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이철수 : Golf in Art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영롱한 색채와 이상으로 표출된 몽환의 산수경




김상철(미술평론)

  이철수는 구체적인 물상의 제약이나 재료에 대한 교조적인 해석에서 벗어남으로써 무한히 넓은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그것은 시각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고, 기법을 통한 것이 아니라 의미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기에 무수한 가변의 단서들과 가능성들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의 새로운 작업들은 수묵이라는 전통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며 자연이라는 영원한 화두에 대한 새로운 번안이라 할 것이다. 그것은 인간과 대립하고 충돌하는 대립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한없는 몽환과 환상을 통해 시각 너머에서 피어오르는 또 다른 이상향의 구체화이다. 영롱한 색채의 조화와 무수한 이미지들의 조화, 그리고 이들을 타고 넘실거리는 비정형의 은근한 운율감은 작가가 포착해 낸 새로운 자연의 해석이자 그 구체적인 내용들일 것이다. 그것은 비록 이질적인 재료와 실험적인 양태를 지니고 있지만 익히 낯익을 뿐 아니라 친근한 것들이다. 수묵과 산수라는 극히 전통적인 재료와 표현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이 드러내고 있는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재료의 변용과 조형적 성패라는 말단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정의하기 어려운 우리의 근본적인 정서와 감성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면밀하고 주의 깊은 살펴보아야 할 소중한 것이라 여겨진다.


우리강산-가을향기, 97×194cm, 캔바스위에 수묵. 채색. 석분, 2014



나의 삶 그 자체가 그림이고 싶다.

사실 그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글로써 자기의 예술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나의 그림을 통하여 나의 삶, 사랑과 진리, 그리고 고통과 희망, 자유를 표현하고  싶다. 살아가며 느끼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슴으로 느끼는 모든 것을 더하고 빼는 것 없이 자유의 의지로서 표현한다면 그것으로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구차한 미사어구(美辭語句)로 탯점을 찍거나 가필(加筆)하는 인생을 살지 않으리라. 나의 삶을 진정으로 구현해 보고자 정좌한 자세로 먹을 정갈하게 갈고 붓을 진실 되게 움직이려 애썼으며, 어떤 때는 그 열정에 못 이겨 가슴 가득이 심한 전율을 느끼기도 한다. 먹과 친하게 지낸지도 어언 20년 정도이지만 아직까지 내 그림에 스스로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데 남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부끄럽게 생각해 본다. 나 스스로는 나의 살아가는 이야기들과 내 자신의 모습을 화선지에 토해내고 침잠(沈潛)시키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항상 꿈꾸는 무릉도원에 사는 사람들의 감성으로 내 꿈을 나르는 파랑새를 그리고,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꿈을 그리고, 또 먼훗날이 되겠지만 필연코 이루고 싶은 소망과 삶을 그리고, 사소하다고 느껴지는 작은 아름다움을 그리고, 또 그렇게 그리고 그려지고 .....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선지자의 고통보다 더할 것 같은 길을 가는 나이기에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며 하루의 삶을 마감하곤 한다.

스스로 창조주인양 나의 손과 발에 스스로 쇠못을 박고서도 붓을 반듯하게 들려고 노력해 보지만 내 손과 발에서 뜨겁게 분출되는 핏줄기로 토해내는 나의 작업들은 설령 죽어서야 완성되는 것인가?
요즈음엔 수없이 많은 뜻과 사고를 포용하는 먹 위에 자꾸만 자극적인 채색을 곁들이게 된다. 왜 그런지 분명하게는 모르겠지만 색을 더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왜일까?

가장 눈물나게 아름다운 삶과 모습을 자유롭게 그려보고 싶다. 우리 주위에서 절대 고독 속에 파묻혀 화폭과 씨름하며 일상적인 작업을 계속하는 이들은 수없이 많다. 그들은 진정 아름답다. 나의 그림은 나의 얼굴처럼, 눈을 자꾸 비비는 나의 버릇처럼 누구와도 다른 나만의 퍼스넬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끝없는 시험을 하고 있다. 비록 그 실험이 어떻게 될지는 후대 사람들이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글로서 나의 생각과 나의 삶을 전달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결국 그림쟁이이기에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그릴 것이고 이세상을 마감한 후 저 세상에 그림이 없다면 다시 돌아와 그림을 그릴 것이다. 때 이른 가을 하늘이 도시의 불빛에 지는 태양에 반사되어 붉은 노을이 되듯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정열을 쏟아 나의 몸을 학대 하리라. 
나의 삶이 반듯하고, 성실함 그 자체가 나의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 

