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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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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 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10-12-08 ~ 2010-12-16

  • 참여작가

    김완

  • 전시 장소

    맥화랑

  • 문의처

    051.722.2201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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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線)을 긋는다 라는 것은 이미 미술에서 작업 과정을 위한 단순한 도우미를 넘어서는 독립적인 개념의 성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의 나의 작업은  일반적인 드로잉 재료가 아닌 칼질을 이용하여 거친 종이 오브제를 자르고 단면을 하나하나 붙인 다음, 직선의 선 다발로 만들어진  바탕을 면으로 만드는 작업이 시작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칠고, 전체적으로 보면 탄탄한 화면은 미술이라는 기술적인 속박에 기반한 작업보다는, 나의 의지와, 단호한 결심과, 무수한 반복의 절(기도)과 같은 의미가 담겨있다.  

 지금까지 나는 그러한 반복적인 선을 긋는 과정의 행위와, 나타나는 물성을 통해 강한 삶의 의지를 나타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그러한 의도가 잘 나타나도록 바탕면의 느낌에 집착해 왔다. 그러한 촉각적인 물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그러한 바탕과 함께 공간이나 화면구성에 치중해 왔으나, 최근의 작품들은 급격한 화면 변화보다는 촉각적인 빛, 촉각적인 색에 대한 효과적인 발휘가 작업의 주 모티브이다. 빛과 색이라는 이미지 즉, 희망의 빛, 만지는 색, 그것은 지금, 즉시, 현재라는 순간의 표현(재현)을 목표를 가지고 제작하게 되었다. 


빛은 이미 미술사에서 인간의 풍부한 감성을 물감으로 승화시켜 왔다. 색이라는 대명사 역시 현대미술로 오면서 더욱 그 순수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표현방식의 풍부한 확장을 가져온 미니멀아트의 물성적인 개념의 바탕위에, 회화의 절대 순수성을 탐구하는 색과 빛의 풍경적인 요소를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만져지는 빛, 만져지는 색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나의 의지를 더욱 호소력있게 표현하고자 한다. 

 색에 스며드는 빛 그리고, 빛과 색의 촉각적인 물성은  나에게 “지금-여기 ”의  찰나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생명의 교감이다. 인생의 순간 순간들의 고통과 망각과 좌절의 시간들, 그 속에서의 기도와 상념들이 켜켜히 쌓여있다. 


작업노트 2010. 5. 27  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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