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에 관한 주제로 전세계의 필름, 비디오 작품들이 모아 선별한 이번 프라이즈는 아나톨리 슈라브레브, 트란 루옹, 바합 압사가 올해 국제 필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고 베를린에서 활동중인 작가 아나톨리 슈라블레브의 작품 <Panic, 2011>은 텅빈 갤러리 공간에 대항하여 폭력적인 시위를 표현한다. 베트남 작가 트란 루옹의 <Welts, 2012> 은  2007년에 시작된 퍼포먼스에서 파생된 것으로, 역사와 정치적 배경과 연관된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빨간 스카프를 두른 작가와의 율동에 관객들을 초대한다. 바합 압사의 <Road to Arguvan, 2013>은 작가의 고향인 터키 말라트야 지방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도로가 파괴되어 한때 터키 동쪽지역의  주요 교통로였던 곳이 무용지물이 된 들쑥날쑥한 긴 도로를 떠나는 모습을 그렸다. 

- 김미영 영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