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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거짓말을 해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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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거짓말을 해 봐

Tell me the lies…

 

l  전시 장소 : 갤러리 피아노키오

l  전시 기간 : 4 26일 금 ~ 6 6일 목

l  전시 기획 : 전혜정

l  참여 작가 : 문장훈, 민경아, 염지희, 정애란, 천영진

 

그 옛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자연본성상 정치적 동물이라며 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혼자서는 생존이 불가능한 인간이기에 우리는 모두 누군가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관계를 좋게 포장하기 위해, 그리고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관계와 나 자신을 언어로 포장한다. 언어가 있는 인간만이 가능한 거짓말은 나의 이득을 위한 도구이며, 좋은 관계를 위한 윤활유이자 멋진 나를 위한 포장지이다.

 

내게 거짓말을 해 봐…’는 이런 거짓말에 대한 여러 단상들로 이루어진다. 거짓말의 대명사인 피노키오 컬렉션과 함께 작가들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보여주는 실제와 다름이 어떤지 표현한다.

 

문장훈은 진실된 바를 표현하지 못하는 사회적 인간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불완전한 인간 즉, ‘언챙이는 사회적 압력과 진실을 표현하는 두려움 때문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입이 갈라지고 삐뚤어진 사람들이다. 자신을 바르게 비추지 못하는 거울처럼, ‘언챙이는 타인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진실하지 못한 우리의 자화상이다.

 

민경아는 기존에 익숙했던 명화들을 차용하여 명화 속 인물들을 피노키오로 재탄생 시킨다. 이들은 모두 모두 코가 길어져 인간적인 나약함을 이상 숨길 없이 드러내고, 거짓말하는 피노키오가 된다. 그의 작품 피노키오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종교와 예술이 혼재된 존재로 우리는 피노키오를 통해 피노키오일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염지희소통할 수 없는 자신의 소통에 관해서 작업한다. 스스로를 설명하고 싶어하지만 온전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내는 작가는 훤히 드러난 무대 위에 불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고 타인과 소통하려 하고 있다. ‘소통을 위해 꾸미기라는 거짓말을 한 우리가 마음 속에 얻게 되는 것은 편안하고 완전한 소통이 아닌 불안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뿐이다.

 

정애란은 주체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뇌 작용과 심리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뇌 시냅스의 조정을 받아 사고하고 움직이는 인간을 목각인형인 피노키오로 나타낸다. 거짓말의 상징이자 꼭두각시인 피노키오는 통합된 자아가 아닌 약한 피조물인 우리를 대변하고 있다.우리가 알고 있는 총체적 인간이 사실은 뇌의 작용일 뿐이라는 것은 얼마나 덧없고 허무한 것인 것 작가의 작품은 극명히 드러낸다.

 

천영진의 거짓말은 욕망의 숨기기로 나타난다. 가장 강한 욕망인 성적 욕구는 건강히 발산되지 못한 채 은밀히 드러나게 되고 이는 관음증이란 형태로 드러난다. 우리의 눈에 노출된 욕망의 대상을 바라보는 우리도 우리의 욕망이 충족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닌 드러나지 않은 채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지 못한 채 서글프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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