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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리웨이 - 원시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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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중국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궈리웨이(Guo Liwei)의 국내 첫번째 개인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5. 10. 30 (금) – 12. 19 (토)
OPENING RECEPTION 2015. 11. 6 금요일 오후 6시

아트소향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55 B1)

관람시간 : 월-토 10:00~18:00 (일요일 휴무)




관람시간 : 월-토 10:00~18:00 (일요일 휴무)






원시의 숲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남은진(아트소향 대표)


사람의 손길이 한 번도 닿지 않은 원시의 숲에는 한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나무가 우거지고, 세월을 등에 진 바위들은 이끼와 함께 웅크리고 있다. 그 사이로 겁을 모르는 새들이 날고, 들짐승들은 뛰어 다닌다. 고요하고도 생명력으로 가득 찬 숲은 기묘한 느낌을 주는데, 마치 살아 움직이지 못하는 바위가 어느 순간 이끼를 떨치고 온 몸을 떨며 일어나고 유연하게 하늘로 뻗어가던 나무들은 바위처럼 단단하고 영원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사람과, 분명히 사람의 손이 닿아 지어진 다리와, 사원들. 궈리웨이의 그림 속에는 이렇듯 분명히 문명의 흔적이 보이는데도 이상하게 그 그림 속의 숲은 원시의 느낌을 준다. 하늘인지 땅인지 구분되지 않는 속에 서 있는지 떠 있는지 모를 나체의 인물들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며 가끔은 사원처럼 보이는 건물들과 함께 등장하는 화면 속의 사람들은 마치 돌로 만들어진 사람 형태의 동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궈리웨이는 물감의 농도를 조절하며 가끔은 아주 짙고, 그 때문에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바위와, 하늘과, 나무를 묘사하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아주 옅은 물감이 흘러내리며 캔버스 전체를 감싸고 있어 마치 그림 속의 장면에 끊임없이 비가 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궈리웨이의 그림에서 받을 수 있는 원시적인 느낌은 아마도 이런 특별한 물감의 농도 조절과 선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때로는 아주 섬세하며 때로는 아주 과감한 이런 느낌이 그림 속의 사물들, 특히 벌거벗은 인물들과 잘 어우러져 태초에 하늘과 땅이 분리되며 천지가 창조되는 그런 순간의 광경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명의 느낌은 벌거벗은 인물들과 함께 조그맣게 등장하는 길이나 사원, 그리고 다리 등과 함께 반대로 세상의 종말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런 시작과 끝, 그리고 창조와 파괴의 느낌이 묘하게 공존하는 것이 궈리웨이의 특징이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큰 홍수가 나고 난 후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것처럼 세계의 많은 신화 혹은 종교에서 물, 특히 비는 생명 창조의 의미와 파괴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궈리웨이의 그림에서 비처럼 흘러내리는 채색들은 마치 문명의 끝을 고하는 홍수를 불러오는 비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 비가 그치면 깨끗해진 땅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생명을 키워주는 비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하늘을 향해 쑥쑥 뻗어나가고 있는 짙고 깊게 색칠 된 나무들과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 온 몸을 꿈틀거리며 울고 있는 듯한 바위들은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듯한 생명감을 그림 전체에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궈리웨이의 작품은 또한 강렬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데, 이렇듯 대비되는 색채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느낌을 잃지 않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궈리웨이가 가지고 있는 이 가진 힘이 아닐까 한다. 보이는 형태의 묘사보다 생각의 형태화에 집중을 두는 동양적 미학을 위해 궈리웨이는 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드로잉이 아닌 서예연습을 통해 에 자기 자신을 담는 연습을 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서 무심한 듯 그어진 선들은 평범할 수 있는 나무를 생명력 넘치게 만들고, 굳건한 바위를 울게 만들며 인물을 순수하게 만든다.

 

많은 의미에서 궈리웨이의 그림은 동양적인 동시에 서양적이다. 그것은 아주 묘한 느낌인데,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한편으론 서양적인 느낌을 주는가 하면, 결국은 세계의 많은 신화나 종교가 등장하는 신들만 바뀔 뿐 비슷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처럼 그의 작품은 결국 동양인지 서양인지가 상관없는, 인류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궈리웨이의 이번 한국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중국어권이 아닌 곳에서의 첫 번째 전시는 작가에게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줄 것이고, 곧 다양한 세상으로의 문을 열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가 작가와 아트소향에 좋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궈리웨이 Guo Liwei (b.1974~, 중국)



1974년 중국 Zhengzhou, Henan 출생

현재 중국 상해(Shanghai)에서 거주 및 활동

 

학력


1995  Graduated from Department of Industrial Design, Shanghai Jiao Tong University

 

 

주요 전시

        

2014  Talk on the house—Xi Gallery, Xi Gallery, Shanghai

2013  Blessed land— Guo Liwei Artwork Exhibition, Lanlan Gallery, Xiamen

2011  Enjoy calmly—Tenth anniversary of Eyelevel Gallery, Eyelevel Gallery, Shanghai

2011  Scenery over the sea—Min Xi wen, Chen Junde, Yin Xiong, Guo Liwei Artwork Exhibition, Eyelevel Gallery, Shanghai

2011  (A true man) loves the mountains, and (a wise man) loves the sea—Guo Liwei Solo Exhibition, Eyelevel Gallery, Shanghai

2010  Grain rain—Eyelevel Art Exhibition, Eyelevel Gallery, Shanghai

2010  Walking—Guo Liwei Landscape Oil Exhibition, Suzhou Han Pu Art Center, Suzhou

2008  Spirit watch—Guo Liwei Artwork Exhibition, the AET Museum of Tang Yun, Hangzhou

2007  Spirit watch—Guo Liwei Solo Exhibition, J·LIFE Art Space, Shanghai

2007  North—Guo Li Wei Sketch Exhibition, Lanlan Gallery, Xiamen

2006  Spirit watch at wheat—Guo Liwei Solo Exhibition, Lanlan Gallery, the Brewery international Art Garden, Beijing

2006  Back garden in the city—Contemporary Art Invitation Exhibition, the AET Museum of Tang Yun, Hangzhou

2005  Take away if you like—Guo Liwei Solo Exhibition for Paper works, Origin Impression Culture Art Salon, Shanghai

1995  Guo Liwei Solo Exhibition, museum of Jiao Tong University,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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