1998.가을에




천상의 노랫소리, 72×50cm, 캔바스위에 수묵. 채색. 석분, 2015



화행(畵行)

그냥 그리는 것이 좋아서 그려온 지 약 30년, 자연스레 나의 모든 것을 걸고 한길을 걸어 왔다. 그러는 가운데 언제부턴가 畵家를 꿈꾸기 시작했다. 내가 추구하는 일에서 一家를 이뤄 藝術家가 되기를 갈망한다. 내가 그린 작품들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면 더욱 좋을 것 같고, 창가의 마지막 잎새처럼 단 한사람이라도 따뜻하게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업실로 향한다.
나의 생각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단면을 보여주고 이에 따른 책임의식과 공감을 얻길 원한다. 성실히 삶에 충실하면 매 일 분 일 초의 찰나 가운데서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진리르 가슴속에 새기고 살아간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느낀 모든 감각들을 총동원하여 나만의 표현요소로서 내놓았을 때 세상에서 영롱하게 반응하는 언어이길 바라는 것이다.
후학들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하지만 그들의 사슴같은 영롱한 눈매에서 잃어버린 꿈과 순수한 감성을 오히려 전해 받기도하고, 사회적인 여러 모임을 통해 많은 교류를 하여 보편타당하면서 긍극적인 절대미의 세계로 나아가고 싶지만, 자꾸 옆길로 돌아가기도 하는것은 아직도 수양과 덕식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붓을 움직이는 것이 말과 글보다도 편한 행위이기에 어제보다는 더 좋아지는 마음 때문에 오늘도 화폭과 마주하며 끝없는 畵行에 나선다.

2010 ,7월-가끔 써보는 글 중에서.....이철수


푸른달밤, 45×61cm, 캔바스위에 수묵. 채색. 석분, 2015


 畵家라는...

  그리는 것이 좋아서 그려온 지 약 30년, 나의 모든 것을 걸고 한길을 걸어 왔다.
  그러는 가운데에는 나는 언제부턴가 畵家를 꿈꾸기 시작했다. 내가 추구하는 일에서 一家를 이뤄 藝術家가 되기를 갈망한다. 내가 그린 작품들이 모든 사람이 공유하면 더욱 좋을 것 같고, 창가의 마지막 잎새 처럼 단 한사람이라도  따뜻하게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는 단지 나의 생각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단면을 보여주고 이에 따른 책임의식과 공감을 얻길 원한다. 매 일 분 일 초의 찰나에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진리를 가슴속에 새기고 살아간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느낀 모든 감각들을 총동원하여 나만의 표현요소로서 내놓았을 때 세상에서 영롱하게 반응하는 언어이길 바라는 것이다.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그들의 순수한 감성을 오히려 전해 받고, 여러 모임을 통해 많은 교류를 하여 긍극적인 절대미의 세계로 나아가고 싶지만, 자꾸 옆길로 돌아가기도 하는 것은 아직도 수양과 덕식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붓을 움직이는 것이 말과 글보다도 편한 행위이기에 어제보다는 더 좋아지는 마음 때문에 오늘도 화폭과 마주하며 끝없는 畵行에 나선다. 

2010, 6월 이철수


눈꽃추억, 60×89cm, 한지위에 수묵. 채색, 2015


무념무상(無念無想)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하얀 화폭과 마주합니다. 내 눈 속에 가득 꽃이 들어 있으면 꽃을 그리면 되고, 달과 별이 있으면 그들과의 즐거웠던 기억을 생각하며 붓을 움직이면 나 또한 자연이 됩니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믿음이라면 우리 모두는 자연에서 나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 입니다. 이 생각은 내게 위안을 줍니다.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이니까요. 
 대천명(待天命)을 넘어 지천명(知天命)도 흘러가니 내가 나 자신에 관한 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데 분명한 것은 안개 낀 산의 수평선이나, 소나무, 그리고 산자락에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풍경이 내 마음을 고요하게 달래준다는 것이다. 늘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런 풍경들이 나를 지탱해주는 요소입니다.

 젊었을 때는 자연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나이 들수록 둥그러 한 우리강산의 곡선의 아름다움과 산비탈에 피어난 풀과 꽃을 보며 나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네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먹거리에서 무기농 채소를 찾고, msg가 첨가된 식단을 멀리합니다. 우리 몸을 걱정하고,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이 변치 않기를 바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언젠가는 돌아갈 우리들의 고향을 화폭에 그리는 일은 항상 기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도 이런 생각을 하며 하얀 화폭과 마주합니다.

2014. 9월에 가끔 써보는 글 중에서...
 

우리강산-만남, 45×61cm, 캔바스위에 수묵. 채색. 석분, 2015


2009, 작가 이철수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