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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적 시간전 : Emerging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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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내용 
  특정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전시라는 사업 방향은 자칫 단순한 동문전의 한계를 지닐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업을 관통하는 몇 가지 개념들에 집중하고, 작업마다 내포한 다양한 의미들의 일부가 공유되는 지점을 전시의 큰 윤곽으로 제시하여 동문전이 지닌 무분별함을 지양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시기에 라익스아카데미를 거쳤다는 공통점 외에 작품별 매체 활용 방식이나 각 작업이 지닌 개별성과 특수성은 하나의 개념과 주제로 엮을 수 없을 만큼 다종다양하다. 따라서 본 전시에서는 소위 그룹전시 형태가 지닌 대주제와 몇 가지 소주제 섹션화 방식을 탈피하여, 다양한 해석의 틀 일부를 제시하되 보다 작가들의 개별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가별 공간으로 구획화한 전시를 선보인다. 이는 라익스아카데미 오픈 스튜디오 때 개별 작가들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전시 환경과 맥을 같이한다. 

  전시명 ‘관계적 시간/Emerging Other’은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에서의 특정 경험이 작가들에게 낯선 시공간의 제시와 새로운 타자들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확장된 시각과 접근을 가능하게 했고, 이것이 어떻게 작업의 동기가 되어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되었는지 살펴보기 위한 전시이다. 여기에서 ‘관계적 시간 혹은 발생하는 타자’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선형적 시간의 속성이 아니라 내외부 요소들과의 관계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시간의 입체성을 보여준다. 즉, 시간의 구조적 탐색을 음악적 요소를 접목한 영상으로 풀어낸 오민의 작업, 특정 시간에 벌어진 사건의 기록을 재해석한 배고은의 영상, 라익스에서의 시간을 감금·억압의 시간으로 영상으로 구현한 손광주의 작업, 역사적 시간을 현재화하는 영상으로 선보이는 임고은의 작업, 회화를 통해 정지된 시간의 지속을 시도하는 안지산의 작업, 특정 시간의 복구방식을 선보이는 진시우의 작업에서 시간은 단선적인 과거, 현재, 미래로 인식되지 않고 다양한 구조적 체계를 지닌 관계적 사유가 가능하다. 또한 아이디어의 전이, 주체 – 타자의 얽히는 방식을 풀어낸 김성환의 영상과 임고은의 인터랙티브 영상에서도 특정 시간에 타인과의 관계가 발생시키는 새로운 경험이 은유적으로 반영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 작가 및 주요 작품 소개 (레지던시 참여 기간 순)

1. 김성환 (2004-5) 

김성환은 이번 전시에서 2004년 이후 2년 동안 라익스아카데미에서 함께 작업했던 작가 니나유엔과의 협업작업을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유엔은 일러스트레이터, 카메라 오퍼레이터, 배우, 성우, 그리고 심지어 김성환의 아이디어와 저작(authorship)을 그녀 자신의 것으로 번역하고 변형시키는 저자로서 작업했다. 그러나 유엔이 재연한 김성환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들은 ‘그녀’의 관점에 대한 ‘그’의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정 중에 있는 이 작업은 상상의 창조물들과 그 현상들에 관한 아카이브이며, 책, 비디오, 설치, 네러티브 필름의 형식으로 끝이 난다. 이 구조는 백과사전의 신중하면서도 비선형적인 본성을 나타낸다.

미국 윌리엄스 컬리지에서 수학과 미술을 전공했다. 이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시각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뉴욕과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2007년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영국 테이트모던 The Tanks 개인전, 2014년 아트선재센터 개인전, 2015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개관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국내외 미술관과 갤러리에 참여한 바 있다. 2004-05년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를 지냈다.

2. 손광주 (2006-7)
손광주, Apparition, DV, 실험다큐멘터리, 컬러, 사운드, 10분 30초, 2007

손광주는 라익스아카데미에서 겪었던 경험을 창작을 위한 자발적 감금의 상태로 해석하여 제한된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창작자의 고통과 해방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곤돌라에 갇힌 인물, 되풀이되는 이야기와 틀에 박힌 캐릭터의 해방에 대한 희망, 모종의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 연구원의 하루 등, 각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혹은 이미지들은 모두 일종의 현실적 감금 상태이다.

2003년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영화/비디오/뉴미디어(M.F.A.)를 공부한 이후부터, 극/실험/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부산, 전주, 로테르담, 오버하우젠,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 및 갤러리 등에서 전시/상영해 오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재펀드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2006-07년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와 2014-15년 스와치 아트피스 호텔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지냈다.

