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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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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_ 최기석
기  간 _ 10월 22일 - 11월 28일
장  소 _ 갤러리2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7
시  간 _ 월 - 토 10:00am - 07:00pm
문  의 _ 02.3448.2112

철을 물질성을 탐구하는 조각가 최기석의 개인전 

갤러리 2에서 최기석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2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열린다. 철을 소재로 작업해온 작가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어 물질 자체에 대한 사유의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철은 강하다. 손톱만 한 크기에도 그 위엄을 잃지 않는다. 1500℃ 이상이 되면 철은 녹는다. 그리고 다시 단단해진다. 인간의 힘은 철에서부터 왔다. 적과 싸우는 칼이 되고 밥알을 뜨는 숟가락이 됐다. 철의 강인함과 견고함 그리고 예리함은 정복자에게는 기쁨이고 적에게는 공포가 될 것이다. 

조각은 특별한 힘을 발휘한다. 연약하고 비영구적인 인간의 몸은 돌, 청동, 철과 같은 물질을 통해 영원성을 부여받았다. 혹은 그렇게 되길 염원했다. 조각의 특권은 재료의 성질과 크기 그리고 우러러보게 만드는 단상의 구조를 통해 획득되었다. 그러나 단상을 배제시킨 조각들은 관자의 몸과 조각을 같은 선상에 놓고 그의 몸을 조각으로 끌어들였다. 작품의 형태와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신화화된 특권이 아닌 관자의 몸이다. 작품을 빙 둘러보며 형태를 몸으로 더듬는 행위만이 조각의 현존을 증명한다. 이와 더불어 인간의 형태를 빌리지 않는 조각은 이제 그 형태를 이루던 물질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로 등을 돌렸다. 


기본적인 도형의 철 조각을 공간에 무심하게 놓았던 최기석 작가는 철이 가지고 있는 재료 그 자체의 질감과 물질성을 보여줬다. 용접을 통해 철을 이어붙인 그의 작업은 열에 녹고 다시 굳어지는 재료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견고한 표면과 텅 빈 내부는 그 틈새를 통해 유기적으로 오가며 공간을 점유했다. 그리고 형태는 언제나 단호했다. 


이번 개인전에서 형태의 엄격성은 배제됐다. 작품은 작가의 구상이 아닌 물질의 반응에 의해 만들어진다. 산소와 LPG를 접촉시켜 철판에 구멍을 내거나 긁어냈다. 외부의 충격에 의한 불규칙한 표면과 구부러지고 돌돌 말려들어 간 형태는 철이 온몸으로 받아냈을 충격의 크기를 가늠하게 한다. 최기석 작가는 철의 강하고 단단한 성질을 버리고 그 반대의 성질 즉, 부드럽고 유연하고 연약한 성질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만들지 않은 만듦”이라고 말했다. 강제적으로 형태를 만들지 않고 그 물질이 자연적으로 형태를 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개입만을 허용한 것이다. 작가의 존재는 아득하고 물질의 생명력은 자명하다. 


작품은 작가의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완성된다. 타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작가의 몸을 밀어서 만들어낸 것이다. 작품의 형태는 작가의 시간이고 몸이다. 철과 몸이 만들어낸 상호작용이다. 작품에 드러난 자연주의적인 측면, 무작위성, 비목적성 그리고 시간성과 신체성은 한국의 단색화로 점철된다. 단색화는 절제된 행위 혹은 반복적인 수행을 통해 나와 타자, 인위와 자연, 물질과 비물질에 대한 탐구를 보여줬다. 누군가는 그것을 한국의 모더니즘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고졸미(古拙美)라고 했고, 누군가는 불교적 세계관이라고 했다. 그리고 모두가 동양적인 사유방식이라고 말했다. 


최기석 작가의 신작은 단색화의 전언에 대한 작가의 화답이다. 단색화가 담지 못한 평면 자체의 무작위적인 변형은 철의 물질성을 통해 재현되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위치한다. 작가는 이것이 평면도 아니고 입체도 아닌, 단지 물질에 대한 탐구라고 말했다. 탐구의 결과물들은 전시공간의 벽에 걸리거나 혹은 바닥에 그대로 놓여질 것이다. 최기석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비정형적인 형태의 변형, 훼손된 물질의 표면, 단단한 철의 물질성과 무심한 듯 놓여진 공간배치를 통해, 구차한 변명도 장황한 설명도 없이 매우 자족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최기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각과 졸업
독일 쾰른미술대학 대학원 조각과 졸업

현, 경기대학교 환경조각과 교수



개인전
2015 갤러리2, 서울
2012 갤러리2, 서울
2010 갤러리2, 서울
2009 갤러리 눈, 수원
2008 갤러리2, 서울
2006 갤러리 인, 서울
2004 AMS ART 갤러리, 밴쿠버, 캐나다
2002 갤러리 원, 서울
2000 미사화랑, 서울
1998 365 STUDIO, 파주
1996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93 강남화랑, 서울
1992 갤러리 SHILLA, 대구
1991 갤러리 2000, 서울
1990 갤러리 2000, 서울
1988 GALERIE JULIANE BERGHOFF, 쾰른, 독일

그룹전
에꼴드서울, 관훈미술관, 서울
현대미술의 단면, 미술회관, 서울
브란덴부르크에서 독립문까지, 공평아트센터, 서울
신세대 흐름전-자연과 대화, 미술회관, 서울
나무, 워커힐미술관, 서울
이 작가를 주목한다 ’96, 동아 갤러리, 서울
’96 젊은 모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96 서울국제미술제, COEX 전시관, 서울
예술과 도시, 갤러리 현대, 서울
물,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휴, 성곡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과천), Mobelhause MAY (쾰른시, 독일)
POSCO(부산), 해동화재(서울), 센트럴시티(서울)
강서근린공원(서울), 경기대학교(수원), W Hotel(서울)
국민연금관리공단 부산(부산), 현대산업개발(서울)
메이어트호텔(서울), 목포시(목포), 주중 한국대사관(베이징)
삼성전자(서울), 삼성생명(대전), 대한생명 63빌딩(서울)
철도청 청량리역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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