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정

매우 사실적이면서 정신의 세계를 갈구하는 환조, 팝업북의 종잇장처럼 얇은 인체, 뒷면만 부조처럼 볼륨감이 있는 인체, 작가의 손과 몸의 에너지가 투사된 기둥, 껍질뿐인 부서진 인체 등이 실내 곳곳에서 확인된다. 전면과 후면의 절개된 부분만으로 인체의 환조를 완성하는 구조적인 인체는 인간의 정신과 물질에 대한 탐구뿐만 아니라 불완전한 시각의 문제를 정면으로 대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