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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옷이다: 패션 위드 패트런전 Fashion with Pat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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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미술의 만남을 패턴으로 보여주는 전시

■ 전 시 명 : Fashion with Pattern
(부제: La vie, Le vêtement - 삶은 옷이다 - Life's a cloth) 
■ 전시기간 : 2013. 7. 20 ~ 2013. 12. 1 
■ 장    소 : 63스카이아트 미술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0번지 63빌딩 所在) 
■ 주    최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63스카이아트 미술관 
■ 협    찬 : 한화생명, ERCO
■ 출품작품 : 작가의 회화, 설치, 사진 작품과 패션 디자이너의 드로잉, 의류 등 총 52점
■ 참여작가 : 작가 – 권정호, 김미로, 김두진, 김제민, 김지혜, 이호섭, 다카시 무라카미, 데미안 허스트
디자이너 - 김기호 & 모모코 하시가미, 김종수, 최정우, 최지형


63스카이아트 미술관(관장: 홍원기)은 2013년 7월 20일부터 2013년 12월 1일까지 미술과 패션의 만남, 그 접점을 ‘패턴’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 《Fashion with Pattern》을 개최합니다.

현대인에게 의복은 몸을 보호하는 기능적 측면 외에도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패션은 단순한 옷을 넘어 예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패션에서 패턴 Pattern이란 의복을 구성할 때 소재를 재단하기 위한 옷본이나 또는 옷에 들어가는 문양ㆍ무늬를 지칭하는 것으로, 무늬 패턴 Print Pattern은 무지의 직물에 선, 형태, 색 등의 요소를 더하여 의복을 시각적 또는 장식적으로 강조하는 효과를 지니며 옷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무늬 패턴은 패션과 예술을 막론하고 시대마다 특징되는 대표적인 패턴이 있음을 당대의 미술과 문학, 그리고 남겨진 의복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꽃무늬 패턴 Floral Pattern은 로코코, 르네상스, 아르누보 시대에 많이 나타나고 애니멀 패턴 Animal Pattern은 고대부터 동물을 숭배의 대상, 주술적 의미로 받아들여 텍스타일 무늬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또 근대에 들어서 줄무늬 Stripe, 체크 Check, 물방울 Polka dots, 기하학 패턴 Geometric Pattern 등 디자이너마다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패턴이 등장했습니다. 여러 패턴 중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디자이너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패턴이 있는데 바로 꽃무늬 패턴 Floral Pattern, 줄무늬 패턴 Stripe Pattern, 해골무늬 패턴 Skull Pattern 입니다. 이 세 가지 패턴은 시기와 지역은 달라도 디자이너마다 그 의미하고 있는 내용이 비슷하며 미술계에서도 역시 작가들에게 작품의 주요한 주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Fashion with Pattern》에서는 현대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과 함께 디자이너의 드로잉과 주요 패턴이 적용된 옷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주요 패턴 세 가지(Floral, Stripe, Skull)를 각각 살펴 볼 수 있도록 총 3부로 나누어 구성하였고, 각각의 파트에는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여 패턴에 대해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부 꽃무늬 패턴 Floral Pattern – 생명과 시작에서는 꽃과 식물을 특징적으로 표현하거나 대상에 대한 여러 생각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꽃과 식물은 고대 문명시대부터 생명의 근원이자 중요한 역할로서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꽃이 가진 아름다움과 향기는 다양한 상징적 의미들이 부여되어 중국에서는 의미가 있는 꽃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화훼어花卉語가 생겨났으며, 중세 유럽의 귀족들은 가문을 표시하는 문장으로 꽃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화려하게 피어나 곧 시들어 버리는 꽃의 일생은 시와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예술적 영감을 주었습니다. 김미로의〈페이지 사이〉 시리즈는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식물들의 중첩된 이미지를 통해 작가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보편적 감성으로 확장시킵니다. 김제민의 〈잡초 끈질긴 생명력 기르기〉는 잡초 시리즈로 의인화된 식물에 인간의 삶을 빗대어 재치 있는 비유와 풍자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표현합니다. 또한 영국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프랑스 장 폴 고티에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김종수의 꽃을 모티브로 작업한 옷과 드로잉 〈Angry flower〉시리즈는 패션 장르의 클래식함과 시대성을 순수 예술 개념의 전위적인 실험을 통해 2차원과 3차원을 오가며 극적인 판타지를 표현하는 그의 특징이 잘 담겨 있다. 

