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제12회 송은미술대상전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젊은 작가들을 발굴, 육성해 온 제12회 송은미술대상에 본선 심사를 통과한 최종 4인의 수상자가 대상작가 선정 최종심사전에 참여. 





제12회 송은미술대상전

백정기, 윤보현, 최선, 하태범

2012. 12. 21 – 2013. 2. 28

송은 아트스페이스


                                                                                


전시  제목 : 제12회 송은미술대상전 

전시  기간 : 2012년 12월 21일(금) – 2013년 2월 28일(목)

관람  안내 : 월요일-토요일, 11:00-19:00 (일요일 휴관) / 무료 관람

전시  장소 : 송은 아트스페이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2)

수  상  자 :     대상_최선

우수상_백정기, 윤보현, 하태범

출  품  작 : 제12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인 백정기, 윤보현, 최선, 하태범 4인의 신작 및 대표작

작가강연회 : 2013년 2월 16일(토), 오후 2-4시, 송은 아트스페이스 2층 세미나실

수상자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재)송은문화재단은 젊고 유능한 미술작가를 발굴, 지원하고자 ㈜삼탄의 故송은(松隱) 유성연 명예회장의 사재를 출연하여 198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설립자의 호 ‘송은(松隱 숨어있는 소나무)’의 뜻과 같이, 설립부터 현재까지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미술계 젊은 인재들의 전시와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송은미술대상은 故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이 생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미술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의 現 이사장인 유상덕 ㈜삼탄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상으로 지난 10여 년간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우수한 수상자를 배출해 왔습니다. 


제12회 송은미술대상

지난해 새롭게 개편된 이후 두번째로 진행된 제12회 송은미술대상은 지난 3월 온라인 예선 공모에 총 572명이 지원했으며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총 28명의 작가가 본선심사(신작 1점 출품)를 받았습니다. 이는 작년 2011년에 비해 지원자수가 100여명 증가한 수치로, 송은미술대상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선을 거쳐 신작 1점을 제출하여 본선 심사 과정을 통과한 최종 4인의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는 대상작가 선정을 위한 최종심사인 “제12회 송은미술대상” 전시에 참여해 심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대상에 최선(설치), 우수상에 백정기(설치), 윤보현(영상설치), 하태범 작가(미디어)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대상 1인은 상금 2천만 원과 향후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개최 기회를 가지게 되고, 우수상 3인은 각 상금 1천만 원씩을 수상하게 됩니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계속 되며 수상자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Short Talk> 프로그램이 전시 중에 함께 진행되오니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심사평김원방 (제12회 송은미술대상 심사위원, 미술평론가)                                        


최근 국내에는 수상자 선정의 결과보다는 그 과정 자체를 부각시켜 하나의 흥미진진한 경합의 볼거리로 보여주는 미술상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3-4명의 최종 본선 수상자를 선정하여 이들의 전시를 주최하고 대상수상자 선정의 현장적 근거로 만드는 한편, 이것을 대중에게 열려진 쇼로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더 많은 관심을 끌고 미술계에 회자되는 긍정적 프로모션 효과가 가능해진다. “송은미술대상전”도 2011년부터 그러한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더욱 관심이 고조되는 좋은 파급효과가 생기고 있다. 


이번 송은 미술대상은 1차 온라인 예선공모에 무려 572명의 작가들이 공모에 지원했고, 이중 28명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실제 작품을 보면서 본선 심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최종 수상자가 4명 선정되었다. 이번 심사과정을 진행하면서 놀라왔던 점은, 예선에 응모한 572명의 작가들 중에는 사실상 국내 미술계에서 이미 지명도를 확보하기 시작한 30대 중, 후반의 젊은 작가들이 거의 모두 망라된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두루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송은미술대상이 국내의 미술상 중에서 특히 폭넓은 신뢰도와 그리고 특정 인맥이나 성향에 치우치지 않는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머지 않아 한국 현대미술을 주도할 미래의 대표적 작가들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미래의 판도를 예감하게 하는 의미 있는 미술상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최종심사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백정기, 윤보현, 최선, 하태범, 이 4명의 작가들은 모두 최근의 국제적 미술 흐름에 대응하며 작업해 온 작가들로서, 그간 해외에 체류해 온 윤보현을 제외하고는 이미 국내 미술계에서 상당히 알려져 있는 작가들이다.


