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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지원전 날개날다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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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전시작가 : 변윤희, 김동현

전시기간 : 2012년 11월 22일 ~ 12월 6일 

전 시 명 : 젊은작가지원전 날개날다vol.4

장    소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32-30 아트 컴퍼니 긱

 Opening Hour 11:00 ~ 18:00 (Tue~Sun) 매주 월요일 휴무 

 Opening Reception 2012년 11월 22일 오후 5시

전시문의 : T. 02-323-7395 / www.artcompanygig.co.kr 참조



■ 전시내용

서울 연희동 아트 컴퍼니 긱에서는 11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캠페인전시 젊은작가지원전 “날개날다vol.4”전시를 개최한다. 이번에 선보일 젊은 작가들은 변윤희, 김동현 두 작가이다. 변윤희 작가는 한국화에서 보여지는 해학과 유머를 다루고 있고 김동현 작가는 톡톡 튀는 재기발랄함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젊은 작가이다.


변윤희 작가는 덕성여대를 졸업하고 4번의 개인전과 2인전, 다수의 그룹전을 경험하고 2011년 아르코미술관 신진작가 비평워크숍 참여작가로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작품은 미술은행과 제주도립미술관, 안국약품(주)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작가는 현대인의 페이소스를 우스꽝스럽고 슬프게 그려내고, 인생의 다양한 경험 속 색다른 시선보기를 통해 우리 사회 만연해 있는 욕망과 허위,가식의 끈을 잘라버리려고 하고 있다. 


김동현 작가는 역동적인 전시경험을 통해 15차례의 개인전경험을 갖고 있고, 코오롱, 롯데호텔,청화병원 등 다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작가의 모티브는 유희다. 오토포이박사라는 가상의 인물을 창조하여 자신의 작품을 가상의 인격체의 것으로 이전시킨다. 작업 전체에 작가자신의 에네르기가 차고 넘쳐있으며 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를 준다. 의사과학, SF소설,만화 등 비주류의 하위문화가 작품저변에 깔려있고,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형태의 설치작품은 보는 이에게 활력과 새로움을 일깨워준다.

 

 

변윤희 작품이미지

 

변윤희 평론

 

변윤희의 작업은 명료하다. 지나치게 은밀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담아낸 장면이 무엇이고 담고자 한 의도가 무엇인지 무리 없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를 테면 군더더기가 없다. 깔끔한 평소 생각과도 닮았다. 자신이 경험한 것, 혹은 사회적 통념을 바탕으로 모두가 알고 있고 공감하면서도 쉬쉬하는 것들을 적나라하게 까발렸다. 그의 작업에 어렵지 않게 동의할 수 있는 이유다. 대리만족을 경험할 수도 있다. 동시에 일종의 들킨 기분도 맛볼 수 있다. 쾌와 불쾌의 감정, 또는 불편의 감정을 동시에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은폐되고 억압되어온 본래적 본능을 가감 없이 들춰내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식 없는 솔직한 작업이다.      

 

지난 작업이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삶의 풍경 속에서 인간의 원초적, 생리적 욕망을 다소 노골적으로 반영했다면, 이번 전시는 관혼상제 등 인생을 살아나가면서 치르는 인륜대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통념내지는 현실풍경을 직접적으로, 또는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들 모두 구체적인 상황으로 드러나기는 매한가지다. 변윤희의 화면은 예나 지금이나 일종의 상황극과도 같아 보인다. 선명하고 분명한 색과 구체적인 형태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묘사한 크고 작은 행사들도 볼거리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인물이다. 지난 작업과 마찬가지로 인물들은 역시 집단초상의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점은 이들 인물들이 모두 동일한 하나의 인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특정 인물이 이런저런 표정으로 화면 가득 반복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작가 자신이요, 자신의 얼굴이다. 때론 주인공으로 때론 들러리로 작가의 얼굴은 화면 속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수많은 인물들이 집합적, 병렬적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그다지 혼란스럽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특정 현실과 장면을 통한 메시지가 동어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을 따름이다. 

 

수 십 명의 각기 다른 인물들, 이른바 군중을 각기 다른 표정으로 그것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집단초상은 보는 입장에 따라 감상의 묘미가 쏠쏠할 수 있겠지만, 작가의 입장에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게다. 개개의 인물을 보란 듯 하나하나 또렷하게 담아내는 식의 집단초상은 이쯤에서 사진술에 넘기어도 될 듯하다. 아무튼 자신의 얼굴을 근간으로 자기복제 하듯 여러 인물들을 그려낸 변윤희의 화면은 작가의 자의식이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학교를 벗어나 냉엄한 사회현실 속에서 전업작가로 살며 경험하는 신상의 변화와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적 고민이 전에 없이 깊다는 자기인식과 고백으로 이해된다.     
 
