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하

‘Sovereign Asian Art Prize (소버린 아시안 아트 프라이즈) 선정 작가’ 기념 전시다. 작가는단원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에 등장한 장소를 찾아간다. 단원은 병진년(1796년)에 충청도 연풍에 머물며 사생(寫生)을 바탕으로 서정성이 짙은 진경산수화를 그린다. 200여 년 후에, 김민호는 단원의 풍경을 사진으로 다시 ‘베꼈는데’, 원근을 해체하고 겹겹의 인상이 흐르듯 수묵 담채로 표상한다. 단원과 김민호가 오버랩되고 시대를 초월한 풍경이 화폭에서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