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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함께하는 장애미술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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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Heart 콜라보 - 기업과 함께하는 장애미술인展
2013 ‘기업 그리고 나눔’ 장애미술인전(‘13.5.13~6.20)에 이은 두 번째 기획전

2014. 4. 9(수) - 5. 30(금)
Opening 4. 17(목) 17:00

전시작가
고정심, 김계선, 김영빈, 김형희, 박상덕, 방두영,
손영락, 유경화, 이윤이, 최일권, 최진섭, 최해석 등
장애미술인 12명

참여기업
꿈담, 대동공업, 드림젯코리아, 삼광글라스,
스마일스, 세비앙, 전원테크, 포그난, 한국미오티카 등 9개사

전시내용 
① 장애미술인 작품 및 작품을 적용한 협업제품 전시

② 전시기간 중 상시체험
  ㅇ 작품퍼즐 맞추기 
    -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 감상 후 전시작품으로 제작된 퍼즐 맞추기
  ㅇ 휴대폰자판기 설치 
    - 장애미술인의 작품을 선택, 나만의 핸드폰 케이스 만들기

③ 장애학생들과 함께하는 미술체험교실(2회)
  ㅇ (1차) 서울시 장애아동 사회적응지원센터 어린이 20여명(4.22) 
    - 강사 유경화(지체장애, 목원대 미술대학원 졸업, KBS 인간극장 출연)
  ㅇ (2차) 청각장애 특수학교 인천성동학교 중고생 30여명 (5.13) 
    - 강사 이윤이(청각장애, 인하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성동학교 미술교사)







중소기업과 장애미술인, 예술을 통해 마음을 나누다
- KOTRA, 장애인의 날 맞아 ‘Art & Heart 콜라보’ 장애미술인展 개최 -
- 중소기업과 장애미술인 협업제품, 상용화 및 해외수출까지 시도 -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제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오는 ‘Art & Heart 콜라보 - 기업과 함께하는 장애미술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장애미술인의 작품과 그들의 작품을 접목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 전시를 통해 장애미술인에게는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기업에게는 예술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과 함께하는 장애미술인展은 KOTRA 오픈갤러리가 작년 ‘기업 그리고 나눔’展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중소기업과 장애미술인이 함께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작가 12명이 참여하며, 작가의 작품과 함께 그들의 예술적 의미를 담은 KOTRA 고객기업의 제품(동력운반차, 샤워부스, 머그컵, 텀블러, 여행용트렁크, 핸드폰케이스, 에코백, 시계, 유리밀폐용기, 피크닉박스, 블라인드, 커튼, 렌즈케이스 등)을 함께 전시한다.

KOTRA 오픈갤러리는 “작년의 전시가 작가와 기업이 소통한 작품을 새롭게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협업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면, 올해에는 단순히 전시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장애미술인과 기업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기업 성과로 직접 연결되는 보다 발전된 전시가 될 것“이라면서 전시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행용 트렁크 전문기업 스마일스 안치민 대표는 “국내 예술을 해외에 전파할 수 있는 문화마케팅으로 좋은 예가 될 것” 이라 전하면서, 이번 전시를 통한 협업제품을 상용화시켜 이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제품 제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의 평론을 맡은 심상용 교수(미술사학박사, 동덕여자대학교)는 이번 전시에 대해 “예술은 예술 스스로일 때만 가능하다는 자율독존의 기형적 담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에 눈뜸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인간과 만나는 자리에서 인간을 위해 이익을 추구하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업과 예술은 모두 인간의 참된 만남을 위한 특권적인 광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평했으며, 덧붙여 “이는 KOTRA를 포함해 이 전시를 기획한 사람들이 예술이라는 도구에 주어진 책무를 잊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며, 이 자리에서 많은 것이 결실이 되고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의 희망으로 확산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에 참여한 김계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이 감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작품의 실질적인 활용으로 장애미술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였고, 김영빈 작가는 “추구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서로 상생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협업을 통해 기업에게는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예술가들에게는 창조 작업의 밑거름이 되는 좋은 기회의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기간 중에는 전시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서울시 장애아동 사회적응 지원센터의 장애아동 20여명을 초청, 유경화 작가와 함께 하는 ‘나만의 텀블러 만들기’ 체험이 예정되어 있으며,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성동학교 학생들과 이윤이 작가가 함께 하는 전시관람 및 ‘장애극복 희망강연’도 이어진다.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예술가들 중 상당수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감각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해서 방해 되는 것이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장애는 극복해야만 하는 대상이기 보다는 그들 자신의 일부이다. KOTRA 오픈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한 기업과 장애미술인들의 협업노력이 경제, 사회 및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에 전파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KOTRA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한 문화경영의 전파와 이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2년 12월부터 본사 1층에 오픈갤러리를 운영해오고 있다.






