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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병: Angelus Nov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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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병Angelus Novus

YOOK KEUN BYUNG

 

2016. 4. 29() – 6. 19()

갤러리JJ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45 앙드레김빌딩)

-금 11am-7pm, 주말 12-6pm (월요일 휴관)

 OPENING RECEPTION: 4. 29() 6pm











' 우리 스스로에게 예전 사람들을 맴돌던 바람 한 줄기가 스치고 있지 않은가우리가 귀를 기울여 듣는 목소리들 속에는 이제는 침묵해버린 목소리들의 메아리가 울리고 있지 않은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현실을 넘어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눈(eye)’이 있다갤러리JJ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육근병의 개인전 <육근병_Angelus Novus>를 마련하였다봉분 속에서 밖을 향해 깜박이는 모니터영상 ‘눈’이 있는 설치작업으로 잘 알려진 육근병은 세계 예술계의 중심무대라고 할 수 있는 카셀도큐멘타에 한국인으로서는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되어(1992작품성을 인정받았고, ZKM의 비디오아트상을 수상함으로써 백남준의 뒤를 이은 한국 미디어예술계의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 받아왔다.


육근병은 자연역사사람 등의 관계에 주목하여 이를 주로 디지털 이미지의 영상과 사운드설치가 어우러지는 총체적 환경으로 풀어낸다특히 삶의 본질문명화된 세상을 ‘응시’하는 눈  ‘시선’을 매개로 기억과 기록역사와 삶나아가 우주의 근원적 문제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그가 다루는 매체 방식은 다양하다영상소리설치퍼포먼스 외에도 최근 사진회화드로잉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이라는 큰 틀에서 자유롭게 매체를 선택하며 자신의 사유를 펼쳐왔다이번 <육근병_Angelus Novus>전은 영상 및 회화의 공간을 구성한다특히 회화는 새롭게 콜라주 방식을 도입한 회화 신작들을 다수 선보이면서 그의 작업에서 일관되게 지켜온 기본 개념들이 다시금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됨을 지켜볼 수 있다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역사적 사건들의 이미지를 구성하며현실을 넘어 작가로서 자유로이 꿈꾸고 있는 것들을 이미지로 스캔 해낸다세상을 향해 미세한 것들 조차도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의 집요한 응시는 캔버스에서 새롭게 기록되고 표현된다.

 

육근병의 작품은 ‘눈’에 대한 사유에서부터 출발한다‘눈’의 영상은 도큐멘타 이후 작가의 다양한 미디어와 설치 작업에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작업의 근간을 이루면서 눈이 가진 형상과 개념그리고 시각 너머로까지 포괄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그의 아이콘이 된 커다란 ‘눈’의 응시에는 그만의 독특한 사유가 담겨있다그의 눈은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신체적 눈이자 또한 정신적 눈이기도 하다작품 제목에서 ‘랑데부’라는 말을 썼듯이 현재와 과거미래를 관통하는 시선과의 마주침시간이 켜켜이 누적된 역사와의 ‘만남’을 의미하며 그의 이러한 초월적 시간에의 사유는 작업에서 과거 시원과 현실첨단 테크놀로지와의 만남으로 나타난다동양과 서양삶과 죽음현실과 가상이 만나며작은 것이 담고 있는 어마어마한 우주보이지 않는 곳까지 닿으려 한다시선이 궁극적으로 수렴되는 곳은 하나일지 모른다기원존재의 본질 말이다‘원시와 현대꿈과 현실 같은 대립적 가치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 현재에 내재한 동일한 양면성’이라는 발터 벤야민의 사유처럼 이러한 변증법적 이미지와의 불현듯 한 만남에 의해서 과거의 시간은 현재에서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이 확인된다.

