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2016년 갤러리 파비욘드의 신진작가 공모전의 첫 전시인 강아영 작가의 개인전이 1월 5일부터 시작됩니다. 강아영 작가는 청색 의 푸른 색조를 사용해 돌을 쌓거나, 놓여있는 풍경을 화폭에 옮김으로써 사람과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교류의 다양한 형태들을 돌이라는 사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여습니다. 작가의 이번 전시는 2013년 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의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첫 전시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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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필연적으로 관계 속에 놓여진다. 넓게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만물(萬物)의 일부로서, 좁게는 인간 사회라는 한정적 범위 내에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각자가 자라온 환경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형성된 경험의 층위들은 저마다 나름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행동 양식을 가진 한 개인을 구축하게 된다. 이렇게 독특한 개성을 지닌 개인이 타자와 만나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은 즐거운 경험일 수도 있지만, 때때론 그러한 차이로 부딪쳐 불편한 감정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 맺음의 과정은 우리가 타인의 존재를 통하여 ‘나’를 인식하고,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어느 것 하나 동떨어짐 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인연(因緣)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본인의 작품은 ‘돌’ 이라는 사물이 만들어 지기까지의 과정을 무수히 많은 인연들이 얽혀 생성된 함축적 사물이자 한 개인을 대변하는 사물로 바라보았다. 또한 그 돌을 쌓은 풍경을 화폭에 옮김으로써 적석(積石)이 지니고 있는 내적가치를 되짚어 보고 개인이 지닌 고민과 감정적 교류의 지향점을 본인의 시각과 색채, 감성으로 그려냄으로써 표현하고자 하였다.
- 작가 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