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윌리엄 켄트리지는 식민주의 역사의 시간을 탐구하며 정치적 혁명의 실패와 열망에 관한 영상작업과 표현주의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 음악, 드라마에 의해 완성된 6개의 거대한 규모의 설치작품은 혁명, 망명, 과학의 발전으로 구별된다. 그림자 행렬과 시계, 바순, 메트로놈의 불협화음이 인상적인 협업작품 <시간의 거절(2012)>은 필립 밀러(작곡가), 캐서린 메이버(프로젝션 디자이너), 다다 마실로(안무가), 피터 갈리슨(과학자), 그 외 전 세계의 퍼포머들과 기계 제조업체, 의복 디자이너, 세트 디자이너들이 협업하여 제작하였다. 윌리엄 켄트리지의 다양한 책들이 벽화 크기의 승마 태피스트리 사이에 도서실에서 함께 전시되며 알반 베르크의 1935년 오페라 <룰루>의 세트 디자인을 위한 모델 극장이 그의 강렬한 드로잉 프로젝션과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