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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GAP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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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갭)’은 ‘다름’과 ‘차이’를 상징하는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의 새로운 프로젝트(GlassBox Artist Project)를  일컫는 명칭이다. ‘공간의 틈’, ‘시간적 여백’, ‘차이’, ‘공백’, ‘사이’의 의미를 내포한 GAP은 유리상자로부터 비롯되지만 유리상자 작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유리상자 전시공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사건의 요약이며, 이는 현대미술을 대할 때 ‘차이와 그 다름에 매료되는’ 우리의 반응과 닮아있다.


‘유리상자(GlassBox)’는 봉산문화회관 2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 ‘ART SPACE’의 별칭이며, 유리로 사방이 둘러싸여있고 보석같이 소중한 작품들을 담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유리상자로 불려진다. 유리상자 전시는 2006년 12월21일부터 시작된「도시 작은문화 살리기 프로젝트 - 유리상자」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으며, ‘미술창작스튜디오 만들기’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젊은 미술가의 작업현장을 들여다보려는 작가지원 형태의 지속적인 실천이기도 하였다.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9년째인 유리상자 전시는 ‘스튜디오’, ‘아트스타’라는 부제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4면이 유리라는 공간의 장소특수성을 고려하여 설계한 설치작품들은 패기 있는 신인작가의 파격과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성을 가까이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리상자의 지향을 더 진전시켜, 유리상자와 시․공간을 달리하는 전시로써 이들 아티스트의 매력을 소개하려는 전시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매년 1회 계획하게 되었다. 올해 2015년 4번째 전시 계획을 설계하면서, 젊은 미술가에 대한 관심과 기획 경험이 풍부한 외부 협력기획자 박민영을 초청하여 작가선정에서부터 전시 진행에 대하여 다양하게 협의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하여 소개되었던 49명의 작가 중 7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새로운 변화들을 선보이고 지원하는 기획전시 GAP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우리시대 젊은 미술인의 독특한 태도에 주목하여 'Actually I'로 정하고, 1전시실에 Rohan, 김승현, 서상희, 전새봄, 2전시실에 우재오, 3전시실에 배문경, 이소진 작가를 초대하여 이들 작가들의 특정 태도와 그 조형 형식들을 소개한다.

Rohan 작가는 2014년 Ver. 3 ‘우리 인생의 특정 시점에 특별한 영향을 주고 사라진 사람이 있다면….’展(7.4~8.31)으로 소개되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관계’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제시한 몇 가지의 그림과 오브제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인 듯이 서로 위로하고 소통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김승현 작가는 2011년 Ver. 7 ‘House is not a home-series 'empty'’展(12.23~1.29)에 이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떤 상황으로 제시한다. ‘광고게시판’과 ‘저주파용 안테나’, ‘교회종탑’이 있는 풍경과 팝송 가사의 글귀가 겹쳐지는 미묘하면서도 건조해 보이는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배문경 작가는 2014년 Ver. 2 ‘Cloned Me’展(4.25~6.22)에 이어 타인에 의해 잊혀가는 ‘나’ 자신의 호출을 시도한다. 전시장에 설치한 몇 개의 모래섬 위에 내 속마음을 연상시키는 디지털 동영상을 맵핑하여 흔적과 시간, 기억을 시각화한다. 서상희 작가는 2013년 Ver. 5 ‘그곳, 집’展(9.13~10.20)에 이어 작가 자신만의 기억과 상상을 조합하여 만든 집 이미지를 선보인다. 집 형태의 패널과 그 위에 여러 층으로 맵핑되는 디지털 동영상은 작가 개인의 경험과 기억, 판타지를 초대하는 장치이다. 우재오 작가는 2013년 Ver. 6 ‘나를 위한 위로 (Consolation for myself)’展(11.1~12.8)으로 소개되었으며, 이번에는 자신의 측면 얼굴형을 본뜬 가는 철사로 설계한 그물망 같은 조형을 통하여 수많은 갈등과 자아의 분열 상태에 처해있는 인간 존재를 다시 일깨운다. 이소진 작가는 2013년 Ver. 7 ‘어느… 파쿤의 성星’展(12.20~1.26)에 이어, 다양한 색상의 실로 만든 수백 개의 작은 오브제들을 벽에 부착하고 그 오브제의 에너지 창고, 혹은 분비물 결정체로서 거대한 ‘고치’를 제안하면서 인간 경험의 초월적 확산을 기원한다. 전새봄 작가는 2013년 Ver. 3 ‘현묘(玄妙)한 집’展(6.7~7.14)에 이어, 현대인의 불안과 혼란, 분리, 균열, 파괴 심리 등으로 순수성을 잃어가는 우리 자신의 정서를 은유한 ‘폐허’ 풍경을 통하여 우리들 삶의 자리를 다시 돌아보려는 회화작업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바라보는 다양한 태도의 목록, 즉 GAP 영역이다. 이 전시에 힘입어 이제 다르게, 낯설게, 멈추어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하여 ‘차이’와 ‘다름’의 태도를 담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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