기업과 함께 하는 장애미술전
Art & Heart 콜라보

심상용 | 미술사학박사, 동덕여자대학교


이 전시가 지니는 두 가지 의미에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귀담아들어야 할 두 제안이 담겨 있다. 첫째는 예술과 장애의 상관성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예술과 기업의 협력에 관한 것이다. 

*장애와 예술

영화로 소개된 바 있던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실명(失明)을 동반하는 갑작스러운 전염병에 의해 모두가 앞을 볼 수 없게 되면서 야기되는 디스토피아, 곧 실낙원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을 통해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실명이 이미 현대인의 장애로 넓게 자리잡았음에 관한 자각이다. 그에 의하면 현대는 ‘볼 수는 있지만 보려는 의지를 잃어버린’, 존재적이고 내적인 실명의 사회다. 
 반면, 장 바니에(Jean Vanier)는 장애인이 무엇이 인생(人生)의 본질이며 삶의 핵심인가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집중할 줄 안다고 말한다. 바니에에 의하면, 그들은 관심을 갖고 사랑의 시선을 보내는 것이 어떤 권력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삶을 풍요롭고 멋지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꿰고 있다 :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신비는 그들이 권력보다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더 갈망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갈채를 보내거나 승진을 시켜주는 집단에서 안주하는 삶에 집착하고 매달리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갈망한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세계문화아카데미위원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던 엘리 위젤(Elie Wiesel)에 의하면,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 무장해제된 이들, 무고한 사람들, 환자도 신이 보낸 사람들”이다. 아마도 바니에는 이 말이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 무장해제된 이들, 무고한 사람들, 환자들 ‘이야말로’ 신이 보낸 사람들이다.” 

이런 맥락에서 장애와 예술은 결코 이질적이고 낯선 만남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소위 ‘엘리트 미술’이 부단히 범해온 오류들에 대한 심오한 반추의 토대를 이미 갖추고 있는,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내일의 미학의 단초가 되기에 충분하다.   







*기업과 예술

이 시대의 생각하는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의 과제는 경쟁과 ‘나홀로 생존’의 패러다임을 협력과 상생의 그것으로 바꾸어내라는 것이다. 타인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중단하는 것, ‘너’로부터 ‘나’를 회수하고 ‘나’로부터 ‘너’를 추방하는 관계의 단절과 단절할 것, 임마누엘 레비나스의 ‘책임지는 영성(靈性)’을 회복하는 것, 다른 사람에 눈뜸으로써 비로소 삶에 눈뜨는 거라는 사실에 눈뜰 것, 그리고 마틴 부버(Martin Buber)의 저 유명한 말을 입에 달고 늘 중얼거리기 : “온갖 참된 삶은 만남(Begegnung)이다.” 

시야에서 타인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책임성의 미학의 불씨가 소멸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비단 예술만의 본령이랴. 그것은 기업의 정신이기도 해야 한다. 헨리 나우엔(H. J. M. Nouwen)의 다음과 같은 촉구에서 이 사회의 어떤 단위도 결코 예외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 공동의 기쁨을 위해서가 아니라,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서 본능을-재능을-본래 의도에 어긋나게 사용함으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한다고 비난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양심의 소리를 억누를 수는 있겠지만, 거기서 벗어날 수는 없다.”

예술은 예술 스스로일 때만 가능하다는 자율독존의 기형적 담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에 눈뜸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인간과 만나는 자리에서 인간을 위해 이익을 추구하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업과 예술은 모두 인간의 참된 만남을 위한 특권적인 광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기업과 함께 하는 장애미술전’은 두 의미, 두 개의 미래로 난 길을 이제 막 걷기 시작했다. 그것은 코트라(KOTRA)를 포함해 이 전시를 기획한 사람들이 예술이라는 도구에 주어진 책임지는 임무를 잊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이 자리에서 많은 것이 결실되고,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의 희망으로 확산되어나가길 기대하는 까닭이다. 열 두 분의 참여작가 이름을 같은 고마움으로 한 번씩 불러본다. 고정심, 김계선, 김영빈, 김형희, 박상덕, 방두영, 손영락, 유경화, 이윤이, 최일권, 최진섭, 최해석. 

전시에 기꺼이 동참해준 기업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가 가능했을리 없다.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이들 역시 이 전시의 주인공이 되어 마땅하기에 그 이름을 적는다. 꿈담, 대동공업, 드림젯코리아, 삼광글라스, 세비앙, 스마일스, 전원테크, 포그난, 한국미오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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