전공에 대한 자기연민, 혹은 자신의 작업에 대한 정체성 때문일까? 지지체로서 장지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특히 얼굴 표정과 안면 인상을 만들고 부여하기 위해 수간채색을 즐겨 사용하는 등 몇몇 기법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선택과 고집은 아마도 이들 재료와 기법이 작업의 전체 호흡을 잘 받아주고 자신의 몸에 부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변윤희는 시작부터 일체의 기성 선입견을 의식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자신을 잘 받아주는 매재를 공격적으로 채택하고 사용해왔다. 과슈 원액이나 아크릴물감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가며 이미지를 과감하게 얹어 나갔고 몇몇 이질적인 재료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사용했다. 늘 그러했듯 이번 전시 역시 재료와 기법의 선택과 도입에 망설임이 없었다. 근작의 화면은 크게 보아 유채색, 무채색의 두가지 색감으로 조율되고 있다. 파격적인 원근에 의한 실험적 공간감을 구사, 적용하며 가능한 원색들을 과감하게 사용하던 이전의 역동적인 화면에 비하면 다소 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신작들은 이들 유채색과 무채색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대조, 대비양상을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변윤희가 강조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드러나고 담겨 있는 주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경조사 등 이런저런 행사의 공통점은 사람이 많이 등장하고 그 목적이나 성격도 분명하다는 점이다. 축하를 받거나 위로를 받는 주인공도 분명하고 그에 따른 희로애락의 감정도 분명하다. 행사의 내용과 형식에 따라 주객도 극명하게 갈린다. 모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실제는 생각이나 목적과 다를 수 있다. 변윤희는 현실 속에서 경험한 이들 엇갈리는 감정과 본말이 전도된 이런저런 상황들을 떠올렸다. 인물과 함께 모든 화면에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꽃들은 이러한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그들은 주인공에 비해 화려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색을 잃은 무채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된 이슈, 혹은 주인공이지만 주객과 본말이 전도되어 버린 씁쓸한 형국과 어색함, 괴리의 감정을 이들 색을 통해 지적하고 있다. 경조사에 대한 왜곡된, 편협한 사회적/개인적 인식, 혹은 관혼상제 등 인륜대사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얼굴표정으로도 드러난다. 정작 웃고 있어야할 사람은 애써 담담하거나 시무룩해 보인다. 웃고 있지만, 슬픔과 걱정이 묻어나기도 한다. 축하객이나 조문객의 때론 불편하고 어색한 마음, 혹은 본심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낯선 표정 등도 눈에 뜨인다. 그러나 그다지 황당하거나 부담스럽지만은 않다. 역시 쉽게 볼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하는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변윤희는 어떤 특정 장면을 통해서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거쳐야 할, 필요한 불편을 풀어나간다. 작업의 직접적인 모티프는 경조사, 관혼상제, 이른바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경험하는 주요 대소사들이다. 부모의 품에서, 학교에서, 학교와 부모의 곁을 떠나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이런저런 삶의 풍경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간단없이 끌어냈다. 젊은 작가 변윤희의 매력이자 가능성이기도 하다.  

 

누구나 그러하듯 변윤희 역시 이런저런 경조사를 경험한다. 집안은 물론, 지인들의 기쁘거나 슬픈 행사에 가족과 하객, 또는 조문객의 자격으로 여러 차례 참여했다. 돌아보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었다. 멀게는 돌잔치로부터 가까이는 학교 졸업식 등이 그것이었다. 결혼을 앞둔 상태이기도 하지만, 따라서 충분히 예민할 수도 있지만,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끄집어낸 지난 기억들과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대소사들로 인해 변윤희의 마음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착잡했다. 붓을 들었다 내려놓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돌잡이를 하던 시절부터 먼 장래에 다가올 고희연, 장례풍경 등등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거부할 수 없는 모두 분명한 현실풍경이었다. 마음을 걷잡고 그림으로 펼쳐 나가기 시작했다. 장대한 파노라마였다. 작업을 끝내고 작품과 함께 지난 시절을 돌아보았다. 인생이란 몇몇 주요 행사로 점철된 듯 그렇게 빛나고 허무하고 무상해 보였다. 지난 과정이 그러했듯 누구도 예외일 수 없음을 인정했다. 한결 가벼워졌다. 그러나 다시 마음 한구석에 무언가가 자리 잡는다. 영문을 모를 먹먹함 그리고 막막함. 다시 화면을 마주한다. 붓을 든다. 심심한 위로를 전하기 시작한다.        

 

심심한 위로. 변윤희가 그려내어 선사하는 위로는 세상에 보내는 위로이자, 자신에게 건네는 심심한 위로인 것이다.  

 

박천남(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김동현 작품이미지

 


김동현 평론

 

김동현은 오토포이 박사라는 가상의 인물을 창조하여, 자신의 작품들을 오토포이 박사의 연구결과로서 발표하고 있 다. 오토포이 박사가 작가의 페르조나로서 설정된 것은 흥미로운 발상이다. 무엇보다 작업 전체에 작가 본인이 재 미있게 몰두하고 있는 에너지가 보는 이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의사과학과 SF소설, 만화와 같은 서브 컬쳐들의 잔재들이 혼자 즐기고 공상하는 밀폐된 공간 속에서 가상의 우주 생태계로 재탄생 되 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질문을 준비하는 티라노 사우르스>와 같은 작품에서는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유기적 구성이나 동력표현도 시각적 으로 매력이 있다.

