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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활하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사람과의 관계, 환경과의 관계, 사물과의 관계를 맺으며 그 관계 속에 얽혀 지냅니다.

작가 김서영은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소인국에 체류했을 때 발도장이나 손도장을 꾸~욱 찍은 것처럼 도시와 나와의 관계를 손이나 발을 사용하여 흔적을 남깁니다. 작품을 보면 차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복잡한 미로를 빠져나가듯이 빌딩 숲 사이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차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판화기법에서 탈피하여 실패한 판화를 재사용해 콜라주하기도 하고 색을 칠해 판화라는 복제성과 평면성을 뛰어넘어 작가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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