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정

대리석을 가공한 김홍석(41), 자연의 나무를 가공한 이상윤(36), 미디어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 홍정욱(38)은 조각 혹은 공간미술의 현재를 잘 드러내는 작가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오가는 현대미술에서 이들은 물질을 비물질화하고 비물질을 물질화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물질을 통해 구현될 수밖에 없는 정신, 현대 미술이 고민하는 지점에서 극복되어야 할 물질의 질성에 대해 고구하는 장면을 목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