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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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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4-07-16 ~ 2014-07-30

  • 참여작가

    김새싹, 이혜진.

  • 전시 장소

    갤러리보는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334-0710

  • 홈페이지

    http://gallerybn.com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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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네티즌이 말하길 “사람이 가장 솔직한 순간은 검색창 앞에서이다”라고 한다.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이를 이용하여 만들어 내는 가짜 혹은 거짓의 후기성 글이 난무하는 가운데 검색하는 사람들을 소위 속이는 마케터들과 실체가 없는 후기 광고글들을 의심의 여지도 없이 클릭하고 머릿속에 정보라고 입력하는 사람들, 그로 인해 일명 속이고 낚이는 정보화사회가 활개를 치고 있다. 1) 그리고 오차 범위를 간과한 ‘표준’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수 값을 기초로 할 수 없는 수치들(불확실성 측정값)을 표준화하는 현실을 영상, 설치작업을 통하여 작가만의 시각에서 측정한다. 2) 이러한 무분별한 태도들을 작업으로 역이용하고 되새김해보고자 작가들은 보는 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1) 우리는 수많은 포털 사이트 및 각종 SNS를 통해 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접하고 수용하는 지식 정보화 시대의 산증인이다. 검색을 통해 클릭만 하면 나오는 자료들과 피드백하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검색 결과물을 접하는 시대이다. 이로 인해 실제로 경험하지도 않은 광고성 후기글들은 정보를 알고자 하는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검증되지 않은 가짜의 광고성 후기글들이 어느 정도 사회에서 가치있게 쓰이기 때문에 작가는 이러한 사회가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하다. 이번 미안전에서 이혜진 작가가 다루는 작업들은 이러한 심리를 역이용하는 바이럴 마케팅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바이럴 마케팅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하자면 광고마케팅을 위하여 미리 계산된 각본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A라는 단어를 검색하였을 때 A라는 단어를 가장 첫 창에 뜨거나 사람들이 A라는 정보를 단번에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마케팅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마케팅을 위한 각자의 공식이 존재하며 그 공식에 맞게 마케터들은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한다. 작가는 핵심 단어를 일일이 시스템 안의 규칙에 맞게 타이핑해서 후기글을 완성해내는 기계적인 방식이 마치 한 땀 한 땀 시간과 정성을 쏟아낸 십자수의 수공예적 특색과 유사하다고 여긴다. 「미안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안전」에 대한 후기글이 담긴 십자수 작업을 전시장 입구에 내보인다. 이는 마치 어설프지만 그 어설픔마저도 부자연스러운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2) 김새싹 작가는 오차와 애매모호한 범위를 배제한 절대적인 수치-일반화에 대하여 흥미를 갖고 있다. 아날로그 기기에서 개인적 판독의 차이 범위가 가져다주는 불확실한 수치값은 모든 체중계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차가 생길 수 있다’라는 제품 설명서가 대변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 값이라는 정의 내림이 존재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상황에서 애매모호하고 어름 잡아 추측된 수치를 ‘표준화’ 한다. 결국 ‘어색함’, ‘이상함’, ‘정상이 아닌’ 등의 애매모호한 기준과 가치가 개입된 평가는 심지어 외모조차도 사회적 판단 기준으로 작용시킨다. 사람들은 점점 표면적인 것들에 대해서 각자의 기준이 아닌 불확실한 표준점에서 객관화한다. ‘표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표준에 다다르기 위해 한계에 부딪히고 표준과 맞선다. <표준을 포함하는 덩어리>는 단지 작품명처럼 표준을 포함하는 덩어리일 뿐인데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한 번 더 ‘표준’과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게 됨으로써 작가는 이를 도리어 이용한다.


작품 <변화가능한 고통의 정도>는 측정이 불가능한 개인의 ‘힘듦’에 대해서 작가가 이를 가늠한다. 무게를 시소의 기울기와 인터뷰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해 내고, 이 작업에 대해 함축적으로 설명 가능한 측정 불확도의 이론은 우연오차와 계통오차로 분류된다. 결국 합리적인 추정을 시도하여야 하고 결과 보고 양식은 그 확실성을 보장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값이 표준을 대신하는 기준으로 명시되는 흥미로운 현상이 생겨난다. ‘파라미터(parameter)’라는 단위는 조건과 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변화무쌍한 계수를 나타낸다. 결국 이러한 이론은 추상적으로 어림잡아 추측하여 가장 가깝거나 그러해 보이는 것에 결론을 내어 ‘표준’이라는 단어가 탄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현실이 ‘파라미터(parameter)’로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숫자만을 제시하는 고(高) 테크닉적 삶에 익숙해져있는 모습을 다루면서 이러한 작업 활동의 행위조차 하나의 이벤트를 동반한 불확실성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갤러리 보는


김새싹_변형가능한 고통의 정도-The variable degree of suffering (Still cut)_ Video installation_2014


이혜진_사전의 만들어진 시2, 3_십자수_가변설치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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