- 이은주 ( 독립큐레이터,미술사 )

 

김동현은 오토포이 박사의 우주전함이라는 다소 만화적인 내러티브를 가지고 기묘한 회화적 공간을 그려내고 있다. 회화의 유희적 측면이 강조된 그의 작 품들은 일상적 소재와 비-일상적 관계들 사이를 오가면서 일종의 공작(bricollage)에 가까운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가는 이것을 소멸의 물리적 과정 을 가시화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자유분방하고 자동적인 패턴들이 화면 전체를 지배하곤 한다. 

- 유진상 ( 미술평론가,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 )

 

김동현은 에너지에 관심이 많다, 형태도 없고 색깔도 없는 에너지를 보고 만질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물질의 변환 내지는 변질을 수행하 는 중세 연금술의 현대판 버전이랄 만하다. 물론 여기에는 우주의 먼 별에서 쏘아 보낸, 미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에너지원도 포함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일명 오토포이 박사의 실험을 통해서 현실화 된다. 이를위해 주로 폐 장난감이 동원되기도 하고 그 형태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지기도 하는데, 그 림이나 입체로 나타난 형태적 특징을 일종의 트랜스포머에서 찾아질 수가 있다. 정해진 형태가 따로 없고, 사실상 무한정 부풀려질 수가 있고, 자유자재한 변신이 가능한 형태며 구조다. 오토포이 박사의 실험실이라는 가상적인 상황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허구적 서사 만들기에 연동되고, 전체적으론 생 태 문제에 귀결된다.

- 고충환 ( 미술평론가 )


작가가 특히나 강조하는 것은 세상 만물이 고유한 파동을 지닌 채 끊임없이 작용하고 서로 교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몬스터들은 에너지의 기초단위입자 처럼 화면 위에 펼쳐지며 부정형의 자기 증식과정을 보여줍니다. 작가의 자동 기술적 상상력으로부터 쏟아져 나온 몬스터들은 이러한 우주관을 구현하는 판타스틱한 ‘전령’들인 것입니다. 다소 모지라고 공격적이지도 못한 로봇들이 휘어진 뿔을 서로 들이밀거나, 화염 부실한 무기를 휘저으며 허우적거리는 <몬스터 파크>는 상대성에 갇힌 우리네 에고ego들이 엎치락뒤치락 용쓰는 각축장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꿈틀거림 조차 천변만화하는 생명태의 파동입니다. 이것은 “만물은 독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불교의 연기론緣起論, 인드라망의 이미지와 일치합니다.

 - 제미란 (미술비평,서울여성가족재단 자문위원)

 

김동현의 몬스터 시리즈와 새롭게 선보이는 오토포이 박사의 실험실 시리즈들은 이러한 세계와 존재의 관계에 관한 작가론적 고민의 결과물들인 것이다. 작 가는 스스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데, 바로 세계는 ‘단일한 장’이며 이들은 서로 교류한다라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동중서의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이나 샤마니즘의 접신(降神)과 근접한다. 이러한 사상은 자연과 인간, 우주와 생명이 서로 교류한다는 유기적 인 교류의 대상으로 보는 세계관인 것이다. 작가가 획득한 조형성은 우주적인 텔레파시를 교감하는 상태인 선정(meditation)과 같은 응시를 통해 획득해 나 가고 있다. 그가 획득한 조형은 자연계의 율동을 모방한 괴물들이 연출하는 리듬감 있는 즐거운 파동들이다. 관자의 마음을 싣고 유영하는 선의 운율을 따 라가다 보면 초자연적인 무엇, 무한하고 변화해 나가는 정신, 자연계의 율동 등과 같은 것들과 대면하게 되며, 한바탕 질펀한 유희 속에 빠져들기도 한다. 작가는 아이들의 세계에 존재하는 놀이적 도구, 유희의 로보트, 동물, 괴물들을 등장시키며 눈을 감은 아이 적 동심과 순수성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즉, 물 질세계에서 정신세계를 열어주는 매개자이자 인간의 순수성을 가시화한 형상이 몬스터일 수 있다. 순수성은 동심의 즐거운 놀이에 빠져든 기쁨이며 세계의 문을 열 수 있는 제 3의 눈이 열리는 힘인 것이다.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이 세계는 가시화된 세계를 넘어서 존재하는 내면의 시공간(정신의 공간)이 존재함 과 동시에 자신은 유한하기도 하며 무한하기도 한 존재임을 깨달았을 때, 그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진정한 “The one” 이 되었던 것처럼, 작가는 진정한 세계에 관해 지혜의 눈을 제시하고 있다.

 - 박옥생 ( 환원미술관 큐레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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