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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구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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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1월 19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입주한 9기 작가들의 한해동안의 작업성과물과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구사구용>展을 개최한다. 
구사구용(九思九容)은 아홉가지 몸가짐과 아홉가지 마음가짐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유학자인 율곡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쓴 『격몽요결』에 『논어』와 『예기』를 인용하여 사용한 내용이다. 전시제목에서는 '구사(九思)'를 예술가의 실험적인 태도로, '구용(九容)'을 예술적 표현이라는 의미로 대체해서 사용하였다. 한편으로 전시제목은 난지 9기 작가들의 실험적인 예술정신과 태도를 의미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숫자 ‘9’는 현세에서 가장 완전한 수로 생각하여 난지 9기 입주작가들의 온전한 작품이자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의 아홉 번째 결실을 의미한다.

예술가들의 실험과 표현을 구사와 구용에 빗대어 보자면, 난지 9기 작가들에게 ‘구사’는, 그들의 9가지 화두로서, 현실, 사회, 일상, 예술, 이념, 경험, 정서, 세대, 전통 등이라 할 수 있고, ‘구용’은, 이에 대한 9가지 표현의 결과로서, 비가시적인 공간의 의미를 드러내거나 사회 참여적인 양상을 띠기도 하고, 일상적인 사물들에 독창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재활용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트리기도 하며, 새로운 그리기 방식을 제시하거나 공예기법을 끌어들이면서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하고, 다층적으로 이루어진 관계들을 표현하거나 동시대의 새로운 매체로서 디지털 기술이나 소리, 또는 빛을 활용한 표현 등으로 추려볼 수 있다.

<구사구용>展은 난지 9기 작가 스물한명이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와 함께한 지난 일 년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리뷰전이다. 전시를 통해 그들의 실험정신과 표현의지를 한자리에서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06년 개관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역량있는 국내외 작가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을 확장시키고자 마련한 SeMA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작가들에게 자유롭고 유용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창작의지를 고취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2013년부터는 국제 레지던시 기능을 확장, 강화하여 해외 작가 및 기관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은형, 방(倣)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부제: 이인문 선동전약, 김희겸 도사농장,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지본수묵, 100x140cm, 2015

노상호, 태어나면 모두 눈을 감아야 하는 마을이 있었다, 캔버스천에 수채-커텐설치, 230x400cm, 2015

로와정, Good Answer, 캔버스 천, 로프, 우유, 각재, 290x190x40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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