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Hannoun, 1997-2009, pen chippings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courtesy of the artist and Sfeir Semler Gallery
‘기억은 늘 푸르다(Memory is Evergreen)’는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팔레스타인관을 대표했던 개념미술작가 타이시르 바트니지(Taysir Batniji, 1966- )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프랑스 디아스포라로서 정치와 종교의 혼돈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팔레스타인의 가자(Gaza)에서 청년기를 보내고, 25세 때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두 문화권을 공유한 작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예로 설치작업 <하노운(Hanoun)>은 팔레스타인에 즐비한 양귀비꽃을 일컫는 말로 당시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혼돈의 사회를 사는 아티스트로서 그의 역할을 고민하며 작업실에서 하염없이 깎아낸 드로잉 연필의 흔적들은 작가의 고뇌를 시적으로 반영한다.
- 구정원 JW STELLA 중동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