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라는 예술영역은 음악보다 한 발 더 다가가야 한다. 음악은 길을 걷다가도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가도 항상 접하지만, 그림은 찾아서 보아야 내 삶에 들어온다. 집안 공간 한 편에 예술적 공기를 담으려고 취미로 시작한 콜렉팅이 그림 식구가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업이 되었다.
국내에도 좋은 작가가 많지만 무엇이 나를 라틴예술에 빠지게 했을까? 코로나 펜데믹 중에도 남미의 여러 갤러리를 방문하고 다니던 중 깨달음이 왔다. 라틴예술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표현과 형식을 파괴하는 강렬한 컬러로 표출되는 힘이 나의 내면의 열정과 상상력에 공명하기 때문임을. 반면 국내 작가들의 그림을 서양에 소개했을 때의 반응은 형식을 따르고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절제된 표현들이 오히려 그들에게는 신비로움과 신선함으로 전달되었다.
W.ART 갤러리는 캔버스를 통해서 서로 완전히 다른 문화에 섞이며 받는 선한 영향으로 매일 여는 우리의 일상에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한다. 또한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예술성을 발견하고 표현하며 사는 것을 지원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Dariel 작가가 했던 말처럼 예술을 하는 사람만이 예술가는 아니다. 당신이 예술을 사랑한다면 당신 또한 예술가이다. 태어날 때 우리는 각자의 예술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유아기 때는 누구나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곤 했던 우리가 성장기에 눈치와 교육, 사회제도 안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점점 잃고 살게 된다. 세상살이의 변화가 급할수록 자신의 본연의 예술성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삶의 안정된 중심과 충만함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