3. 임고은 (2008-9)
임고은, 연작 ‘외부세계가변해서…’, 2014-2016

임고은은 레지던시 기간 동안 영화의 구조주의적 실험을 넘어 작업 경향을 동시대성으로 발전시킨다. 그는 영화에 대한 시적인 분석과 함께 테크니션들과의 협업으로 매체 영역을 실험 영화에서 영상 설치 작업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영화관에서의 시간을 영화에 기록된 과거가 관객의 관람 행위에 의해 현재화되는 경계가 불분명한 시간으로 설정한다. <보(이)다>에서의 시간은 관객의 시선과 몸의 움직임으로 새롭게 규정되고, 이때 시선의 주체와 객체가 불분명한 관람이 이뤄진다. 이 불편한 영화관에서 관객은 보고자 하는 욕망에 쉽게 갇힐 수 없고, 배우에 의해 시선의 대상이 된다. 즉, <보(이)다>에서 ‘관객으로서의 배우' 그리고 '배우로서의 관객'의 시선은 빛과 움직임에 의해 그 위치가 변형되고 교차하게 된다. <보(이)다>가 영화관 안에서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작업이라면, 연작 ‘외부세계가 변해서…’는 영화관 바깥의 변화를 관찰함으로 다시 영화를 생각하는 작업이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프로젝트 골렙(Project Goleb)에 작업 공간을 두고, 작가 공동체 클룹코(klupko)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라익스아카데미 거주 작가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010년 리츠 메센 재단 (Liedts-Meesen Foundation)의 뉴미디어 어워드(The NEW MEDIA AWARD, UPDATE III)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유럽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European Media Art Festival), 남아프리카 국립미술관(the South African National Gallery), 산티아고 국립현대미술관(Museo de Arte Contemporáneo), 카지노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Casino Luxembourg – Forum d’art contemporain)등 에서 작업을 상영 및 전시한 바 있고,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필름 앤 비디오아트 포럼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4. 오민 (2011-12) 
 
시간의 구조를 탐색하고 이를 구조화하는 과정을 내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영상 언어 안에서 음악적 언어와 형식이 시간의 구조를 직조하는데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탐색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그는 음악이 지닌 추상적 언어를 구체적 장면으로 전환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예측을 벗어나는 요소들에 집중하는 실험적인 형식을 선보인다. 악보를 분석하고 악보 속 문자기호들을 오브제, 색, 패턴, 질감, 소리 등 장면을 지각하는 데 필요한 시청각적 기호로 전환하는데 이 과정에서 그는 연주자에 의해 분석되고 해석된 문자 기호들을 그 구조에 기초하여 일종의 다이어그램으로 재구성한다.

서울대학교에서 기악과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예일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젊은모색2014>전, 2015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랜덤엑세스>전에 참여했고, 2015년 제 6회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했다. 2011-2012년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 2014년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 2014-15년 삼성문화재단 파리국제예술공동체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지냈다. 

5. 진시우 (2011-12) 
진시우, 복원과 변형 사이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어떤 것- K와의 대화, 오브제와 싱글채널(사운드 무) 설치, 가변크기, 2016
 
진시우는 노트에 적힌 산발적인 단어나 문장에서 시작된 비선형적 단어의 수행적 파편들을 상상적 내러티브로 시각적 형태를 만들고 하나의 에피소드를 형성한다. 즉 그는 그의 상상적 내러티브가 드로잉이나 사진, 영상, 설치로 변환될 때, 실험적 배열을 통해서 작품 간의 다양한 연결지점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의 작품은 개인의 삶, 예술 그리고 정치적인 문제를 포함한 까다로운 질문들을 시적으로 다루며 진화한다.

계원조형예술대학에서 매체예술을 전공했으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정민, 김화용과 함께 작가 그룹 ‘옥인 콜렉티브’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RM Gallery 개인전 및 2014년 일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단체전으로는 2013년 토탈미술관, 2014년 페스티벌 봄, 광주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2009년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1-12년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 201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옥인 콜렉티브)에 참여했다.


6. 배고은 (2012-13) 
배고은, For the Thumb and the Big Toe, 설치, 금속 링 42 x 6, 58 x 6(mm), 2012
 
배고은의 작업은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통제와 변질된 상황, 불협화음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이를 셀프 고문, 반복 등의 행위로 표현하기도 하고, 가족의 역사 안에서 발생하는 기억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방식, 특정 신문기사를 모티브로 개인의 사건과 사회의 구조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들을 통해 본래의 기능이나 위치, 법칙의 배열을 이탈시키면서 이를 비디오, 오브제, 퍼포먼스, 사진, 텍스트 작업으로 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엄지손가락이 묶여 죽은 여성에 대한 기사를 통해 사건의 대상자들 사이에 발생한 관계의 변질을 상상하고, 이를 ‘반지’의 상징적 기능이 함축한 상반된 속성과 연결하여 오브제 및 영상 나아가 퍼포먼스로 구현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사와 예술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2012-2013년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를 거쳐, 현재 암스테르담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로 네덜란드 및 해외에서 전시해왔다.  대표적으로 2014년 네덜란드의 다큐멘터리 필름 페스티벌,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Verbo 퍼포먼스 페스티벌과  2016년 아트 로테르담의 Prospects & Concepts 에 참여했다. 

7. 안지산 (2013-14)
안지산, 27sec. 67, 캔버스에 유화, 53x45.5cm, 개인소장, 2015

안지산은 2014년 라익스 레지던시 기간에 접했던 네덜란드 작가 바스 얀 아델(Bas Jan Ader)의 작업과 삶에 대한 단상들로 채워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바스 얀 아델의 우는 모습이 담긴 3분 가량의 영상은 작가의 회화를 통해 <27sec. 67>이라는 타이틀로 재현된다. 바스 얀 아델의 행위와 작업에 대한 감정이입, 그리고 감성적 밀착이 매체적 변이 및 단절된 시간의 연장을 통한 재현으로 선보여지는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으며 네덜란드 Frank Mohr International Masters에서 페인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 2015년 암스테르담의 Galerie Bart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네덜란드에서 열린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5년에는 갤러리 스케이프와 스페이스비엠에서의 전시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2013-2014년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를 거쳤으며 2014년 Buning Brongers Prijzen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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