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친환경 자연과 만나는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
양평군립미술관은 2019 야외설치미술전 향수를 실내의 종이 충격전과 함께 개최한다. 새로운 세기를 리드하는 문화예술의 도시 양평에서 창조예술의 신 패러다임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이들 창조물들은 유구한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사라졌지만 또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양평군립미술관 2019 야외설치미술전 향수에서는 이미 사라졌거나 언젠가는 사라질 무수한 동 · 식물 그리고 문명이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지금은 하찮고 별 볼일 없지만 한때는 인간의 삶속에서 절대적이라 불린 것들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우리가 삶의 시간 속에서 함께 향유했던 모든 것들이 이 세상을 만들어 공유하고 구축하는데 아주 지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창조한 수많은 것들에 대한 향수들을 또 다르게 시각화하여 확대 전파하고자 한다.
세상을 만들고 구축해왔던 수많은 것들을 우리가 이번 전시에서 다룰 향수 THE PERFUMES들이다. 본래 자연은 바람과 물 같은 수많은 비유기체들, 인간을 비롯하여 동 · 식물, 문명 같은 수많은 유기체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지금의 형태로 만들어 온 향수들이었다. 수많은 향수들에 의해 형성되어 온 내재된 시간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얽히고, 서로 충돌하고 횡단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삶의 시간, 자연환경과 동시성을 강조함으로써 일시적이고 찰나적 현재를 사유하고자 한다.
또한 인간-동 · 식물 등의 상호작용 속에서 친환경 양평을 확산하여, 우리가 사는 지금 속에 내재된 향수들을 담아내고자 한다. 출품작가 중 강신영 작가는 친환경자연에서 만난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줄기로 통합된다는 철학을 통해 작품화했고, 권치규 작가는 ‘스테인레스 스틸에 형태가 잡히고 색을 통해 그들의 존재방식이 그들의 기분과 그들의 표정이자, 성격 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시에서 새싹의 연두빛은 빛을 머금고 싶다는 풀의 의지이며 생의 욕망을 담아내었다. 노준진 작가는 휴식과 안식을 주고 자연으로 되돌아가 병든 상처를 치유하고 더욱 더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현대인들을 산양의 뿔을 통하여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송지인 작가는 유년시절의 장난감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나타낸 행복이었으며 장난감을 통해 동심을 잡고자 했고, 이성웅 작가는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가 옆에서 위로의 말이나 행동을 해준다면 다시금 힘을 얻어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 작품은 인류의 생명산업화를 이뤄냈던 현대인에게 존재적 가치를 두고 있다. 이철훈 작가의 정크아트는 생활에서 발생하는 폐자재를 활용한 예술 활동으로, 녹슨 고철 덩어리로 새, 닭, 말, 거북이, 부엉이, 도자 등, 친숙한 자연의 사물을 만들어 표현하고 있다. 이번 출품된 작품은 풍파세월을 살아 온 인류의 삶을 백팔번뇌를 쉬어가는 폐철을 이용하여 표현했고, 임도훈 작가는 우주의 탄생과 소멸 사이에서 생명체들의 불안과 자존을 함께 연결해 현대인들의 평화를 담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전신덕 작가는 현대인들의 여가 문화를 문명의 다양한 모습으로 변이되고 변신되어 온 향수를 통해서 우리는 수많은 동 · 식물들과 미래문명의 신화를 양평자연에서 확산시켜 가고자 했다.
끝으로 양평군립미술관 2019 야외설치미술전 작가들의 작품들은 현존하는 청년작가들로 지역문화예술의 다양한 향수를 품어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 앞으로도 양평군립미술관은 국내 최고의 현대미술관을 구축하여 가고 싶은 양평, 보고 싶은 군립미술관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
전시기간: 2019. 7. 19. ~ 9. 1. (39일간)
개 막 식: 2019. 7. 19. (금), 오후 4시