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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자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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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자

평론가 김승곤

10년 넘게 자신의 아이들만을 찍었고, 다른 사진에는 손도 안 댔다. 이번에는 여고생이 된 딸아이에게 토끼옷을 입혀서 작품을 만들었다. 배경도 의상도 전부 자신이 직접 그리고 만들었다. 외투를 입고 한 손에 시계를 든 흰 토끼를 따라 나무 밑동에 뚫린 비현실의 구멍으로 들어간 앨리스. 첫 개인전 이래, 그는 아직도 꿈의 세계에서 빠져 나오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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