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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항공 풍경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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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 항공 풍경
金承淵 寫眞展 - 空中看到的豊景
Really Kim’s Photo Exhibition - Landscapes from the sky
전시기간 : 2015. 7. 7 (화) ~ 7. 11(토)
전시장소 : 가회동60 GAHOEDONG60 www.gahoedong60.com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길 5 (가회동60번지)

개관시간 : 평일 : 오후12시 ~ 8시, 토요일: 오전11시 ~ 오후 7시
작가님은 화/목은 1:30부터, 수/금은 4:00이후에 갤러리에 있습니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습니다.


서울의 가회동60갤러리에서는 2015년 7월 7일부터 11일 까지,
2000년대 초반부터 항공사진을 찍어온 김승연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19점의 항공사진이 소개되며,
광활한 대지의 아름다운 항공풍경에서 작가의 독특한 시각은 물론,
위트마저 찾아볼 수 있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사진들은 특이한 색감과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일반적인 풍경 사진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김승연 작가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한국 출장 중 바쁜 일정을 내어
아쉽게도 짧은 기간 동안 전시를 열게 되었다.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며 어우러지는 접점을 예술과 기술의 조화로 풀어낸
김승연 작가만의 독보적 사진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만나기 어려운 기회이다.

아래 링크는 플리커에 올린 사진전 사진 목록 전체입니다.
사진마다 위도와 경도가 표시되어있어서, 그 숫자를 그대로 구글맵에 치면 실제 사진의 장소가 지도로 뜹니다~!
https://www.flickr.com/photos/reallykim/sets/72157655059011525



품번: DSC_1358_20140710 부제: Reminiscent of Dali / 달리의 추억
Nikon D600, 85mm, f/6.3, 1/640', ISO-100 Box Elder County, UT 41.311292, -113.027841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부근. 거대한 염전의 미생물들이 만들어 낸 색과 모양이
달리의 초현실주의 미술작품을 보는 듯 특이하다.


품번: DSC_2100_20130224
Nikon D600, 48mm, f/9, 1/320', ISO-800
Don Edwards San Francisco Bay National Wildlife Refuge
1 Marshlands Rd Fremont, CA 94555 37.475119, -122.028134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의 염전이 만들어내는 색의 향연


품번: DSC_8071_20091103
Nikon D300, 40mm, f/9, 1/320', ISO-200
Somewhere in the west, US
눈이 살짝 온 네브라스카 부근의 겨울 경작지의 모습이 이채롭다.

<작가노트>
비행기를 타면 가끔씩 보이는 특별한 경치에 탄복할 때가 있다.
업무 상, 거의 매 달 한국과 미국을 오갈 때 마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다양한 대지의 모습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이번 연작은 단순히 멋진 경치 보다는 의도되지 않게 만들어진
멋지고 특이한 풍경에 초점을 뒀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벌이는 다양한 산업 활동이 변화시킨 자연 경관이
보여주는 생각지 않은 아름다움은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이러한 즐거움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품번: DSC_8070_20100717 부제: Bloody River / 피가 흐르는 강
Nikon D300, 85mm, f/11, 1/500', ISO-400
Redwood City, CA 37.493848, -122.187264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만 남서쪽의 염전. 미생물이 만들어 낸 붉은 색과 핏줄 모양의 흐름이 특이하다.


전시 소개
경계의 공존_자연과 문명, 그리고 예술과 기술
■가회동60 대표 김정민

인간은 빛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이러한 바람이 현실화 된 것은
예술가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수많은 발명가들의 실험과 세대에 걸친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은염필름 발명 이후
디지털 카메라의 혁명을 거쳐
마침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간편화 된 지금,
이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손쉽게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새로운 장비만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 듯하다.
이는 특히 작가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예술이란 창조인 동시에 정신은 물론,
기술적 숙련을 동반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1세기를 코앞에 둔 즈음, DSLR 카메라의 등장은 사진 예술의 대중화를 또 한번 가속화시켰다.
필름의 현상과 인화라는 경제적 기술적 뒷받침 없이는 다가가기 어려웠던
사진이라는 장르는 DSLR 카메라와 함께 다양한 계층으로 세분화되어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대중을 열광시켰다.
전자동 시스템으로 셔터만 누르고 선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찍은 사진을
모니터에서 감상하고 프린터로 뽑아낼 수 있는가 하면,
필름 카메라로는 넘보지 못했던 엄청난 화소 수를 갖춘 고가의 장비와
RAW 이미지라는 빛으로 버무려진 듣도보도 못했던 데이터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을 열어 주었다.