2부 줄무늬 패턴 - 연결에서는 마린룩의 기본 이미지이자 무한한 선의 나열이라고 할 수 있는 줄무늬 패턴이 작품에 드러나거나, 직접 이용한 작품이 전시됩니다. 줄무늬의 역사는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줄무늬는 죄수, 어릿광대, 곡예사, 노예 등이 입는 패턴으로 ‘입지 말아야 할’무늬였다. 1640년 청교도 혁명을 거쳐 1775년 영국에 반기를 들고 독립한 미국의 국기 속에 13개의 주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하얀색의 무늬가 들어가면서 줄무늬는 혁명을 상징하게 됩니다.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유럽 전역에 줄무늬가 유행하게 되고, 1871년 프랑스 해군 유니폼으로 줄무늬가 지정되면서 줄무늬는 악마의 무늬에서 친숙한 이미지로 정착하게 됩니다. 오늘날 줄무늬는 마린룩의 상징이자 젊음과 활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익숙한 도시풍경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과 이미지 층을 긴 색 띠로 표현한 김지혜의 <시티 스페이스>, 수직∙수평의 스트라이프와 그 위로 부상하는 이미지를 통해 현실공간과 기억공간에서 소외된 도시인들의 고뇌와 방황을 연결의 역할을 하는 줄무늬로 드라마틱한 화면으로 연출한 이호섭의 <원데이 2011-3>가 전시됩니다. 또한 사회주의 나라 전쟁의 위험과 로맨틱한 음악과 춤이 공존하는 쿠바의 모습을 철조망 프린트와 자유로운 스트라이프 믹스를 이용하여 위트있게 표현한 최지형의 <C0UBAN REVOLUTION>컬렉션, 선을 중심으로 실험적이고 건축적인 형태, 다양한 컷팅, 섬세한 디테일을 이용한 김기호와 모모코 하시가미의 전위적인 디자인 작품이 전시됩니다.  

3부 해골무늬 패턴 – 죽음 또 다른 시작에서는 인간과 죽음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의미를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골은 인체를 구성하는 뼈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4세기 중반, 유럽전역을 휩쓴 페스트의 영향으로 유행한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를 기조로 질병과 죽음, 공포 등의 의미를 해골에 담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독일 르네상스 화가 듀라와 홀바인 등이 이를 모티브로 그린 작품을 남겼으며, 셰익스피어나 S. 터너의 희곡에서도 죽음의 상징으로 해골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후 해골은 죽음과 인간 운명의 상징으로 현대까지 그 뜻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의 죽음의 의미를 재고찰하는 권정호의 <꽃피고, 바람불고 비가 오고 눈이 온다> 는 특유의 해골 이미지가 패턴처럼 화면에 가득한 작품입니다. 〈Ken Moddy and Robert sherman〉은 유명 사진작가인 로버트 메이플 도프의 동명 작품을 차용 제작한 김두진의 작품으로 해골을 통해 성별, 인종 등에서 오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잘 나타나는 작품입니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일생을 해골에 빗대어 섬세한 드로잉으로 표현한 최정우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패션은 시대의 문화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또한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하고, 내가 속한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꽃무늬, 줄무늬, 해골무늬 패턴 을 끊임없는 작업의 소재로 삼았던 이유는 그 주제가 인간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를 기대합니다.

 [63스카이아트 미술관 소개]
○ 오픈시간: 10:00~22:00(입장마감 21:30, 연중무휴)
○ 입장료: 어른 12,000원 / 청소년 11,000원 / 어린이 10,000원
○ 문의: 789-5663 / www.6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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