 

/SURVIVAL IS HISTORY

이번의 신작 회화는 캔버스 위에 사진과 자연물이라는 현실의 오브제들이 직접적으로 제시된다우연히 들른 베를린의 한 역사박물관에서 그는 내면 한 켠을 건드리는 역사의 한 자락을 만났고이를 소환하여 그만의 코드로 기록하고 형상화하였다작품 <Survival is History>에서 역사 속 소년의 사진 한 장은 그날의 지표이자 새로운 현실로 구축되었다이러한 사진 콜라주 작업은 예전 동명의 작업즉 인류의 역사와 생존의 문제에 대한 다큐멘터리적 영상물을 포함한 거대한 설치작업이었던 <Survival is History>(생존은 역사다, 1995 2006)에서의 영상 콜라주의 연장선으로도 보인다.


역사적 진리란 계속하여 소환하지 않는다면 흩어지게 마련이다이미지의 대립과 연결과거와 현재의 마주침을 통해서 삶은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는 것일 거다과거의 이미지사건들은 앞으로 다가올 것들의 흔적을 담고 있다끊임없이 정체성을 찾으며 역사를 통해 현재를 풍부하게 인식하고자 하는 그에게 있어역사는 현재를 위해 존재한다.


벤야민이 역사의 통찰을 위한 알레고리로 사용했던 파울 클레의 그림 <새로운 천사>(Angelus Novus) 한 점이 떠오른다“천사는 마치 자기가 응시하고 있는 어떤 것으로부터 금방이라도 멀어지려고 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천사는 머물고 싶어하고 죽은 자들을 불러일으키고 또 산산이 부서진 것을 모아서 다시 결합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간다.

 

/THE SOUND OF LANDSCAPE

회화 ‘풍경의 소리’는 사람도시 혹은 자연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풍경의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다여기서 풍경이란 세상 삼라만상의 풍경으로작가는 그들이 내는 조그만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싶어한다개인적 서사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순환되고 반복된다그가 화면 속에 숨기듯 암호처럼 포진해 둔 텍스트들은 지금까지 그가 지녀온 사유의 흔적을 가리키는 표지로서 기능한다.


작가가 인간의 역사로부터 최근에는 자연의 역사에 좀더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가 현재 거주하는 자연 환경의 영향이다새롭게 선보이는 콜라주 작업은 작업실 근처의 들판에서 어느덧 메말라 버린 겨울 식물들을 채집하여 그들에게 새로운 꿈을 대입한 것이다이들은 실상 죽은 듯 하지만 봄이 오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메말라있는 풀일지라도 그 속에 생명을 품고 있다는 당연한 본질은 새삼 경이롭게 다가온다작가는 풀 한 포기에도 나름의 거대한 역사우주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것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이는 잡초의 현재시간들을 하나의 화면에 담은 예전의 사진작업과 연결된다또한 죽어있어도 죽은 것이 아니라는 이와 같은 인식은 일찍이 그의 작품 <The sound of landscape + eye for field>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눈)에서의 무덤 형상과 맥을 같이 한다봉분이란 ‘사자의 집’으로물리적인 것은 사라져도 정신은 남아있음 이며밖을 향해 깜박이는 눈은 죽음과 부활생명의 윤회에 대한 사색이기도 하다고대부터 ‘본다는 것’은 ‘살아있음’과 같은 의미였다.

 

/NOTHING

순수하고 절제된 영상작업 <NOTHING>은 바람이나 눈비 등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순간을 포착하는 연작 중 하나로서소리가 제거된 채 보이지 않는 바람을 조용히 보게 만든다그때 불던 바람의 시간은 기록되어 아름다운 명상적 순간으로 ‘지금 시간’에 남아있게 된다.


작가는 이렇게 바람 혹은 잡초와의 만남의 시점도 기록하고 역사화한다프랑스 철학가 앙리 베르그송에 의하면현재라는 의식 속에는 과거나 미래도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모든 것이 변하는 현재의 시간이야말로 우주의 가장 본질적인 것이다. '있다'는 것은 오직 우리들의 체험을 통한 경험이나 느낌으로만 알 수 있음에서다바람처럼 늘 있지만 보이지 않는하지만 느껴지는 것들육근병은 예술이란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이들을 형상화하고 느끼게 한다.

