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분 전시 <황종례_부드러운 힘>
◇ 1세대 여성도예가 황종례 회고전이 오는 10월 7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과천관에서 열려
◇ 한국도자의 전통과 현대를 이어온 원로작가 황종례의 60년 작품세계 조명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오는 10월 7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공예부문전시 <황종례_부드러운 힘>전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1세대 여성도예가 황종례(1927~)의 지난 60여년 활동을 조망하는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표작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주제로 ‘귀얄’이라는 전통장식무늬를 흙과 불을 통해 현대적이고 회화적으로 확장시킨 황종례의 조형세계를 4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단순함, 색을 스미다”에서는 다양한 안료를 배합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통해 대담하고 자유스러운 색유(色釉)를 발견한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친숙함, 자연을 입다”에서는 조선시대로부터 이어져온 귀얄문에 심취하여 붓과 색의 농담으로 자연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생동감, 감정을 불어넣다”에서는 백색 귀얄문이 보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변모하여 생동하는 회화적 도자조형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강인함, 시대를 말하다”에서는 색유와 전통문양에 대한 실험이 우리 일상과 만나 생활자기로 활용되는 지점을 엿볼 수 있다.
황종례는 전통과 자연에 맞닿아 있는 색을 발견하고 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전통을 단순히 계승하거나 재현하는 데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현하고 있다. 특히, 전통 귀얄문을 즉흥적이고 운율감 있는 산수(山水)적 표현으로 끌어냄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부드러움과 힘이 공존하고 있는 듯한 낯선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고려청자 재현의 선구자인 황인춘(黃仁春, 1894~1950)과 황종구(黃種九, 1919~2003)로 이어지는 도예가 집안에서 자란 작가는 가업을 계승하는 것을 넘어, 전통에 근거하고 각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접목하여 독창적인 현대도예를 제작하였다. 또한 이를 일상에 접목함으로써 생활 속에서 너그러운 멋을 창조해내고 있다.
<황종례_부드러운 힘>전에는 한국전통도자의 맥을 이어가며 도자의 새로운 기운과 가능성을 보여주며, 전통분청기법을 응용하여 분청사기의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황종례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시에 한국근현대도자사에서 황종례가가 지니는 위치를 짚어보고 도자문화의 육성과 명맥유지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전시제목: 황종례_부드러운 힘
○ 전시기간: 2014. 10. 7 ~ 2015. 2. 1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2원형전시실
○ 관람료: 2,000원
○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I 단순함, 색을 스미다 : 초기작, 다양한 색유 실험 14점
다양한 안료를 배합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색은 자연 고유의 그것과 닮아있다. 다색(茶色)의 어두운 계열에서 천연의 발색을 가진 폭넓은 빛깔은 물레를 이용하여 제작된 담담한 기형(器形)과 잘 어우러진다. 작가는 마치 캔버스 위에서 물감을 다루듯 색유(色釉)를 대담하고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의 계승이 시대에 따라 변모해야 한다는 의식 속에서 이뤄졌다.
II 친숙함, 자연을 입다 : 분청사기, 귀얄문의 시도 11점
색유에 대한 실험은 1970년대 후반부터 조선시대로부터 이어온 귀얄문(別毛目文)에 대한 심취로 이어진다. 작가는 그 근원을 살피고 그것에 기초하여 현대적이고 시대성을 함유한 작품을 선보인다. 머뭇거림 없이 지나간 붓 자국과 색의 농담(濃淡)에서 넘실대는 바람결과 물결을, 때론 비가 흩뿌리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다. 작가는 색채에 대한 탐구에서 한발 나아가 도자에 속도감을 담고 있으며, 이는 전통분청사기에 새로운 기운과 가능성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Ⅲ 생동감, 감정을 불어넣다 : 귀얄문, 도자위 회화적 표현 32점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장인정신과 부단한 노력은 황종례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낳았다. 백색의 귀얄문이 보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깔로 변모하고 매끄러운 표면에 여러 번의 붓질이 가해짐으로써 도자는 생동하는 회화적 조형으로 품위를 가진다. 전통분청기법을 응용한 작가의 표현은 분청사기의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Ⅳ 강인함, 시대를 말하다 : 일상으로서의 생활자기 42점
색유에 대한 실험과 회화적인 귀얄문이 우리 일상과 만나는 다양한 방식을 선보인다. 작가는 공예의 근본가치인 ‘쓰임’을 전제로 사용하는 사람을 고려한 기형을 만들어간다. 코발트 결정유, 녹유, 적색유 등과 같은 원색을 입히거나 자연의 것들을 귀얄, 음각 또는 인화기법으로 그려내었다. 전통의 바탕 위에서 오늘날의 표정을 반영한 생활자기들은 대중의 삶에 한발짝 다가서며 동시대적 조형미가 느껴진다.
작가 약력
1927 서울출생
학력
1945.9. 개성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26회 졸업
1946-1950 이화여자대학교 예림원 미술학부 서양화과 (학사)
1959-1962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도예 전공 (석사)
교육경력
1963-1981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강사(講師)
1965.3.-1966.2. 상명여자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조교수(助敎授)
1975.3.-1993.2.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교수
1993.2.-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명예교수
1995.3.-1996.2. 단국대학교 도예과 강사
1996.3.-1996.8. 서울산업대학교 도예과 강사
개인전
1961.12. 제1회 도예개인전, 서울중앙공보관
1963.10. 제2회 도예개인전, 서울중앙공보관
1964.11. 제3회 도예개인전, 신문회관
1966.5. 제4회 도예개인전, 신문회관
1967.8. 제5회 도예개인전, 미8군전시장
1968.8. 제6회 도예개인전, 일본 교토 오시오(潮)화랑
1971.9 제7회 도예개인전, 신세계미술관
1975.4. 제8회 도예개인전, 신세계미술관
1978.9. 제9회 도예개인전, 신세계미술관
1981.1.20 제10회 도예개인전, 미국 뉴욕 한국화랑
1982.1.29 제11회 도예개인전, 미국 LA
1984.4.24-4.29 제12회 도예개인전, 신세계미술관
1993.4.13-4.18 제13회 도예개인전, 신세계미술관
2001.1.24-1.29 제14회 도예개인전 <한국현대도예특별전>, 일본 고후 야마코 백화점
2001.9.18-10.4 제15회 도예개인전 <도예가 황종례식탁문화전>, 현대아트갤러리 신촌점
2001.10.22-10.28 제16회 도예개인전 <한국현대도예특별전>, 일본 동경 긴자화랑
2002.12.3-12.08 제17회 도예개인전 <한국현대도예특별전>, 일본 오사카 리가호텔
2003.3.5-3.18 제18회 도예개인전, 명동 카톨릭회관 평화화랑
2006.9.27-10.3 제19회 도예개인전<원로작가 초대전>, 갤러리 이화
2012.5.13-8.31 제20회 도예개인전 <도자기에 묻어난 붓자국>, 한향림현대도자미술관
수상경력
1974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1976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수상
1990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
1993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공로상 수상
1998 옥관문화훈장 수훈
2007 공로패(여성디자이너 리더쉽 어워드)
2009 명원차 학술상 수상
작품소장
영국대영박물관
미국스미소니언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중국 경덕진 대학미술관
경기도 조선관요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경기대학교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