백정기는 <Sweet Rain>(2010)이나 <Blue Pond>(2010)등, 언어적 발화와 그것이 언어적으로 변환한 사물 간의 어긋난 일치를 통해 언어와 사물 사이의 관계를 묻는 작업을 해왔다. 그가 이번에 전시한 <Is of>는 실제 설악산 단풍잎에서 채집한 색소를 잉크로 만들어 설악산의 가을 풍경을 프린트하고, 이와 함께 인쇄에 사용된 색소와 장비를 함께 설치한 개념적 설치작업이다. 여기서 프린트된 설악산 사진은 '설악산을 재현한 이미지'이면서 동시에 '그 이미지의 부분'이라는 모순된 방식으로 나타난다.


윤보현은 본래 유리공예를 전공한 작가로서, 특수한 형태로 제작한 형태의 유리 오브제를 가지고 음양과 진동의 물리적 특수효과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제시한다. 그의 작업은 재현, 의미, 관습, 상징 시스템을 문제 삼는 다른 세 명 작가들의 개념적 작업과는 달리, 몸과 감각, 쾌락, 경이로움 같이 최근 미술에서 간과되고 있는 면을 탐구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최선은 그 도발적 발상으로 인해 2004년 첫 개인전 때부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기성품인 다른 작가의 회화작품을 벗겨 '삭제'해내는 당시 그의 작업은, 제도적 예술의 물신화, 미술사적 아우라를 탈 신비화시키는 전형적인 '재현비판적, 해체적 작업'이었다. 이번 송은미술대상전에 그는 돼지기름으로 그려 온도에 따라 변하는 가변적 회화, 피를 바른 전구가 빛을 내는 <가쁜 숨(검은 방)>, 누출된 불산 가스에 노출시킨 회화 등, 우리의 상상적 믿음의 체계가 사물의 실재성에 의해 전복되는 전략의 작업을 전시했다


마지막으로 하태범은 최근 국내 미술관에서의 많은 전시들과 레지던시를 통해 주목을 받는 작가로서, 전쟁, 테러, 자연재해의 현장을 순백색으로 칠해진 모형으로 재현하여 촬영한 사진작업을 한다. 그의 작업은 실재의 사건을 재현하기보다는 그러한 재현적 지시 작용 자체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지닌다. 그것은 테러나 자연재해의 실물로부터 따온 듯한 '흔적'의 특징을 지니지만, 다시 이것이 정보매체를 통해 시뮬라크르 이미지로 변환되고 그럼으로써 실재로부터 최종적으로 분리된다는 보드리야르적 문제의식 위에 놓여져 있다. 


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4명의 작가들은 모두 한창 자기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성공적으로 개시해 나가는 와중에 있는 작가들이고, 작품의 깊이와 폭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미술상 제도는 운영하기에 따라서 미술계의 실제 현황을 왜곡하는 경우가 있다. 또 납득할만한 설립취지나 합리적 선정과정 없이 미술상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상들도 있다. 송은미술대상은 이러한 점에서 향후 더욱 높은 지명도를 인정받게 될 상으로 기대된다.


심사위원명단 (가나다순)                                                                                     


예선 심사위원 명단 /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


김원방   (평론가, 홍익대 대학원 교수)

김장언   (독립 큐레이터, 평론가)

김지원   (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

배명지   (코리아나 미술관 큐레이터)

육근병   (작가, 일본 동북예술대학 교수)

이지윤   (SUUM 프로젝트 대표, Artclub1563 대표)


본선 심사위원 명단 / 실물 작품 1점 심사


김희진 (대안공간 풀 대표)

문   주 (작가, 서울대 조소과 교수)

박천남 (성곡미술관 학예실장)

이기봉 (작가, 고려대 조형학부 교수)

이추영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최종 심사위원 명단 / 전시 심사


김원방 (평론가, 홍익대 대학원 교수)

김장언 (독립 큐레이터, 평론가)

김지원 (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

김희진 (대안공간 풀 대표)

문   주 (작가, 서울대 조소과 교수)

