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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쥬르 창원! 확장된 미술읽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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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쥬르 창원! 확장된 미술읽기



기    간 : 2012. 11.1 ~ 2013.1.31

장    소 :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제1·2전시관)

참여작가 : 박자용, 이 서, 지 윤, 진효석

전시작품 : 40여점(설치, 사진, 드로잉, 영상, 입체)

오 프 닝 : 2012. 11.1(목), 오후 5시, 문신미술관 오프닝 퍼포먼스



· 프랑스 활동 4인의 재불 작가 문신미술관에서 초대전 개최

· 경남, 부산 출신 박자용, 이 서, 지 윤, 진효석 참여

· 일상적 경험에서 벗어나 확장된 미술의 세계 경험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오는 11월 1일부터 4인의 재불작가를 초대하는 기획전시‘봉쥬르 창원! 확장된 미술읽기’를 개최한다. 기획전시의 참여작가 박자용, 이서, 지윤, 진효석은 경남․부산 출신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국, 독일, 스페인, 미국, 슬로바키아 등 세계무대로 자신의 활동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패기 있는 젊은 작가들이다. 설치, 사진, 영상, 회화, 퍼포먼스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40여점의 전시작품들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자 대다수의 작품이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들이다. 작가들은 한 달 남짓 국내에 체류하며 작품을 제작하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초 프랑스에 정착하여 20여 년간의 활동으로 화가에서 조각가로 새로운 영역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 문신의 치열한 예술정신과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 지금 그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후배 작가들의 작품과 생생한 활동의 모습을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으로 일찍이 유학길에 오른 참여작가들은 다른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고유한 작품세계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변화와 새로움의 모색 과정 속에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하여 4인의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하여 일상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시각적, 감각적, 감성적으로 확장된 세계를 경험하게 될 하게 될 것이다.




박자용(Park Ja Yong)의 작품에서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가상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파리, 서울, 부산을 수차례 오가는 유목민의 삶과 같은 작가의 지리적 위치 이동은 시간과 공간 문화와 언어 등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늘 초래하였고 이러한 잦은 장소의 바뀜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존재하고 있는 공간이 있다면 하늘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인지 그의 작품에는 항상 하늘과 구름의 이미지가 존재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3점의 사진과 설치작품을 출품하였다. 사진 속 풍경은 작가가 방문한 장소이자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된 상상의 공간으로 현대와 고전, 동양과 서양의 건축, 서로 다른 나라의 풍경이 경계 없이 만나며 다른 시간의 영역을 한 화면으로 끌어들인다.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3개의 문을 가진 건축적인 설치 구조물은 관람객의 경험을 3차원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박자용의 작업노트 중에서  존재하지 않는 장소, 하지만 존재하는 공간 


나의 작품은 사실적인 공간을 촬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재 존재하는 공간을 바탕으로 수많은 공간과 시간들이 중첩된, 존재하지 않지만, 실재적이며 동시에 가상성을 가지고 있는 비현실적 가상공간 속의 시선을 보여준다. 

사진의 고유한 특성인 기록성을 통해 현실 속 존재하고 있는 공간을 기록한 듯한 이미지는 내가 경험하고 존재했던 기억의 장소를 끼워맞춘 기억의 편린의 공간이다. 또한 다른 양식들의 건축물에서 따온 요소들을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도입시킨다. 창문과 문을 통해 나타나는 공간, 외부는 상식적으로 바깥이 되어야 하지만 때론 외부가 또 다른 내부의 통로가 되기도 하며, 내부 공간이 밖이 되기도 하는 초현실주의적이며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시선을 보여준다.     






이 서(Iseo)는 개인적인 경험과 환경에서 비롯된 감수성을 발전시켜 보편적인 감수성을 끌어낸다.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주제 하에 3개의 소 주제를 가지고 사진, 비디오,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이서가 인도하는 여정을 따라 그의 시각과 감정의 흐름을 공유하며 다채로운 도시와, 문화, 역사, 감정, 상상의 영역을 여행하게 된다. <도시-컨테이너>, 에서는 라고 아그리오, 아마존, 뉴욕, 나폴리, 마라케시, 폼페이 등 작가가 낯선 서계를 여행하며 느낀 저마다의 분위기와, 문화적인 차이와, 일상적 경험, 감정,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시각적인 이미지는 에세이 형식의 텍스트로 내러티브를 가지는데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에 깊숙이 개입하게 된다. 사진 <약속은 없다> 연작에서 작가는 손을 ‘약속’이라는 기호로 접근하며 작가가 느끼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관람객과 함께 나누기를 희망하고 있다.



