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의 소설『끝없는 유희(Infinite Jest)』에서 제목을 따온 이번 전시는 소설에서처럼 개개인이 자신의 삶의 질과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과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위한 끊임없는 욕망으로 가득 찬 사회의 모습을 총 18명의 현대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전시장 한 벽을 가득 메운 작가의 얼굴들이 복제와 재생산, 작가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작품 <스페르미니(Spermini>(1997), 미국 작가 피터 코핀(Peter Coffin)의 언뜻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의 열차선을 연상시키는 구조물 위를 끊임없이 돌다 어느 순간엔가 사방으로 흩어져 버리는 풍선묶음 등 설치작업, 사진, 퍼포먼스, 비디오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보인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