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틸만스 (Wolfgang Tillmans, 1968-)는 1980년대 후반 이후로부터 <예술적인 표현매체>로서 사진이 지니고 있는 그러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조형언어를 찾아나감으로써 이제는 하나의 <예술형식>으로서 사진의 가능성을 깊이와 넓이에 있어 꾸준히 발전시켜온 예술가로 알려져있다. 촬영된 사진과 사진적 실험을 통한 작품 뿐만아니라 비디오, 설치작업에까지 이르는 그의 폭넓은 작품들은 언제나 자신만의 독특한 전시형식을 통해 관객에게 보여진다고 한다. 영국 태생이 아닌 예술가로서는 처음으로 2000년 터너미술상을 수상한 틸만스의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작업들을 골고루 선보이고 있는 전시이다.

- 김경훈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