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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매체가 생활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이미지와 소리를 피상적으로 흘려보내기 일수다. 무언가에 고요히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기보다 오히려 가끔 일어나는 예외적인 상황이 되어 버렸고, 미술작품과 감상자의 관계 또한 이처럼 왜곡이 되어 버렸다. ‘고요함 속에서의 인식’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매체의 시대에 벌어지는 의식적인 인식기능이 그 기능을 점차 상실해가는 사회적 현상을 열 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 김석모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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