박천남 (성곡미술관 학예실장)

배명지 (코리아나 미술관 큐레이터)

육근병 (작가, 일본 동북예술대학 교수)

이기봉 (작가, 고려대 조형학부 교수)

이추영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대상 ㅣ 최선       


최선은 예술의 본질과 이에 대한 우리의 통념이 갖는 이분법적인 경계의 모호함에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아름다움과 추함을 비롯해 모든 가치가 상대적이라는 점을 주지하고 회화, 더 궁극적으로는 미술작품이 예술이라고 분류되는 통상적인 재료나 표현방식과 가치에 국한되어 존속하지 않음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두 점의 <흰 그림>은 비가시적인 재료로 색면 회화를 그린 것으로, 우리가 현실에서 대면하는 실제의 이슈들을 담은 작업이다.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대작의 <흰 그림(돼지의 회화)>는 매우 얇은 유산지 전체에 돼지 한 마리에서 추출한 기름이 칠해져 있어 관객과 작품간의 간격과 관객의 수에 따라 주위 온도가 상승되면 기름이 녹아 공백으로 남게 되는 작품으로, 구제역 살처분에 대한 투영을 담고 있다. 다른 한 점은 불산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구미에 가서 대기로부터 불화수소산을 흰 천으로 채취한 무색무취의 회화 작업이다. 메자닌에 설치된 <자홍색 족자>는 구제역으로 생매장된 350만 마리 돼지의 숫자를 도살할 때 돼지 피부에 찍는 수성염료와 유사한 색의 잉크로 출력한 회화로, 당시 끔찍했던 사건의 전말을 가시화시킨 작업이다. 작가는 거리를 두고 작품을 바라볼 때 '분홍색 평면회화'로 보여지나 근접해서 보면 처참한 현실이 새겨져 있음을 직면하게 의도하였다. 색에 대한 접근에 있어 <흰 그림>과 대조를 이루는 <가쁜 숨(검은 방)>은 전구 위에 실제 피를 바르고 이로 인해 전구가 비치는 방안이 붉은색을 띄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피가 검게 굳어짐에 따라 암흑의 방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과정 전반은 생명력이 넘치는 삶으로부터 미지의 죽음으로 나아가는 우리 삶의 여정과 찰나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우수상 ㅣ 백정기                                                                                  



백정기는 실재(實在) 대상과 이를 둘러싼 의미화 과정에 대하여 고찰해왔다. 작가는 이전 작업에서 '바셀린'이 갖는 치유의 관념에 주목하여 바셀린으로 갑옷과 투구를 만들어 대상의 관념을 실존하는 의미 이상으로 확장시킨바 있다. 또한 맑은 물을 ‘푸르다’고 일컫는 우리 관념에 따라 물에 파란 염료를 풀어 보여줌으로써 관념적으로 떠올리는 대상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거나 혹은 실존하지 않음을 시각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사회•문화적인 관념과 실존간의 괴리감을 상기시켰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Is of : Mt. Seorak in Autumn>은 잉크 대신 작가가 설악산에 가서 수집한 단풍잎으로부터 추출된 색소로 인쇄된 설악산의 가을 풍경 이미지와 프로세스를 다룬 프로젝트이다. 작품의 이미지는 일반 잉크로 출력된 것에 비해 색감이나 선명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재현의 완성도나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단풍이 든 설악산 이미지가 실제 현장의 단풍잎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재현 대상과 이미지간에 실질적인 동질성이 형성됨으로써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 재현을 너머 본질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또한 작품 이미지 성분인 식물 색소는 공기와 햇빛에 노출될 시 색이 바래지는데, 작가는 이러한 변화 과정 또한 재현의 대상이 되는 ‘단풍이 든 설악산’ 즉, 자연의 근본적인 속성과도 일치하고 있음을 주지한다. 분쇄기와 농축기 등의 기자재는 단풍잎으로부터 색소를 추출하기 위해 작가가 직접 구성한 장비들로, 획일적인 제조과정과 달리 추출 대상에 따라 새롭게 제작되어야 하는 개별성을 갖게 된다. 작가에게 <Is of>는 부유(浮游)하는 이미지나 물리적인 동질성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본질을 이루게 되는 인과관계 그리고 총체적인 요인들을 탐색하는 경로가 된다.   



