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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자 : 탁본기법을 활용하여 새로움을 펼쳐보인 작가

김달진


탁본기법을 활용하여 새로움을 펼쳐보인 심경자




심경자는 1944년 경남 출생으로 수도사대 회화과를 졸업 후 68년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운보 김기창의 제자이며, 스승 김기창에 대한 아동그림책을 2002년에 집필하였다. 1964-68년 백양회 공모전 연속 3회 특선, 1971년 20회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 및 특선을 시작으로 23회까지 4번 연이어 특선하여 국전 추천작가로 선정되었다. 1971년 한국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1976년 미술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도불하여 77년부터 3년간 파리에서 수학하였다. 




연륜 1971년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


1978년 12월에 프랑스 유명한 화랑 폴 파켓티 화랑에서 초대전을 열었는데, 독특한 화법, 동양적인 주제로 선보인 한국미술로 프랑스 화단의 주목을 받았고, 반응이 좋아 전시기간을 2주 더 연장하였다. 1981년 국전 심사위원을 시작으로 여러 공모전 심사위원도 지냈다. 1981년 아시아방글라데시미술전에서 뛰어난 미술가상을 수상했다.  83년 국전 출신 여성화가 5명이 가락지회를 만들어 그룹전을 개최하였고, 여러 기획전에 초대되었다. 



가르마 1975년


작가는 한국 고유의 미 “가르마”를 주요 소재로 삼아 대표작 <가르마> 연작을 전개하였다. 여인들의 곱게 빗어 넘긴 머리의 중심을 나누는 선인 “가르마”는 우리들의 어머니, 할머니 상이 담겨 있어 작가가 살아온 길, 또한 살아갈 길을 의미하는 추상의 선이라고 말했다. 한지에 나무 나이테, 떡살, 기왓장 등의 생활 주변의 전통적인 문양들을 탁본하여 색을 입히고 화면 위에 콜라주하는 화법을 사용한다. 



가르마 1984년


 심경자의 작업은 나무, 기와 같이 기본적인 탁본에 초점을 맞추던 시기에서 벗어나 조금 더 회화적인 형태로 변모해 나갔다. 깨끗하고 말끔한 탁본을 콜라주 하던 것에서 확장하여 그 위에 채색을 하거나 흰 점을 찍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인데, 이는 각기 다른 것들을 한 화면 위에 조화롭게 배치하고자 한 그의 의도에서 발현된 것이다.




가르마 1993년


이처럼 심경자의 작업은 결국 모두 자연으로 회귀하는 동시에 작가 스스로와 타인, 과거와 미래, 구상과 추상사이의 경계에 자신을 끊임없이 노출시킨다. 서구적 이분법에서 벗어나 포용과 화해로 나아가는 동양의 정신성을 강조하던 그의 태도를 드러낸다. 작품 구성을 그린 것과 오려붙인 것으로 결합되어 미묘한 재질적인 면의  차이와 변화를 주어 신선감을 불러일으킨다. 은은한 배경의 색조와 함께 무수한 세월의 흔적을 환상적으로 화면에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가르마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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