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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의 침묵 Silence of Flaubert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5-01-07 ~ 2015-02-24

  • 참여작가

    김승영, 고명근, 이혜승, 유영진

  • 전시 장소

    갤러리스케이프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747.4675

  • 홈페이지

    http://www.skape.co.kr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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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ce of Flaubert
참여작가: 김승영, 고명근, 이혜승, 유영진
전시기간: 2015년 1월 7일(수) – 2월 24일 (화)
전시장소: 갤러리 스케이프(종로구 삼청로 소재)




Ⅰ. 전시소개 

어렴풋하거나, 뒤바뀌거나, 숨겨져 있던 의미들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 그 찰나의 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러하기에 내면에 더 깊숙이 숨어, 그 침묵의 공간을 커다랗게 확장시킨다. 그 과정은 시간에 대한 음미, 과거에 대한 기억, 사라짐에 대한 애도, 눈에 잘 들어나지 않는 모호하고 차폐된 텍스트들과도 관계가 된다. 

모파상으로 유명한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소설에서 상세한 설명이나 묘사를 거부하며, 언어 자체에 담긴 어조 자체를 글쓰기로써 실험하였다. 이번 전시는 플로베르가 당대의 소설의 경향으로부터 나와 언어의 침묵을 탐구한 것에서 착안하여, ‘플로베르의 침묵’이라 하였다. 
전시는 시각예술의 다분히 자극적인 시각성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끊임없이 개인을 에워 쌓은 침묵의 배경을 살피고자 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네 작가(김승영, 고명근, 이혜승, 유영진)의 작품에서는 대상의 안을 들여다보는 아주 예리한 감각이 담긴다. 이 감각은 단지 시각만이 아니라 청각, 촉각 등 공감각적 감각이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감성으로 흘러, 차폐된 감성의 시공간인 침묵의 어조를 형성하게 된다. 

김승영의 새벽녘의 시공간을 미세하게 되살리는 조명과 깃발 작업은 밤과 아침 사이의 고요와 침묵의 공간을 전시공간에 선사한다. 고명근의 필름지에 투명하게 인화된 사진이미지로 구성된 사면체의 사진조각은 시각적 이미지와 물성을 넘어 그 이면에 내제된 차원과 사색의 세계를 담아낸다. 이혜승의 담담한 감정의 분출이 없는 붓 터치와 창백한 어조의 색조가 담긴 내부공간들로 시선을 조심스럽게 이끌어 낸다. 유영진의 사라진 공간을 기억하는 ‘지워내는 사진 작업’은 현존과 부재 사이에 존재하는 희미한 삶의 목소리에 접근하게 한다. 

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전시장에는 모호하고 중첩된 암시와 보류의 어조들로 차게 된다. 전시장 속에 흩뿌려 놓은 이 암시의 징표들에는 시각적 이미지와 내러티브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나, 그 의미의 주변을 더듬다 보면 공간과 시간, 개개인의 내면에 담긴 침묵에 다가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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