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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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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그룹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11 19일부터 조각가 배형경(b.1955)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배형경은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여덟 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수 많은 기획전에서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여왔다. 2010년 김종영 미술관 오늘의 작가수상작가이기도 한 배형경은 지난 30년동안 인체 표현을 통해 존재론적 물음에 천착해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브론즈와 스틸로 제작한 신작 조각 2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2미터 높이의 인체 조각 10여 점과 오브제 10여 점이 철제 구조물과 어우러져 장대한 무대를 연출한다. 전시는 ‘묵시록’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것’, ‘마음의 구속’, ‘유추된 단상들등 총 세 가지 시리즈로 전개되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인물위주의 형상조각으로 탐구해온 이전의 작업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설치적 요소가 강조되었다는 점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개별적인 인체형상을 부각하기 보다 전시공간 전체를 하나의 조각으로 생각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작품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것>에는 수백 개의 장대모양 철 구조물 사이를 넘나드는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고, 언제 어디선가 보았던 듯한 형태의 덩어리들이 매달리거나 바닥에 놓여있다. 그리고 작품 <마음의 구속>에는 가공하지 않은 육중한 철판 구조물 사이에 인물 형상들이 마치 유배된 것처럼 설치되어 있다. 또한 작품 <유추된 단상>에서는 서로 맞대고 있는 머리들과 여기서 일탈한 듯 한 또 다른 머리가 위태롭게 매달린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조형적 설치는 이전 작업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조형적 분위기를 자아내며 또 다른 감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묵시록’이란 전시명은 ‘말할 수 없는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은연중에 그 의미를 드러내 듯 그의 처절한 인간 군상은 비처럼 쏟아지는 철제 막대, 장벽처럼 막아선 철판과 같은 구조물을 배경으로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조형언어로 드러낸다. 이러한 설치적 접근은 배형경의 조형언어가 ‘말할 수 없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기 보다는 ‘말할 수 없는 것’이 경험되고 느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브론즈의 중량만큼 진중한 호소력을 자아내는 배형경의 작품은 무거움 앞에 선 인간을 투영시켜 관람객들에게 자기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스페이스K_과천 전시는 1 4일까지이며 1 9일부터 2 15일까지 스페이스K_광주에서 순회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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