- 이서의 작업노트 중에서   나에게 보내는 편지 Letter to Me

.....내가 이미지로 꺼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사사로운 감정들이다.  살아가며 비켜갈 수 없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들이다. 그것과 함께 정체성, 역사성에 관한 질문들이다. 이 개인의 감정이 감정 그대로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절제하는 기호로 드러냄이다.

내 감정의 절실함은 단지 내 것이 아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호소이고, 감성이며, 문제들이다. 오늘날 이러한 개인적인 감정들이 더욱 절제되기를 요구받는 시대이므로 개인들이 숨겨두고 있는 진실들이다. 나는 이러한 사소한 감성들의 주파수가 맞아져 잠시나마 뜨거운 마음으로 발길이 머무는 그것이었으면 좋겠다. 나의 희노애락은 당신의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당신의 감정을, 당신의 기억을,  당신의 마음을 눈으로 보는 것, 그것이 내 작업들의 취하는 방향들이다......           





지 윤(Ji-Yun)의 인체에 대한 관심은 드로잉,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과 더불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다. 작가의 근작들에서 다시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는데 작품은 점점 추상화, 입체화 되어 가고 있다. 지윤은 이번 기획전에 상호 긴밀한 관계 속에 있는 머리카락 사진 연작, 드로잉 그리고 입체를 출품한다. 머리카락, 눈썹, 혹은 새의 깃털과 부리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선묘와 굴곡이 만들어내는 형태들은 이름 모를 생명체, 꽃 몽우리, 혹은 인체의 내부구조를 떠오르게 하는 부드러움과 날렵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유기체다. 낯설고, 추상적이며, 유기적인 형태들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그의 입체는 철사로 골격을 만들고 한지위에 먹으로 드로잉 된 가벼운 볼륨으로 공중에 띄워 설치되어 우리 전통적인 연과, 등을 생각케 하여 한국의 미감을 동시에 전해주기도 한다.


- 지윤의 작업노트 중에서

내 작업의 소재는 주로 신체의 부분이다. 이는 외과의사인 나의 부친의 직업상 아동기를 환자들과 섞여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기 때문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유사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동물적 본능, 자연적인 현상을 누리기도 전에 사회적으로 통제되고 제도화된 기호의 세계에 순응해야만 한다.  

나의 설치작업, 뼈대 위에 살을 입히는 행위에서 신체의 구조를 재해석하여 비구상적 구조물을 만든 후, 이미지의 힘이 틀을 제대로 바라 볼 수 없게 하기위해 보여지는 짜임새와 관련없는 드로잉을 살 입힌다.






진효석(Jin Hyo Seok)은 투시법과 선 원근법을 활용하여 관람객의 시선, 위치 동선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진효석은 문신미술관 1전시실의 공간에 거대한 3개의 색종이를 접어 만든 듯한 건축적 규모의 입체작품과 36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부조를 출품했다. 블루, 레드, 그린의 선명한 원색의 기하학적 추상의 작품은 조각의 배열에 따라 변화무쌍한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인공적인 재료인 플랙시글라스 자체가 가진 투명한 비침, 맑음, 풍부함은 시각적, 감각적 조형미를 가지고 추상의 형태와 잘 어우러 진다. 광택나는 작품의 표면을 통하여 주변 환경과 관람객을 작품 속에 투영하여 깊이 있는 공간이 연출되며 흥미롭게도 추상의 형태들은 전시실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닮아있다. 관객은 작품과 하나 되어 호흡하며 공간 속에서 직접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  진효석의 작가노트 중에서

세잔이 미의 근원적인 요소로서 찾고자 했던 그리고 몬드리안으로 대표되는 기하학은 나의 작업이 가지는 중요한 창작요소이며 이를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내가 구성하는 공간은 입체적이면서도 평면적으로 관객의 시선과 움직임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이다. 나의 작업은 내가 만들어내는 작품, 그 작품이 놓여지는 공간, 그리고 그 공간안에 머물러있는 관객과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완성된다. 내가 만들어내는 공간에서 관람객은 새로운 시각적, 공간적 유희를 경험하기를 원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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