일수도 있다.

* 메이드 인 코리아-에이링크:한국체류 외국 작가전
2월15일 - 3월5일 일민미술관 721-7772)
이 전시는 체류중인 작가들중 21명의 작품인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비디오 등을 120평의 전시공간에서 연출한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실상과 미술 현상들을 작품에 담아 이를 작가들이 가진 각자의 개성적인 현방식을 통해 탐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체로 작품들은 한국에서 채취된 재료와 느낌들을 화면에 담아 색다른 시각에서 조형적인 표현을 담게 될거싱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인으로 외국에 입양되었거나 한국에 체류중인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권장함으로써 국내 미술문화 활동의 대내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하여 “Made in Korea”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 CRAFT+FURNITURE전 2월16일 - 2월29일 갤러리도올 739-1406)
이번 전시 기획은 공예의 확장과 장르의 연합을 통해 공예 기능의 바른 접근을 공예+가구라는 주제로 정하여 21C 글로벌시대에 공예의 새로운 해석과 조명을 통해 생활공간속에 참된 공예문화를 창출함을 목적으로 한다. 전시는 각분야의 작가군으로 구성되어 전시공간을 단지 일반적인 전시형태를 갖춘 장소로만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공예분야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활요하여 생활공간으로 재구성한 전시이다. 전시기획의 방향은 섬유, 도자, 금속, 목공예 4개의 장르의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 청년 신세대 작가를 고루 구성하여 공예를 현대생활속의 공간 활용 및 기능부여를 가구와 접목시켜 새롭게 구성된 전시이다.

* 유근택전 2월17일 - 2월29일 모란갤러리 737-0057)
제19회 석남미술상 수상작가인 유근택의 수상기념전이 열린다. 그는 수묵이라는 고유한 매체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대담한 실험을 펄쳐나가고 있다. 자칫하면 단조롭기 그지없는 수묵에 깊은 뉘앙스를 더해 가면서 그것의 풍부한 정신성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묵 매재가 갖는 넓이와 깊이에 못지 않게 주어진 화면이 갖는 형식의 변혁에 있어서도 대담함을 놓치지 않는다. 화면을 다양하게 분절한다던지 포갠다던지 하는 입체적인 화면구성은 한국화가 현대회화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회화가 위축된 시대, 더욱이 한국화의 영역이 위축된 시대에 있어 유근택의 방법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기대를 열어놓고 있다.
석남미술상은 미술평론가 석남 이경성씨를 기리기 위해 1981년 제정되어 매년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에게 주는 상이다.

* 노숙자전 2월19일 - 2월28일 갤러리상 730-0030)
우리 야생화의 꽃그림으로 인기를 이룬 창원 노숙자씨의 7회 개인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더욱 의욕적으로 백여가지나 되는 우리나라 야생화의 다양한 모습을 자연의 모습 그대로 표현한다. 이들은 작품의 효과를 위해 과장되거나 변형됨이 없이 자연의 생태와 그 천연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야생화를 비롯한 다양한 꽃들을 우리가 익히 알고는 있지만 자주 볼 수 없는 연꽃, 창포에서부터 이름도 생소한 닭의 장풀, 앵초, 맥문동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기타 주요 전시회

* 한농화백초대전 2월9일 - 2월18일 백상기념관 724-2236)
* 한국한지작가협회전 2월9일 - 2월18일 갤러리상 730-0030)
* 국사(하)전 2월9일 - 2월29일 금호미술관 720-5114)
* 아! 그리스도 2000년 영광전 2월11일 - 2월20일 예술의 전당
580 - 1612)
* 베니스비엔날레귀국초대전 2월14일 - 2월29일 미술회관 760-4602)
* 신현중전 2월14일 - 2월29일 미술회관 760-4602)
* 한국풍경화가회전 2월15일 - 2월20일 서울갤러리 721-5970)
* 작고작가 드로잉전:선과 여백 2월16일 - 4월9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779-5310)
* 현대문인화연구회전 2월16일 - 2월22일 공평아트센터 733-9512)
* 이왈종전 2월25일 - 3월19일 가나아트센터 3217-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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