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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노 화백 10주기 회고전 : 남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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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노 10주기 회고전 ‘남겨짐’전이 오는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서 개최됩니다. 이양노 작가는 1950년대 한국현대 추상회화의 산실로 알려진 악튀엘의 중심 작가로 활동하였고, 그 후 한국 구상미술의 중심인 목우회 작가로 활동하는 등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미학적 세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학창시절에 그린 초기 인물화부터, 앙포르멜 추상회화, 1970~80년대의 사실주의를 거쳐 역사와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았던 콜라주 작품, 말년의 독특한 무채풍의 인물화. 그리고 마지막 투병 중에 남긴 추상성을 다시 도입한 <금강>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이양노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1957년에 시작된 조선일보 주최 현대작가초대전이 주로 국전에서 소외된 현대적인 조형정신을 소유하고 실천한 작가들을 위주로 초대전시한 것이 한 몫을 했다. 그 일군의 작가들이 소유하고 실천한 조형정신이 말하자면 앵포르멜이었다. 그리고 작가 이양노는 그 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현대미술가협회, 60년미술가협회와의 연합전, 그룹 악튀엘, 그리고 현대작가초대전으로 연이어지는 운동에 때로는 창립으로 그리고 지속적인 전시참여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역할을 인정받아 1965년에는 앵포르멜 계열의 작품으로 제4회 파리 비엔날레에 선발 출품하기도 했다. …… 당시 작가의 그림을 보면 격렬한 붓질과 두툼한 마티에르가 강조되고 물성이 두드러져 보인다. 실재하는 감각적 대상을 특정한 것이라기보다는 내적 파토스와 같은 비실재하는 감정적 응어리를 토해낸 것 같은, 어떠한 매개도 없이 감정의 덩어리를 직접 분출하고 표출한 것 같은 격렬함과 직접성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런 격렬함은 각각 <폐허지대>와 <얼>로 나타난 그림 제목에서도 확인된다. 전후의 피폐해진 시대감정과도 무관하지가 않을 것이다.”


“작가는 이후 재차 형상미술 특히 인물화로 전환하는데, 자신이 처음으로 화력을 시작했던 장르로 되돌아 온 것인 만큼 앵포르멜 이상의 성과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과는 이후 작가가 작고하기 직전까지 몸담고 있던 목우회를 중심으로 전개 심화된다. 인물화야말로 가장 이양노다운 장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인데, 단순히 인물화에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다기보다는 인물에서 존재를 읽고 우주를 읽고 시대를 읽고 역사를 읽어내는 경우로 봐야한다. 이양노에게 인물이란 말하자면 세계 자체며 세계 전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작가에게 인물이란 존재며 세계의 응축물을 의미했는데, 스쳐가는 수많은 인물들 개개인을 바라볼 때면 아무리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얼굴 속에서도 엄청난 삶의 이야기를 읽어내게 된다는 작가의 고백에 의해서도 뒷받침되는 대목이지 싶다. 이 일련의 인물화들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난날과 오늘의 이야기> 시리즈일 것이다. 이 시리즈는 이를테면 국립현대미술관, 대전 시립미술관, 홍익대학교 박물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그리고 광주 백민미술관(사실상 같은 시리즈로 봐야할 <사색적 콤포지션> 1점)과 같은 국내 유명 미술관들에 빠짐없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봐서 어느 정도 객관적인 평가도 얻고 있는 경우라고 생각된다.”


(미술평론가 고충환 님의 평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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