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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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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2003년 늦은가을 화실밖을 나와 인도위에 즐비한 가로수 은행나무위를 쳐다보았다.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보고 싶었을것이다.

은행나무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마른은행잎들은 하늘에 까맣게 그을린모양으로 각기 다른모습속에 한지를 태운듯한 영감을 주었고, 이러한 시각적 감흥은 향불로 한지를 태워겠다는 동기가 되었다

향불의 기법적의미는 표현에 국한되어지지 않고 제의식에 사용되어지지만 향불 스스로를 태워 세상을 정화시키는 의미와 현실과 사후를 연결하는 동시에 작품으로는 태워서 화면에 재구성한다는것은 동양의 윤회사상과도 닮아있기에 소멸과 생성이란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2004년 향불로 한지를 태워가며 수없이 비워진 그 공간사이로는 새로운 세계가 여실히 모습을 내주었다. 영화의 오보랩기법을 차용하는 계기가 되는 순간이다.

영화에서 가능한 두장면이 동시에 화면속에 존재한다든가, 두이야기의 전개가 화면속에 존재하면서 사라지는 영상들에서 힌트를 얻어 각기 다른 문화가 현대의 코스모폴리터니즘처럼 화면에 동시에 존재한다든지, 같이할 수 없는 시간적 요소들이 화면에 서로 비워진 공간들을 통해 비춰져서 평면에 3D같은 우연한 입체표현을 얻게되었다.

이러한 표현들은 얇은 순지를 향불로 태워가며 하는 작업에서 연필인두로 균일하게 태워진 좀더 두꺼워진 한지에 우리의 전통채색 방법인 엷게 여러번 겹쳐 채색하는 장지기법을 사용해 가능하고, 향불로 한지를태워 그을린듯한 표현과 다른 장지위에 새로운 표현을 하고 배접을 통해 완성하는 작업방법과 인두로 균일한 기계적 태운 흔적위에 두, 세장의 한지와 장지에 채색방법으로 겹쳐서 완성을 보는 서로 다른 표현방법을 작업의 스토리에 따라 전개되어되고 있다.

   

 이번 2012년 작품주제는 “서로다른개념의 두가지 치유”이다.

몸을 치유하는 개념과 정신과 마음을 치유하는 의미를 부여한다. 시간이 지나 부모님은 원치않은 생이별을 하고 계신다.

아버지는 기억력쪽에 뇌출혈로 많은 기억을 상실한채 요양병원에 모시고

정릉집에선 어머니 홀로 오래된 낡은 집을 지키신다.

아버지가 현관을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환영을 보곤하신다는 말씀에 애잔함과 마음이 찢기듯 아파온다.

아버지를 뵈러가기위해 어머니를 모시러 갈때면 두겹으로 포개어진 튼튼한 낡은 종이쇼핑백에는 한달치 약들이 가득차있다.

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강인하셨던 부모님이 세월앞에 나약하게 무너져버린 느낌이고

그 모습들에서 슬프고 괴로움에 앞서 애잔한 마음이 가슴속을 답답함으로 채워온다.

“알약과 풍경”, “음률”, “AM 6:00'과 PM 6:00, 직접적일 수 있지만 약으로 몸을 치유하듯 향불로 태워진 풍경해서는 마음과 정신을 치유함을 부모님의 병든모습을 치유하고 싶은 강한 마음이 드는것이 지금 심정일것이다. 서로 다른과 개념을 갖고있지만 좋은 풍경과 그속에서의 자유로운 음률 속에서 우리의 정신과 몸이 쉴 수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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