우수상ㅣ 윤보현                                                                                   


윤보현은 유리 매체의 비가시적인 속성 즉, 투명함, 굴절, 왜곡과 같은 특성을 탐구하고 이를 가시화시키는 데에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속성은 작가에게 고정관념화된 통념 이면에 존재하는 가치들을 드러내고 조명하는 데에 보다 적절한 소통 매개체가 된다. 


<Glass Helmet>은 유리가 통상적으로 옷처럼 입거나 머리에 쓸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보철과 같이 인체에 착용하고 물과 유리의 상호작용을 고찰한 작품이다. 이는 작가가 외국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언어가 아닌 다른 매개체로 타인과 함께 소통하려는 생각에서 발전되었다. <Glass Tube>와 <Glass Trumpet> 역시 유리 속성을 다룬 것으로, 유리 두께와 크기 그리고 물, 불, 공기 압력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소리가 각기 다르게 진동된다. <Glass Tube>는 유리관 한 쪽에 있는 철망을 가열시켜 발생된 공기압력의 차로 인해 소리가 나는데, 서로 다른 모양의 관을 움직이는 일련의 자세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진다. 작가는 이와 같이 소리를 내는 행위들을 힘겨운 삶에서 고군분투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투영시키는 한편, 삶의 고뇌에 대처하는 경직된 현대인의 모습이 악기를 연주하듯이 경쾌하게 전환되는 과정을 상정한다. <Glass Trumpet>은 에도(江戶)시대 화가 기타가와 우타마로(喜多川歌麿)의 작품 <나팔을 부는 여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얇은 유리 표면이 수축과 팽창됨으로써 소리가 나는 옛 장난감을 재현했으며 무작위적인 소리와 이미지 굴절을 통해 소통의 한계와 왜곡의 측면을 투사한다. 모든 작품에는 스포트라이트가 투사됨으로써 유리의 굴곡과 기포와 같은 비가시적인 속성들이 그림자를 통해 명확하게 보여진다. 윤보현은 유리 특유의 속성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소리와 그림자를 통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이면의 실체와 소통의 영역을 제시한다.



우수상ㅣ 하태범                                                                                   


하태범은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실제 사건, 사고 뉴스의 보도 이미지에 주목하여 작업을 전개해왔다. 그의 작업은 매일 쏟아지는 사건 및 재난을 보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포장하려는 언론매체의 이미지 전달 방식과 참혹한 장면에도 무감각해지는 우리의 감성과 시선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 재해나 전쟁, 테러 등 정치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삶과 터전이 무기력하게 짓밟히는 참혹한 보도 이미지들을 재현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실제 보도사진의 모습 그대로 모형을 제작하여 사진 촬영하는 ‘Actuality’ 접근과 실제를 바탕으로 하되 자신의 주관적인 사고를 개입하여 모형에 반영해 작업을 하는 ‘Imagination’ 접근 두 가지로 구분 짓는다. 그의 모형들은 현장 잔해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당시 긴박했던 순간과 현장감을 보여주는 혈흔과 그을림의 흔적은 삭제된 채 백색의 모노톤으로 제시되어 현실감이 결여된 시공간으로 다가온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White> 시리즈는 정치적 분쟁과 테러 이미지를 다룬 작업으로, 보도 이미지를 기계적으로 소비하는 현대인의 희석된 시선과 냉소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 이러한 방관적인 태도는 그의 영상 작업<Playing War Games> 시리즈에서 극대화되는데, 전쟁을 게임의 소재로 삼고 파괴로부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인간의 쾌감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새로 선보이는 3편에서는 무인정찰기와 같은 항공촬영의 투시에 의해 바닥 위로 도시가 보여지고 건물 모형이 하나씩 나타나면서 이내 소음과 함께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태범은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서 점차 무미건조해가는 우리의 시선을 탈색된 현실의 이미지를 통해 제시하고 더 나아가 유희의 소재로 삼는 우리 이면의 현실을 조명한다.

  



2013년도 제13회 송은미술대상 공모요강은 올해 3월 말경 송은 아트스페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입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