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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사진 : 오로라, 기다림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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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인사동 희수갤러리에서는 5월 18일부터 31일까지 김진석 사진전 ‘오로라-기다림의 끝에서’를 개최합니다. 길 위의 사진가답게 작가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15개국을 거쳐 캐나다 옐로우나이프까지 10,000킬로미터의 험난한 여정 끝에서 조우한 오로라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손가락과 카메라가 얼어 터지는 영하 23도의 추위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끝없는 기다림이었습니다. 오로라를 찾아 떠난 여행 속에서 작가는 오로라 그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로라 피사체 속에 담긴 김진석 작가의 열정과 숨 멎는 기다림 그리고 빛의 아름다운 생(生)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캐나다 옐로우나이프. 50cmx76cm. 피그먼트 프린트, 2016




작가노트

사진작가 김진석


오로라.

part 01_ 기다림. 무언가를, 누군가를 간절하게 기다려 본 적이 있나? 

하염없이 하늘만 보고 긴 한숨만 내쉬는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영하 28도. 난 바람이 가장 잘 불어오는 벌판 가운데 서있다. 기약 없는 기다림 때문일까? 살면서 처음 접해보는 추위도 느낄 수 없는 답답함의 시간이다. 그렇게 긴 시간을 말없이 보내고 있다. 그렇다.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기다림은 집착이며 애증이다. 난 지금 집착하고 있다. 너를 애증하고 있는 것이다.

part 02_ 결국 오지 않았다.

카메라를 메고 뒤를 돌아보며 자리를 떠난다. 혹시 내가 떠난 사이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함 때문일 것이다. 결국 너는 오지 않았다. 허탈한 마음보다 너에 대한 원망이 큰 발걸음이었다. 물론 내가 원한다고 만날 수 없는 존재임을 알고 있다지만, 나의 운에 기대를 걸었던 만큼 허탈감감도 크게 느껴진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심정이랄까. 한 마리의 고기를 잡지 못하고 빈 망태만 들고 집으로 가는 어부의 심정일까? 나의 빈 망태는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

part 03_ 다시 너를 기다리며.

기온이 뚝 떨어졌다. 몸 상태보다 카메라 상태를 더 걱정하는 내 모습이 너를 만나기 위한 애타는 내 마음을 대신한다. 시간은 어느덧 자정이 넘었다. 구름 한점 없는 밤하늘이다. 달빛이 얼어붙은 호수위에 살짝 내려 앉았다. 

part 04_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

내 머리 위로 희미하게 흰구름이 만들어졌다. 난 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더 점점더 확실한 모습을 나타나는 너를 보며 순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너무 긴장한 것일까? 너를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과 아주 먼 지구 반대편에서 찾아온 나를 위해  활짝 웃는 너의 모습에 난 얼음이 되어버렸다. 


part 05_ 오로라.

오로라를 보기위해 참 먼길을 달려왔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의 북유럽을 거쳐 캐나다 옐로나이프까지 거리를 계산해보지 않았지만 멀고 험난한 일정이었다. 난 왜 오로라였을까. 그리고 오로라를 통해 난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 

긴 시간은 아니지만 난 쉼 없이 사진을 찍어왔다. 발걸음이 닫는 대로 카메라 한 대 메고 전 세계를 걸어다니는 나에게, 오로라는 내 귀에 대고 속삭이고 있었다. 

잠시 쉬어가라고, 
천천히 천천히,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만나라고...



캐나다 옐로우나이프. 76cmx50cm. 피그먼트 프린트,2016


약력

사진작가 김진석

 

1974년 출생. ‘사진기자로 시작해 10여 년간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사진을 찍고 있다.

 

세상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담아내고 싶은 욕심으로 사진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사람들의 아름다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새벽을 여는 사람들>, <찍고 또 찍고>, <카미노 데 포토그래퍼>, <폴링 인 바르셀로나>, <소울키스>, <걷다보면>, <라비 드 파리>등이 있다.

 

 

개인전

2016 Aurora! -오로라 기다림의 끝에서 (희수갤러리)

2015,2016년 서울과 부다페스트의 두 도시 이야기’ (헝가리 칼톤 갤러리, 한국 KF 갤러리)

2014년 다큐멘터리 작가가 본 풍경전 네 번째 걷다 보면’ (갤러리 브레송)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imjs.Photo

이메일 yeongook@gmail.com



전시기간: 2016년 5월 18일(수)~5월 31일(화)
전시오프닝: 5월 18일(수) 오후 5시 30분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11-3, 2-3층 희수갤러리
연락처: 02-737-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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