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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기획전 The Good Life - 보이지 않는 이면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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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Life_ 보이지 않는 이면의 것들>

본 전시 ‘The Good Life_ 보이지 않는 이면의 것들’ 은 강준영, 김병주, 서영덕 작가가 참여하는 개관 기획전으로 세움 아트스페이스 의 성공적인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발전을 기원하며, 창의적 변화 와 대중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적의미와 공적의미를 하나의 범주에 담아 저마다 다른 신념을 이야기하는 이번전시는 보이지 않는 이면의 것들을 자신들만의 미술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이는 각기 다른 장르의 협업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이야기로 자본주의적 관계와 자극적 매체, 소통의 문제가 심각한 현시대가 가져다 준 절목(絕目)적 시각의 이면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듯하면서도 동질한 이들의 작업은 이면적 시각으로 바라본 것들을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해 재해석하고 고찰하며,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와 표현력으로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과 주변 환경에 반응하고 표출해내고 있다.  

화려한 원색과 텍스트로 뒤섞인 강준영의 작품은 ‘사랑의 언어’를 세라믹, 페인팅 그리고 오브제로 표현하고 있다.
<I was born to love you>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어요” 나 <I will pray for you> '나는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와 같은 그의 작품들은 사랑이라는 언어 와 감정들을 직접적이고 충만하게 표현함으로서 시각적 풍요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텍스트는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제작되는데 그것은  특별한 사랑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하고 공감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말하며 이는 단순히 사유적 감정 이 아닌 공적으로 확장된 영역으로서의 사랑을 말한다. 

건물의 외벽을 걷어내고 수많은 선들을 중첩시킴으로 보이지 않는 공간을 보여주며 비어있는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김병주는 시지각적 연구를 끊임없이 해온 듯하다. 안과 밖의 구분이 쉽지 않은 건물의 구조는 직선을 통해 은폐된 공간을 면으로 구축하기도 하고 또한 생략하기도 하면서 모호한 경계를 만들어낸다. 

이는 우리가 보아왔던 기존의 건물가상투시도 와는 달리 2차원 환영적 공간과, 3차원의 실제 공간이 서로 교묘하게 맞닿아 무엇이 실체인지 구분하기가 힘든데 마치 이것은 김병주가 만들어내는 비어있는 공간이자, 모호한 경계 그 이면에 그 본질이 숨어있는 듯하다.

체인이나 사슬이라는 물성으로 연결오브제를 이용해 인체를 표현하는 서영덕은 인간내면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주로 작품의 표정이나 동세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데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소조작업을 통하여 인간의 절망과 인내, 고통의 반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작품 ‘Meditation’ 시리즈를 보면 팔다리가 잘려있거나 얼굴부분이 뜯겨져 있는데 명상을 하고 있는 형태이거나 태연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역설적 표현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뒤로한 채 강압적이고 타의적인 인내를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페르소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현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보편적이고 편협한 시각에 대해 익숙함을 느끼고 또, 그것은 고정된 시선으로 일률적 태도와 사고를 지니게 하며 확장된 영역으로의 발걸음을 무디게 하여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무질서한 체계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말하고 보여주며 제시함으로 점점 일체화되고 통제되어가는 소통의 고립을 해결하고 통시적 고찰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보아야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급격하게 흘러가는 동시대미술의 흐름 속 각기 다른 장르의 협업이 보여주는 조화로움과 경계 없이 무한히 성장해가는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며, 현대미술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탈피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보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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