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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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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훈련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4-03-06 ~ 2014-03-29

  • 참여작가

    김미래, 보라리.

  • 전시 장소

    갤러리보는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334-0710

  • 홈페이지

    http://gallerybn.com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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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뷰어

페퍼톤스의 ‘검은산’이라는 음악의 멜로디는 꽤나 정적이다. 하지만 고요한 멜로디 안에 가사는 삭막하기 그지없다. 목적지도 정해져 있지 않은 검은산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공간이 존재한다. 그 곳은 현실에 가깝다. 현실에서 우리는 갖가지 불안감을 갖고 살아간다. 우리는 이를 넘어가거나 부딪히고 싶지만 가로막는 것들이 너무 많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사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앞으로의 미래가 너무나 걱정이다. 하루하루가 극기훈련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의 눈앞에는 검은산이 있다. 김미래 작가는 이러한 20-30대가 공감할 만한 불안감을 만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드로잉과 오브제를 제작하며 현대 사회에서 취업난에 허덕이는 현실 속 불안감을 즉발적인 선의 형태로 종이 위에 토해낸다. 보라리 작가는 작업이라고 하기엔 일상에 가까운 뜨개질을 하며 누구나 아는 답을 쫓기도 하지만 결국 한코 한코 나오는 뜨개질의 행위를 통해 그 순간만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방치하고 싶어한다.

이를 누군가는 다소 뻔한 집착을 하는 것처럼 여길 수도 있다.  그 뻔한 집착은 우리에게 있어서 ‘지속성’에 관한 사유이다. 우리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예술을 할 것인가에 관하여 고찰한다.  그러므로 참- 뻔한- 전시가 되길 바란다.  검은산을 넘고자 하는 누군가에게 불안감을 알리고 해결법을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이를 관람하는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싶다. 정답이 아닌 정답들에 대하여.  이를 위해 사유의 공간도 전시장 한 켠에 마련하여 우리는 의미있는 소통을 꿈꾸어 본다.

‘극기훈련’의 사전적 의미가 조금 유쾌하다. 일부 사람들은 극기훈련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고 억압된 교육이라는 인식을 갖고있다.  또한 군국주의, 파시즘 등의 단어로 왜곡, 혐하되고 있기도 하다. 허나 극기훈련은  ‘방식’의 초점이 아닌 ‘과정’에 관한 의의이다. 현실에서 육체와 정신을 스스로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불러 일으키는 훈련방식이다.  또 흥미로운 사전적 의미로 극기훈련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의지와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동료 간의 협동심을 통해서 자존감 확립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극기훈련을 한다.  우리의 2014년 3월은 꽤나 만족스러운 예술 행위를 했고 이를 전시장에 성공적으로 배설해내는 것으로 <검은산을 넘었다>는 기대 부푼 결말을 지어본다. -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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