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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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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연의 작업에는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미술사를 관통하는 여러 가지 도상들이 나타난다. 아담과 이브, 비너스와 큐피트, 세이렌, 도시의 풍경과 자연, 이것들의 독특한 배치는 3D 렌티큘러라는 매체를 통해 현실과 꿈, 지상과 낙원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현실과 꿈, 지상과 낙원이라는 대치하고 있는 두공간은 이수연의 3D 렌티큘러 작업을 통해 하나의 공간 속에서 만나게 된다. 우리는 작품 속 겹겹이 쌓인 공간 속에서 야릇한 환각을 경험한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욕망은 꿈속에서 이루어지고, 지상에서 느낄 수 없는 달콤한 안식과 평안은 낙원에서 주어진다. 하지만 실제로 꿈은 욕망을 지연시킬 뿐이고, 달콤한 안식과 평안이 주어지는 낙원이란 레테의 강물에 몸을 적신 후에야 입성할 수 있는 법이다. 우리는 흔히 꿈과 낙원을 현실과 지상이라는 덧없는 장소로부터 벗어나 있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개념화하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곳 현실과 지상에 투영시키려 한다. 그러나 투사된 것은 환상에 그칠 뿐이고 우리는 그 환상으로 자족하기 위해 오히려 현실을 지워가는 역설적 행위를 반복한다. 이수연이 제시하는 상품광고, 브랜드, 모델, 이밖에 대중적 이미지라 칭해지는 것들은 대중이 선호하는 환상에 불과하다. 우리는 욕망하게 하는, 가장 그럴 듯하게 꾸며진 환상, 현대사회는 이러한 것들에 꿈/ 낙원과 같은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현실/ 지상으로부터 끌어올려질 것을 요구한다. 

3D 렌티큘러 작업과 함께 선보이는 브랜드 로고 작업은 현대의 소비자들이 욕망하는 소위 명품 브랜드를 인조 송치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재현함으로써 우리가 욕망하는 것의 허상을 드러낸다. 상품의 기능이나 품질보다 브랜드의 로고를 선택하는 현대인의 허망한 욕망은 이수연에 의해 현란하게 반짝이는 크리스탈로 새겨진다.

이렇게 이수연의 작업은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며 현대사회가 끊임없이 재생산해 내는 이미지들의 허구성을 표현한다. - 갤러리 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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