김승연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거주하며 IT 관련 업계에서 일해왔다.
화가인 아버지 덕분에 어릴적부터 비구상 풍경 작업을 보아온 그는
자연스럽게 예술과 동반하여 성장했기 때문에,
기술적 환경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꿈꾸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여느 아마추어 사진가들처럼 DSLR 카메라가 출시되자 그는 카메라를 들고 틈날 때 마다
자동차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광활한 대지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라 잦은 한국 출장으로 비행기를 탈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보며,
유리창이 없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셔터를 누르곤 했다.
이렇게 찍은 당시의 항공사진들이 하나 둘씩 모여갔지만,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리창에 난반사된 빛은 사진 이미지에 치명적이기 때문이었다.
빛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빛이 방해하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기술이라는 무기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던 그는 오랜 노력 끝에 RAW 파일을 조정해서
원치 않는 반사된 빛들을 제거하여 사진에 찍힌 유리를 걷어내고,
그 만의 독특한 빛 그림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요즘 젊은 세대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이미지들을 보면서 흔히 “포샵질” 했다는 말을 한다.
어도비사의 포토샵으로 대변되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들의 엄청난 기능으로
마술처럼 변형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간편해진 탓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그런 툴이나 필터를 이용해서
변형된 이미지를 볼 때 그다지 흥미가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김승연 작가의 “포샵질”은 그 기반이 사뭇 다르다.
픽셀을 수정하거나 효과를 가미해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라는 구조 자체를 이해하고 그 프레임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기술은 디지털 사운드 작업에 있어 불필요한 소리를 걷어내는 것 같은
엔지니어의 디렉팅에 가깝다.

이런 점에 있어 나는 “포샵질”을 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높이 산다.
예술적 가치를 살리기 위한 정직하고 올바른 기술의 사용은 예술가에게 있어
필수적인 도구이자 재능이지 흔한 손기술이 아니다.
비행기의 작은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들의 향연에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포착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작가가 스스로에게 붙인
“항공사진사”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다.

또한 작품의 대상이 된 풍경의 위치를 GPS 좌표로 표시하여
상상 속에나 존재할 법한 그 그림들이
우리와 함께 실재하고 있는 장소임을 환기시키는 제스추어는
그가 지닌 엔지니어적 견고함을 위트있게 작품으로
풀어내는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수 많은 그의 항공사진들 중,
자연과 인간의 조우가 이루어지는 부분들에 집중하여 선정했다.
미 대륙의 거대한 자연에 맞서거나 순응하며 어우러져 이어온 인간들의 시도가
현재와 이루는 조화를, 조형미를 놓치지 않고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들이다.

한때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평소 작은 것들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고 궁금한 것을 탐구하는 그는,
비행 중이라는 그 찰나의 시간 동안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상상력을 동원하여 독특한 시각으로 자신만의 빛 그림을 그려내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것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한다.
작가로서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간에,
김승연의 작품은 외형적으로는 자연과 문명의 경계를,
그리고 내면적으로는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고 있다.
대립과 반목으로는 이룰 수 없는 조화를 작품상으로 훌륭히 표현해 낸 것을 보면,
이들의 공존을 위한 작가로서 자신만의 길을 찾았다고 보여지며,
이는 갖추기 어렵지만 필수적인 것임에 분명하다.

수 만장의 사진을 찍고도 작가로서 처음 데뷔하는 자리를 아직 어색해하는 그는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의 경계에서도 자신이 설 자리를 잡았다.
어차피 예술의 길이란 한 두 마디 말로 설명될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도 이 험난하고 척박한 토양 속에서
아름답고 독특한 작품들을 계속 생산하여 작품으로 보여주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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