 

화려한 기술화려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현 세태 속에서 개념과 철학적 사유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업은 특별하다전시는 명상적 공간에서의 잔잔한 울림한편 뿜어져 나오는 날것의 에너지를 전하며또한 그 가운데 지속되고 있는 사유의 흔적들을 들여다보면 그것들의 변신과 무한한 가능성이 다시 한번 주목된다역사의 거대한 순환 혹은 사소한 것에 깃든 거대한 우주를 조용히 응시해온 작가의 내면적 사유를 공유함으로써 대중 편에서 보면 어쩌면 편안하지만은 않았던 그의 작업들에 이제 한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강주연/ GalleryJJ Director

 

 

대표이미지


 
 The survival is history PN2016-02, 2016, Photo and acrylic on canvas, 33.4cmx24.1cm


The survival is history PN2016-04, 2016, Photo and acrylic on canvas, 33.4cmx24.1cm

The survival is history PN2016-05, 2016, Photo and acrylic on canvas, 33.4cmx24.1cm


The survival is history PN2016-17, 2016, Photo and acrylic on canvas, 33.4x24.1cm

The sound of landscape PN2016-13, 2016, weeds and acrylic on canvas, 72.7cmx50cm

 

BIOGRAPHY

 

육근병 (b 1957)

 

2007-2010 도호쿠예술공과대학(일본), 객원교수 역임

2000-2006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미술대학 교수 역임


개인전

현재   UN프로젝트 추진 중, UN빌딩뉴욕미국

2016   오디오비주얼 설치 조용한 시선’, 한국문화원베를린독일

2015   드로잉 페인팅 고요한 기록’, 이유진갤러리서울

2013   오디오비주얼 설치 사진 침묵의 흔적’, 춘천문화예술회관춘천

         오디오비주얼 설치 사진 침묵의 소리’, 표갤러리서울

2012   오디오비주얼 설치 비디오크러시’, 일민미술관서울

2005   비주얼 설치 사진겐지다키갤러리도쿄일본

2003   페인팅 & 드로잉갤러리큐도쿄일본

2000   오디오비주얼 & 드로잉커틈갤러리크노크벨기에

1999   비디오 조각 눈 열매’, 동아미디어센터서울

1998   오디오비주얼 설치 드로잉 ‘생존을 위한 꿈’, 국제갤러리서울

1996   비디오 설치 드로잉아트프론트갤러리도쿄일본

         비디오 설치 드로잉, FIAC, 파리프랑스

1994   비디오 설치 아시아로부터의 순환세계’, 기린플라자오사카일본

1993   비디오 설치 빌라루피갤러리함부르크독일

         비디오 설치 ‘올해의 젊은 작가’, 조선일보미술관서울

 일본 프로젝트, 3개도시(도쿄오사카삿포로), 일본

 

단체전

2015  ‘Links-Locality and Nomadism’, 갤럭시현대미술관충칭중국

2014  ‘해외비엔날레에서의 한국현대미술 50’, 부산비엔날레부산       

 ‘안동 하회마을_유네스코 등재 기념전’, 예술의전당서울

2013  ‘한국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2013’,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서울

        ‘아시아코드’’소마미술관서울

        ‘바람바람바람-미술바람을 품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서울

2012  ‘몸의 사유’, 소마미술관서울

Re-Booting’ (한ㆍ중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현대미술 대표작가전), 얀황미술관베이   징중국

        ‘SeMA 중간허리 2012: 히든 트랙’서울시립미술관서울

        ‘. -199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 광주시립미술관광주

2010  ‘태극순환 반전의 고리전’, 고려대학교박물관서울

        ‘한국드로잉 30’, 소마미술관서울

        ‘젊은 모색 30’, 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09  레지던스 프로그램 아티스트전시아오모리현대미술관일본

‘Identity 니치도 현대미술관일본

2006  ‘Das Kritische Auge(The critical eye)’, 쿤스트랜딩 아샤아펜베르그., 독일

현대 파사티즘의 예술’, 마루노우치 마이 플라자도쿄일본   

2005   'Desvelar lo invisible: videocreación contemporánea’, 커뮤니다드 드 마드리드마드       리드스페인

