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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욱 : 인터뷰설악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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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설악산 : 아름다움에서 무한으로 임채욱 사진전

장소: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기간: 2016.1.6 - 3.22

기획 : 박인식
전시총감독 : 김준기
주최 : ㈔농심마니, ㈜아라아트센터
주관 : ㈜도서출판다빈치, ㈜불광출판사


전시 기획 의도

큰 시옷인 사람과 산 사이에 솟아나는 모든 시옷들을 아름다운 섬으로 솟아나게 하는 천지창조에 있어 설악산을 쫓아올 수 있는 산은 달리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 설악산의 시옷 섬들을 사진작품으로 옮겨놓는 일에 있어 임채욱을 쫓아갈 사진가를 나는 달리 알지 못한다. 박인식 설악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다. 그러나 설악이 백두, 금강, 지리, 한라 등에 비해 역사성과 상징성에서 제대로 된 의미와 가치를 부여 받고 있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는 누구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작금의 설악은 그저 단풍을 즐기기 위한 관광지, 한철 유원지로 치부되는 느낌마저 있고, 모든 반대와 규제에 아랑곳없이 눈앞의 돈을 명분으로, 한국인의 영혼의 고향인 산을 담보로 하여 설악의 척추에 철심을 박고자 승인되고 추진되는 케이블카는 그런 경향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임채욱은 설악산을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진작업에 다년간 천착해왔다. 그는 한국인의 정서와 느낌을 대변하는 한지에 사진을 옮기는 새로운 시도조차 모자란 듯 한지의 구김을 이용한 입체사진작품까지 선보이며 작품의 영역을 나날이 확장해가고 있다. 서양인이 감상할 수는 있지만 표현할 수는 없는 느낌과 깊이가 담겨 있고, 한지에 빚어낸 사진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설악의 형상은 보는 이의 찬탄과 더불어 때때로 다가갈 수 없는 탄식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런 임채욱의 작품은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미술평론가이자 산악인인 박인식은 “세잔의 생빅투아르 산이 임채욱에게 와서 ‘한국의 산’으로 자리바꿈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임채욱의 산 사진이 우리 산에 대한 기존 관념을 전복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안셀 아담스의 사진이 요세미티가 가진 자연유산의 의미를 밝혀 그 지킴이 역할을 했다면, 신년 벽두(1월 6일)부터 이른 봄(3월 24일)까지 3개월에 걸쳐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의 1천평에 이르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임채욱의 《인터뷰 설악산》展은 그 산이 늘 간직하고 있었지만 이제까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설악의 존재 의미와 위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되새기는 한마당이 될 것이다.



전시 구성

《인터뷰 설악산》展은 ‘설악이 열리다’, ‘설악에 들다’, ‘설악이 펼치다’, ‘설악, 아름다움에서 무한으로’ 등 전체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설악의 관문인 울산바위와 내설악과 외설악의 경계인 공룡능선의 운해를 마주하며 설악이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리고, 2부에서는 설악에 말을 걸며 그 안으로 들어간다. 추상과 구상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설악의 선과 면이 펼쳐지는 3부를 지나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설악의 정기가 모이고 소용돌이치며 흩어지는 봉정암에 이르는 4부에서는 설악의 아름다움이 무한의 경지로 나아감을 보여준다.

또한 설악이 간직한 역사적, 자연적 의미를 더욱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 작품을 종류나 구색에 맞추어 벽면에 설치하거나 나열하는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설악이 간직한 힘과 아름다움을 한지에 프린트한 사진작품들과 함께 다양한 동영상과 음향 효과를 이용하고 한지의 구김을 이용한 사진부조 작품을 전시장 구석구석에 배치하는 입체적인 전시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관람객은 설악의 풍광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며, 어느 정도 실험적으로 보이는 이런 시도는 예술작품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탄생한 배경과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할 것이다. 나아가 설악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자연적 보존의 가치를 다시금 새롭게 일깨우는 결정적인 장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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