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정

대좌에서 내려온 조각은 공간을 점유하는 속성을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하였고 이번 전시의 17인의 작가도 공간의 창조성에 역점을 둔 작품들을 보여준다. 무게감을 잃은 대부분 조각은 오브제의 발견이나 영상과 소리 등 비물질에 이르기까지 재료를 먹어치워 왔다. 결과적으로 조각은 이제 더는 조각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많은 부분이 장소성의 문제임을 직시하게 하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