         ‘베이비프로젝트 2002–2010’, 구마모토현대미술관구마모토일본

2004  ‘당신은 나의 태양동시대 한국미술을 위한 성찰적 노트 1960-2004’, 토탈미술관서울
         ‘
선언 평화를 위한 세계 100인 미술가’, 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04
광주비엔날레현장들’, 광주시립미술관광주

         ‘리얼리티 체크한국 테크놀로지아트의 태동과 전개’, 대전시립미술관대전

         ‘뉴미디어 아트프로젝트스토리텔링 미디어_코모’, 아트센터 나비서울

2003   ‘윈스틸’, 커틈갤러리바르셀로나스페인

         ‘갤러리큐 20주년 기념전갤러리큐도쿄일본

2002   ‘에티튜드2002 -너의 마음 속 하나의 진실구마모토현대미술관구마모토일본

젠더와 글로벌리즘아오모리 현대미술센터 봄 레지던스 프로그램 전시, ACAC, 아오   모리일본

컬러 오브 코리아’, 아이치현대미술관나고야일본

한·일 현대판화전갤러리오엠요코하마일본

구색잡기’, 영은미술관경기

한민족의 빛과 색서울미술관 개관전’, 서울시립미술관서울
2001   ‘
역사와 의식독도’, 서울대학교박물관서울

2000    Echigo-Tshumari 아트 트리엔날레니가타일본

‘Alienation and Assimilation’, 샌프란시스코, .미국

느림’, 선재아트센터서울

새천년의 항로주요 국제전 출품 작가들 1990-99’,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젊은 모색 2000-새로운 세기를 향하여’, 국립현대미술관과천

1999   ‘느림’, 뉴사우스 웰즈 갤러리시드니호주

1998   ‘느림’, 빅토리아갤러리멜버른, .호주

‘Alienation and Assimilation’, 시카고현대사진미술관시카고미국

호랑이해에한국의 현대미술’, 하우스 더 쿨투렌 더 벨트베를린독일

1997   ‘패스트 포워드한국의 아트씬’, 파워플랜트 현대미술관토론토캐나다

1996   ‘By Night’, 까르띠에 파운데이션파리프랑스

         ‘불의 기원과 신화한중일의 새로운 예술’, 사이타마현대미술관사이타마일본

         FIAC 96, 파리프랑스

1995   리옹비엔날레리옹현대미술관리옹프랑스

마음의 영역: 1990년대 한국 예술미토아트타워미토일본

환류-한∙일 현대미술’ (휴먼 콜라보레이션’95) 아이치현대미술관나고야일본

1994   ‘서울 니맥스 페스티벌’, 앤솔로지필름아카이브뉴욕미국

아시아의 창조력’, 히로시마현대미술관히로시마일본

코스모 비젼_육근병 & 미야지마 타쓰오’, 국제갤러리서울 

1992   도큐멘타9, 프리데리시아눔카셀독일

1990   동방으로부터의 제안전사가쵸도쿄일본

1989     상파울로 비엔날레이비라뿌에라상파울로브라질

 

수상

2007    문화예술상일맥문화재단

1997   ZKM수상, International Award for Video Art, 칼스루에독일

1993   조선일보사 선정올해의 젊은 작가조선일보사

 토탈미술상토탈미술관

1990    예술평론가협회최우수 작가상 미술부분

         한국미술기자협회미술기자상

 

작품 소장처

금호미술관(서울), 미나미야마 아트오피스빌딩(도쿄일본), 일신방직(서울), EXPO리싸이크링홀(대전), 빌라루피갤러리(함부르크), 국립현대미술관(과천), 피라미데빌딩(지바시일본), 선재미술관(경주), LG 광주유동사옥(광주), 아이치현대미술관(나고야), 동숭아트센타(서울), PIFAN 모뉴멘타 제작(부천 환타스틱영화제), 동아미디어센터(서울&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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